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10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자비로운 아버지와 두 아들의 얘기입니다.
이 복음을 오늘 저는 몇 가지 관점에서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에서 자기 몫을 달라고 한 점입니다.
작은아들이 꼭 자기 몫을 챙겼어야 했나 하는 점입니다.

돌아온 작은아들을 받아들이고 잔치까지 베푼 것에 
화를 내는 큰아들에게 아버지가 말하지요.
"내 것이 다 네 것이 아니냐?"

이런 아버지의 생각처럼 작은아들도 그렇게 생각하면 좋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아버지의 것이 다 내 것이 되고, 내 것이 다 아버지의 것이 되면
좋을 텐데 왜 굳이 자기 재산을 따로 챙기는 것일까요?

내 맘대로 하고 싶어서?

둘째로, 작은아들이 먼 고장으로 떠난 점입니다.
요즘 자식들이 시집 장가 가도 부모 곁에 집을 마련하여
왕래하고 또 아이들 돌봄도 받고 하는 것처럼
아버지와 분가하더라도 옆집으로 분가하거나
멀리 가더라도 가까운 도시로 갈 수 있었는데
왜 굳이 그리 멀리 멀리 간 것일까요?

아예 관계를 끊고 상관을 않고 살겠다는 것인데
왜 그렇게 관계를 끊으려고 한 것일까요?

"너는 늘 나와 함께 있지 않았느냐?"라고 큰아들에게 한 말처럼
늘 아버지와 함께 있으면 좋을 텐데
아버지와 그러니까 하느님과 함께 있는 것이 좋지 않았던 걸까요?
왜 굳이 그리 멀리 간 걸까요?

내 맘대로 하고 싶어서?
아버지 간섭 받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싶어서?

아마 그랬을 겁니다.
자기 몫 챙긴 것, 
먼 고장으로 떠난 것,
둘 다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내 맘대로 살고 싶어서일 겁니다.

그래서 아버지를 떠난 것인데
결과는 아버지의 자비를 떠난 것입니다.

작은아들에게는 아버지의 자비가 간섭이었고,
맘대로 할 자유의 침범 또는 제한일 뿐이었을 겁니다.

우리 인간은 이렇게 자유와 사랑이 충돌합니다.
자유 때문에 사랑을 거추장스럽게 생각하고
자유롭기 위해서 관계를 거부하고 자비도 거부합니다.

그래서 이 사순 시기,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뿐 아니라 모든 관계에서
관계보다 고립을,
사랑보다 자유를 더 사랑하는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2:15
    21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 <br />(내버려 두는 사랑)<br />http://www.ofmkorea.org/401245<br /><br />20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누가 더 죄인일까?)<br />http://www.ofmkorea.org/326450<br /><br />19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자비를 깨달아가는 인생들)<br />http://www.ofmkorea.org/202721<br /><br />18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회복)<br />http://www.ofmkorea.org/118538<br /><br />17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사람은 언제 정신을 차리는가?)<br />http://www.ofmkorea.org/100539<br /><br />16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내버려 두시는 하느님, 정신차리게 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7289<br /><br />15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착한 사람 콤플렉스)<br />http://www.ofmkorea.org/75785<br /><br />13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약)<br />http://www.ofmkorea.org/51609<br /><br />12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일꾼이 아니라 아들로)<br />http://www.ofmkorea.org/5625<br /><br />11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햇빛에 빨래를 널듯)<br />http://www.ofmkorea.org/5003<br /><br />10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쪽박 근성)<br />http://www.ofmkorea.org/3738<br /><br />09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세상과 아버지 집 사이에서)<br />http://www.ofmkorea.org/223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1:38
    09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세상과 아버지 집 사이에서)<br />http://www.ofmkorea.org/223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1:16
    10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쪽박 근성)<br />http://www.ofmkorea.org/373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0:55
    11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햇빛에 빨래를 널듯)<br />http://www.ofmkorea.org/50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0:33
    12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일꾼이 아니라 아들로)<br />http://www.ofmkorea.org/56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0:10
    13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약)<br />http://www.ofmkorea.org/516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39:44
    15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착한 사람 콤플렉스)<br />http://www.ofmkorea.org/757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39:22
    16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내버려 두시는 하느님, 정신차리게 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72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38:55
    17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사람은 언제 정신을 차리는가?)<br />http://www.ofmkorea.org/1005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38:32
    18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회복)<br />http://www.ofmkorea.org/11853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Jun

    2022년 6월 16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6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마태 6,7) 기도하는 법 줄곧 졸라 대...
    Date2022.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54
    Read More
  2. No Image 15Jun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을 말씀하시면서 ‘숨어 계신 네 아버지’라고 표현하십니다. 그냥 단순하게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말씀하셔도 좋을 것 같은데, 두 번에 걸친 표현에서 ‘숨어 계심’을 강조하십니다. 이 표현은 기도와 단식에서 나타납니다. 숨...
    Date2022.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26
    Read More
  3. No Image 15Jun

    연중 11주 수요일-짝사랑이 좋고 짝선행이 좋다.

    저는 짝사랑을 아주 높이 평가하는 사람입니다. 짝사랑이란 상대방도 모르게 하는 사랑이고, 그래서 보답을 받거나 사랑을 받기 위해서 하는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랑은 자기가 좋아서 하는 사랑이요, 그래서 누가 알아주건 말건 하는 사랑이며 ...
    Date2022.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70
    Read More
  4. No Image 15Jun

    2022년 6월 15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5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마태 6,1) 남...
    Date2022.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49
    Read More
  5. No Image 14Jun

    연중 11주 화요일-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완전한 사람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의 아버지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라고 하시는데 여기서 완전한 사람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완벽한 사람일까 생각케 됩니다.   완벽한 사람이란 우리가 흔...
    Date2022.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8 Views888
    Read More
  6. No Image 14Jun

    2022년 6월 14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4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마태 5,43) 미움으로 자신을 고립시킨다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
    Date2022.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61
    Read More
  7. No Image 13Jun

    2022년 6월 13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3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마태 5,38) 악을 악으로 갚지마라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를 지시하는 율법은,사람이 자신의...
    Date2022.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70
    Read More
  8. No Image 12Jun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복수하는 것은 합리적인 방법이었습니다. 피해를 당했을 때 당한 만큼만 복수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한 대 맞으면 두 대 때리게 되지, 한 대만 때리고 멈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분한 마음은 쉽게 녹지 않고, 그래서 그 마음이 없어...
    Date2022.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40
    Read More
  9. No Image 12Jun

    삼위일체 대축일-삼위일체를 꼭 믿어야 하나?

    그리스도교를 제외하고 유일신을 믿는 종교들은 삼위일체를 얘기하지 않는데 만일 하느님이 삼위일체가 아니라면 그런 하느님은 믿지 말아야 할까요? 바꿔 말하면 삼위일체의 하느님만 믿어야 할까요?   과격하게 얘기하면 삼위일체의 하느님을 꼭 믿지 않아도...
    Date2022.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64
    Read More
  10. No Image 12Jun

    2022년 6월 12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2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고 도미니코 신부 오늘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을 삼위일체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삼위 일체...
    Date2022.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