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43 추천 수 2 댓글 1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눈먼 이의 눈을 뜨게 해주시는데

모든 사람이 보는 데서 고쳐주시지 않고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그것도 마을 밖까지 데리고 나가셔서 고쳐주십니다.

 

이 의미가 은밀한 사랑의 표시라고 예전 강론에서는 얘기했는데

오늘은 그 의미를 다르게 묵상해봤습니다.

 

오늘 복음 끝에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과 오늘 독서와 연결해 묵상해보니 다른 관점에서

그 의미를 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의미는 영적인 눈이 새로 열리는 것과도 연결이 됩니다.

육신의 눈만 열린 것이 아니라 영적인 눈도 열렸을 것이고,

그래서 세상은 이제 새 세상이 되었을 겁니다.

 

그러니 그가 살던 저 마을은 옛 세상이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신 것의 의미도,

그를 옛 세상에서 빼내시는 의미일 것이며,

저 마을로 돌아가지 말라심은 옛 생활로 돌아가지 말고,

새 세상으로 나아가 새 삶을 시작하라는 뜻일 것입니다.

 

오늘 창세기의 노아 얘기도 같은 의미지요.

홍수로 세상은 파국을 맞게 되었지만

파국이 노아에게는 새 세상의 시작이고,

그것도 육백한 살에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육백 년을, 없어져야 할 세상에서 산 셈입니다.

그리고 삼백오십 년은 새 세상에서 살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저나 나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참 의미가 있겠습니다.

이 나이를 십분의 일로 줄이면 환갑까지 산 다음 35년은 새롭게 사는 겁니다.

 

환갑까지 참 인간적으로 그리고 세속적으로 살았습니다.

이 나이에, 뭐 새로울 것이, 있겠냐고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이렇게 생각하며 살다가 죽을 수도 있지만

오늘 복음에서 깨우침을 받고 노아에게서 깨우침을 받는다면

나이 먹었다고 주저앉지 않고 지금 새 삶을 시작할 것입니다.

 

고작 회춘하려 들지 않고 회생의 삶을 용기 내어 시작할 것입니다.

다시 봄을 맞는 것이 아니라 다시 생을 시작하는 겁니다.

그러니만큼 뼈를 깎는 아픔이랄까 죽음에 이르는 고통이 없을 수 없겠습니다.

 

전에도 예를 든 적이 있지만, 독수리의 회생과 같습니다.

몇 년 전 저는 이렇게 독수리의 회생에 대해 묘사했지요.

 

독수리는 70년을 사는 장수 동물이지요.

그런데 독수리가 70년을 살기 위해서는 40세에 갱년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40세가 되면 독수리의 부리와 발톱과 깃털은 노쇠하여

그대로 놔두면 사냥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죽게 됩니다.

 

이때 독수리는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대로 죽을 것인가 환골탈태할 것인가.

 

환골탈태를 선택한 독수리는 높은 산꼭대기로 올라갑니다.

먼저 바위를 쪼아 낡은 부리를 부숴버리고 새 부리가 자랄 때까지 기다립니다.

 

새 부리가 자라면 새 부리로 낡은 발톱을 다 뽑아버리고

새 발톱이 자랄 때까지 기다립니다.

 

새 발톱이 자라면 새 발톱으로 낡은 깃털을 다 뽑아버리고

다시 새 깃털이 자랄 때까지 기다립니다.

 

이렇게 해서 독수리는 새 부리와 새 발톱과 새 깃털을 가지게 되고

이렇게 해서 독수리는 새로운 30년 더 살게 됩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삼십 년을 더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과 다른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하느님 나라가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인생 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5:24
    22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 <br />(뚫린 눈으로)<br />http://www.ofmkorea.org/472297<br /><br />20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우리의 말에 관하여)<br />http://www.ofmkorea.org/319440<br /><br />19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마련인 인간)<br />http://www.ofmkorea.org/196443<br /><br />17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사랑에는 모순이 많다.)<br />http://www.ofmkorea.org/99127<br /><br />14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저 마을로 들어가지 말라심은?)<br />http://www.ofmkorea.org/60395<br /><br />12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떠벌리지 말라!!!)<br />http://www.ofmkorea.org/5568<br /><br />11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파국, 새로운 시작)<br />http://www.ofmkorea.org/4871<br /><br />09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사람이 보인다)<br />http://www.ofmkorea.org/21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4:54
    09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사람이 보인다)<br />http://www.ofmkorea.org/21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4:29
    11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파국, 새로운 시작)<br />http://www.ofmkorea.org/48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3:54
    12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떠벌리지 말라!!!)<br />http://www.ofmkorea.org/556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3:32
    14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저 마을로 들어가지 말라심은?)<br />http://www.ofmkorea.org/6039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3:09
    17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사랑에는 모순이 많다.)<br />http://www.ofmkorea.org/991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2:41
    19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마련인 인간)<br />http://www.ofmkorea.org/1964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2:13
    20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우리의 말에 관하여)<br />http://www.ofmkorea.org/3194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1:43
    22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 <br />(뚫린 눈으로)<br />http://www.ofmkorea.org/4722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0:2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May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요한...
    Date202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4
    Read More
  2. No Image 22May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당신께서 세상을 이겼기 때문에 제자들이 용기를 내어 고난을 마주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16장으로 18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고 19장에서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게...
    Date202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9
    Read More
  3. No Image 22May

    부활 7주 월요일-세상을 이기는 삶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부러우면 진 것이라는 ...
    Date202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08
    Read More
  4. No Image 22May

    2023년 5월 22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2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누가 스승님께 물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로써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Date202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8
    Read More
  5. No Image 21May

    주님 승천 대축일

     마태오 복음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여인들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이 말씀에 따라 제자들은 갈릴래아로 갑니다.  갈릴래아는  예수님께서 세례...
    Date202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0
    Read More
  6. No Image 21May

    주님 승천 대축일-사랑하는 이가 있는 그곳이

    저의 장례 미사 강론은 요즘 대체로 ‘고인이 먼저 가신 그곳으로 우리도 따라가자.’입니다. 고인을 사랑한다면 말입니다. 이것은 주님 승천 대축일의 본 기도와 감사송의 내용 그대로지요.   “성자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저희를 들어 높이셨으니 머리이신 그리...
    Date202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42
    Read More
  7. No Image 21May

    2023년 5월 21일 주님 승천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5월 21일 주님 승천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은 부할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 사업을 완수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음을 기리는 날입니다. 주님의 ...
    Date202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8
    Read More
  8. No Image 20May

    부활 6주 토요일-아버지에게서, 아버지께로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이 말씀은 오늘 복음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그리고 내일 승천을 앞두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세상에서 한다하는 사람들은 자서전이나 회고록의 형태로 자기가 일생 한 일들을 자...
    Date2023.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05
    Read More
  9. No Image 20May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사랑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파견하셨다는 것을 믿어서 하느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고, 그것은 조건이 없음을 복음은 여러 곳에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오늘의 복음...
    Date2023.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9
    Read More
  10. No Image 20May

    2023년 5월 20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0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요한 16,23)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께 정...
    Date2023.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