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4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어떻게 보면 참 유치한 말씀 같기도 합니다.

당신이 누군지 증언하는 것이 많다고 주워섬깁니다.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세례자 요한이 당신을 증언하고,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그 자체로 당신이 누구신지 증언하고,

성경이 당신을 증언하고 하느님 아버지께서도 당신을 증언한다고 하십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어렸을 때 “내가 누군지 알아?”하며

자기 스스로 자기를 자랑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자기네 집안에는 높은 사람도 많고,

자기 집에는 좋은 것들이 많다고 자랑하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유치하게 자랑하는 것은

우리가 어린 아이였기에 그렇게 유치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알아주지 않으니까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어쩌면 우리가 주님을 유치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알아드리지 않음으로 주님을 유치하게 만들었습니다.

얼마나 우리가 주님을 알아드리지 않았으면

당신이 스스로 나는 이런 존재라고 말해야만 했겠습니까?

 

오늘 주님 말씀은 어떻게 보면 정말 주님의 말씀답지 않습니다.

너희는 나를 믿지 않는다.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너희에게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

너희는 하느님의 말씀을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뭐 이런 내용의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여과 없이 내보이십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자기 기대에 못 미치는 사람에 대해

불만과 불신을 단언적으로 쏟아내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주님이 우리 인간과 다른 분, 곧 하느님이라면

이렇게 기를 팍 죽일 게 아니라 칭찬을 하며 기를 살려줘야 하고

부정 일변도로만 얘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얘기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우리는 믿지요.

주님께서는 이런 말씀들을 당신 자랑으로 또는 불만으로 하신 것이 아님을.

이 말씀은 오늘 당신 말씀대로 우리 구원을 위해서 하신 말씀이십니다.

 

사실은 당신이 하신 일이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고

하느님 아버지께서도 친히 당신에 대해 증언을 하시는데

사람들이 그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믿지 않는다고

지금 주님은 매우 안타까워하시는 것입니다.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고 믿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과 분노의 토로가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 아버지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우리 인간에 대한 안타까움의 토로인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받아들여야 우리가 구원을 받는데

그 구원에서 멀리 있는 우리의 상태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적하신 것임을

오늘 우리는 믿고 고마운 마음으로 이 지적들을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Apr

    부활 3주 화요일- 신앙 의지와 불신 의지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군중이 하는 이 말이 오늘 제게는 믿지 않으려는 말로 들립니다.   이런 질문은 매우 무도한 질문입니다. “믿음이 부족한 저를 도...
    Date2013.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36
    Read More
  2. No Image 15Apr

    부활 3주 월요일- 나는 싸구려 인생?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라.”      오늘 복음을 보면 티베리아스 사람들이 예수님을 애써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들이 애써 찾아 온 것이 주님께는 그리 탐탁치않으...
    Date2013.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67
    Read More
  3. No Image 13Apr

    부활 2주 토요일- 내공이 강한 사람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
    Date2013.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80
    Read More
  4. No Image 12Apr

    부활 2주 금요일-시험하시는 주님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시험하시는 주님>   오늘 주님께서는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빵을 먹일 생각을 하십니다. 그리고 시험하시려고 필립보 사도에게 물...
    Date2013.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23
    Read More
  5. No Image 11Apr

    부활 2주 목요일- 사랑의 순종이 되기 위하여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최고 의회지도자들과 대사제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하자 사도들은 사람에게가 아니라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옳다고 답합니다. 사도들이 최고 지도자들과 대...
    Date2013.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65
    Read More
  6. No Image 10Apr

    부활 2주 수요일- 뻔뻔해야 산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빛...
    Date2013.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69
    Read More
  7. No Image 09Apr

    부활 2주 화요일- 바람에 이는 구름처럼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다 애지중지愛之重之라는 말이 떠올랐습...
    Date2013.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00
    Read More
  8. No Image 08Apr

    예수 탄생 예고 축일- 사랑 얼치기

    “너는 주 너의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1독서)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2독서)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복음)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표징을 청하...
    Date2013.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23
    Read More
  9. No Image 07Apr

    부활 제 2 주일- 문을 열어라!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요한복음은 의도적으로 막달라 마리아와 제자들을 대조하는 것 같습니다.   마리아는 안식...
    Date2013.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69
    Read More
  10. No Image 06Apr

    부활 8부 토요일- 큰 믿음과 작은 믿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지 못하는 우리를 믿...
    Date2013.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6 687 688 689 690 691 692 693 694 695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