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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26일 사순 제1주일
고 도미니코 ofm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이미 받은 세례를 다시 생각하고 참회행위를 통해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깨닫는 시기입니다. 사순시기는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회개하고 복음을 몸소 사는 시기입니다. 신앙생활의 바탕이 되는 회개와 사랑을 사는 집중적인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회개의 시기에 회개의 마음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침묵에 대해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침묵은 다른 말로 절제요 단식이요 끊음이요 돌아섬이자 초월입니다. 이 침묵은 혀의 침묵, 눈의 침묵, 귀의 침묵, 감정의 침묵, 생각의 침묵 그리고 마음의 침묵을 포함합니다.
침묵을 지키는 동안 인간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생각하고 자신이 얼마나 나약하고 결점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자신의 진보는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겸허하고 비천한 인식에서 회개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침묵은 참된 자기를 만나게 하고 자기 마음속에서 진실을 발견하게 해 줍니다. 침묵은 또한 끊임없이 다른 이를 심판하고 판단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평가하고 비판하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침묵은 자신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남을 판단하기 이전에 자신을 겸허히 돌아보게 합니다. 침묵은 자신이 지닌 결점과 어두운 면들을 다른 이에게 투영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오관의 침묵을 넘어 마음까지 침묵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주 의식적 침묵의 훈련이 일상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선입견 없이 다른 이를 바라 볼 수 있기 위해서는 다른 이에 대해 말하기를 단호히 거부하는 마음의 끊음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에 대해 판단 기준은 ‘남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음에 있음’을 성인들의 체험에서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이를 심판하는 사람은 아직 자기 자신을 진정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참으로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은 타인에 대해 자비롭습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필요로 하는 나약한 존재임을 침묵을 통해서 마음속 깊이 체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침묵 안에서 우리는 자신과 자신 내면의 실재를 만나게 됩니다. 침묵은 또한 무엇인가 끊임없이 집착하는 무의미하고 헛된 생각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줍니다.
침묵 안에서 우리는 참으로 새로운 힘을 얻고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루며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됩니다.
침묵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믿고 살아온 삶의 구조가 허망한 것이라는 것을 체험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판단하거나 심판하지 않고 세상을 더 이상 친구와 원수, 내 맘에 드는 사람들과 들지 않는 사람으로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사랑 안에서 하나로 아우릅니다.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마더 데레사의 침묵의 체험을 나눕니다.
“침묵의 열매는 믿음입니다.
믿음의 열매는 기도입니다.
기도의 열매는 사랑입니다.
사랑의 열매는 봉사입니다.
그리고 봉사의 열매는 침묵입니다”

✝️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2월 성령 열매성월 4주간 사랑 / 평화✝️
금주간 성서읽기 마태 9-12장

✝️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최후의 만찬이 있었던 방과 성찬용 잔
만일에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부활을 알리시면서 제자들을 이곳에서 맞아 주시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도 결코 이 만찬의 방에서 한 발짝도 밖에 나가지 못했을 것이다. 부활의 기쁨으로 충만한 광휘의 빛속에 나타나신 주님께서는 용기를 잃은 사도들에게 평화의 미소를 보내셨다.
“두려워하지 말라. 아, 이 말은 모든 박해받는 자, 두려움에 떠는 자, 죄의식을 느끼는 자들을 위해 주님의 거룩한 부활의 말씀이니라. 두려워 말라.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
성찬식이 열리던 그 방에서 의심을 했던 토마는 8 일 후에 그의 손가락을 예수님의 거룩하신 손에 대어보고 그의 떨리는 손을 예수님의 옆구리에 있는 상처에 대보고 나서야 주님으로 믿게 되었다. 그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오! 나의 주님” 하고 외쳤다.
최후의 만찬이 열렸던 방은 또한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당신의 제자들에게 마지막 지시를 내리시기 위해서 예수님과 제자들이 서로 만나는 만남의 장소이기도 했다. 제자들은 성모님과 일치되어 성령의 은총이 내리도록 기도하기 위해 이 곳에 모였다. 여기에서 성 마티아는 불행한 유다의 후임자로 뽑혔다. 이 곳에서 성령강림절에 사도들과 최초의 신자들에게 성령이 강림하셨고 이로인해 세상의 여러 지역으로부터 모여든 삼천 명의 사람들이 회개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성 스테파노가 초기 그리스도 교회의 부제로 임명되었다. 이 곳에서 성 야고보가 예루살렘의 초대 주교로서 교구를 이끌었다. 성 바울로는 그가 개종한 후에 이 곳에서 교회의 수좌를 방문했다. 사도들은 이 성찬식이 열렸던 방에서 그들이 전도할 지역을 서로 의논해서 분할하였다.(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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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회 한국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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