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44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이 말은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영광은커녕 쓸데없이 고생만 하고 힘만 썼다고

주님의 종이 실패를 자조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종의 실패는 주님의 영광을 위한 실패입니다.

이는 종이 실패했다고 하여 주님까지 실패치 않는다는 뜻이지요.

종의 입장에서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고 힘을 뺀 것이지만

주님의 거대한 구원 계획과 구도 안에서는 종의 실패가

오히려 주님 구원의 승리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모든 실패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주님의 종의 실패일 경우만 그런 것입니다.

내가 주님의 종으로서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한 것이 아니라

오직 나만의 나로서 나를 위해 무엇을 하다가 실패했을 경우

그것은 나의 실패일 뿐 주님을 위한 실패가 아니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실패와 주님의 종의 실패는 완전히 다른 겁니다.

 

그렇다면 어찌 종이 실패했는데도 주님의 영광이 드러난다는 걸까요?

 

그것은 종의 실패이지 주님의 실패가 아니기 때문이며

종이 보기에 실패이지 주님이 보기에는 실패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실패는 성공을 꿈꾸는 사람에게나 있는 것입니다.

성공을 꿈꾸지 않으면 아무 것도 실패가 아닙니다.

 

그런데 성인들은 아무도 성공을 꿈꾸지 않았습니다.

성공을 꿈꾸는 순간 그것은 자기 성취지 하느님의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인들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이룸이고,

그러기에 성인들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성인들도 이러하니 우리의 주님이야 더 말할 것도 없이

성공이 목표일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는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얘기하지요.

“당신께서는 제물과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주님께서 다른 제물과 예물을 바치시는 게 아니라

하느님 백성을 위해 주님 자신을 제물과 예물로 바치시는 것,

곧 당신의 목숨을 내어놓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목숨을 내어놓는 사랑,

이것이 어떤 일의 성공보다도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빛이 됩니다.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성공을 꿈꾸는 사람과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꿈꾸는 사람.

 

예수님의 제자들도 애초에는 이 세상에서의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죽으시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제자들 사이에 자리다툼이 일어났습니다.

 

세상에 자식농사를 잘못 지은 것보다 허탈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주님도 3년 동안 애써 제자들을 가르쳤건만 이처럼 허사가 되었지만

잘못 갔으면 되돌아와서 원점에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하는 것이기에

마음 아프지만 허사가 되는 것이 제자들에게는 잘 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노아의 새 창조처럼 12제자들을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이스라엘 12지파뿐 아니라 모든 민족들을 하느님께로 데려가실 겁니다.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의 구원이 땅 끝까지 다다르도록 내가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Oct

    연중 30주 목요일-주님의 길, 나의 길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주님의 말씀에 <나의 길>은 어떤 길인지 돌아봅니다. 지금 가고 있...
    Date2013.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54
    Read More
  2. No Image 30Oct

    연중 30주 수요일-나는 진정 구도자인가?

    길을 가시는 주님께 어떤 사람이 느닷없이 묻습니다.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우리는 가끔 길을 가다가 “구원 받으셨습니까?”하고 질문을 받지요. 그때도 그 느닷없음에 당황하곤 하였지요.   구원에 대한 질문이 많은 사람에게 느닷...
    Date2013.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1
    Read More
  3. No Image 29Oct

    연중 30주 화요일-작은 사랑을 소중히 여기고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나!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교하는 말씀입니다.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가 ...
    Date2013.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21
    Read More
  4.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유다 사도 축일-완전한 공동체인가 거룩한 공동체인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유다와 시몬 사도의 축일인 오늘 복음은 12 사도가 뽑히는 내용입니...
    Date2013.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85
    Read More
  5. No Image 27Oct

    연중 제30주일

       사람은 창조된 존재이기에 영원히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피조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영원히 살 수 없는 존재임에도 영원히 살려고 노력하고, 그 방법을 찾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 중에, 중국의 한 왕...
    Date2013.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03
    Read More
  6. No Image 27Oct

    연중 제 30 주일-기도, 하느님 앞에 겸손하게 있는 것.

    “겸손한 이의 기도는 구름을 거쳐서 그분께 도달하기까지 위로를 마다한다.”   연중 제 30 주일의 주제는 겸손과 기도입니다. 기도는 겸손한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뜻이지요. 교만한 사람이 절대 기도하지 않는 것을 보면 너무도 분명하지요. 자기 주먹...
    Date2013.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13
    Read More
  7. No Image 26Oct

    연중 29주 토요일-회개, 한꺼번에가 아니라 그때그때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일본이 해일과 원전사고로 인해 엄청난 재난을 당했을 때 어떤 종교인이 하느님을 믿지 않아서 그리 된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제가 든 생각이랄까 의문은 이분은 오늘 주님의 말씀을 ...
    Date2013.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63
    Read More
  8. No Image 25Oct

    연중 29주 금요일-이 시대를 알지만 사랑하지 않는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어제는 한 형제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떤 젊은 사람의 잘못된 행태랄까, 독특한 행태랄까 ...
    Date2013.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01
    Read More
  9. No Image 24Oct

    연중 29주 목요일-평화로워야 할 것과 평화롭지 말아햐 할 것.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주님께서는 세상에 평화를 주러 당신이 오신 게 아닌 것처럼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딴청을 피우시는 건가요, 아니면 정말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건가요?   제 생...
    Date2013.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9
    Read More
  10. No Image 23Oct

    연중 29주 수요일-주님, 당신의 집사들이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그러나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어제는 주인의 오심을 깨어 기다리다가 주인의 지극한 사랑을 받...
    Date2013.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0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