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살인을 말씀하시면서
살인에 앞서 성을 내지 말 것을 말씀하십니다.
사실 생명을 죽이는 것은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살인은 대부분 우발적으로 일어나고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벌어지기 쉽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거나 욕을 하다보면
자기 스스로의 분에 못 이겨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육체적인 살인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노는 다른 사람을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심리적인 상처를 주어서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화를 내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를 내고 나서 용서를 청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내가 화를 내서 나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형제와
화해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화해가 주님께 예물을 바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이기에 감정을 가지고 있고
그 감정을 매번 잘 다스려서 표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감정 표현을 실수하면서
우리는 표현 방법을 배우기보다는
표현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감정 표현에 서툴게 되고
한 번 표현할 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하게 표현됩니다.
우리는 감정 표현에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조금은 어렵지 않게 용서를 청할 수 있습니다.
용서를 청하고 용서를 받아들이는 것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살리는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말은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우리의 말은 그 상처를 치유해서
회복시킬 수도 있습니다.
상처주는 말을 줄이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내 안에 있는 상처 때문에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로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처를 준 것을 알아차렸다면
용기를 내어 용서를 청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상대방 뿐아니라
내 상처도 스스로 치유해서
서로 함께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