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의 죽음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그 죽음은 하느님 자녀들을 모으고 하나로 만들기 위한 거라고

오늘 전례는 독서와 복음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나 이제 떠나가 살던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한 민족으로 만들면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셨다.”

 

그런데 실은 죽음이 하나로 모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하나로 모으는 것입니다.

개죽음은 절대로 하나로 모을 수 없습니다.

 

개죽음이란 어떤 것입니까?

아무런 의미 없이 죽은 죽음이지요.

 

죽었는데 아무도 슬퍼하지 않고,

죽었는데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이고,

죽었는데 아무 일 없었던 듯 세상은 고요하고 평온하다면.

 

그러므로 사랑하기에 죽고 그 죽음이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남아야,

그 죽음이 개죽음이 아니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죽음이 흩어진 하느님 자녀를 하나로 모을 것이라는 말씀은

그 죽음이 개죽음이 아니고 사랑의 죽음이고 사랑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인데

정말 주님의 죽음이 모든 사람에게 사랑으로 남아 모두를 하나로 모을까요?

 

주님의 죽음이 모두를 위한 사랑인 것은 분명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사랑으로 남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당장 주님을 죽이려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요.

자기 민족을 무너뜨릴 자라고 생각하기에 죽게 하지요.

 

여러분은 어떠셨는지 모르지만, 저는 새로운 미사 경본의 성변화 부분에서

중요한 변화가 있었는데, 그것이 한동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곧 이전 경본에서는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라고 했었는데 새 경본에서는 모든 이많은 이로 바꿨지요.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겠습니까?

주님께서 모든 이의 죄 사함을 위해 죽으신 것이 아니라는 말인가요?

모든 이가 아니고 많은 이라면 주님 사랑에 예외가 있다는 말인가요?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우리가 믿는다면

이 말은 이런 뜻이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이의 죄를 사하고

하느님 백성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돌아가셨지만

유대 지도자들처럼 그렇게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주님도 어쩔 수 없고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주님께서 모든 이를 위해 피를 흘린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을 구원하고 하나로 모으신 것이 아니며 한 마디로 실패지요.

 

여기서 우리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합니다.

주님의 죽음이 나를 위한 죽음이라고 나는 받아들이는가?

주님의 죽음이 나를 위한 희생이요 사랑이라고 느끼는가?

 

느끼지 못한다면 나의 사랑 불감증으로 인해

나는 주님의 죽음을 개죽음으로 만드는 것이고,

모든 이를 위한 죽음이 아니게 만드는 것일 겁니다.

 

저로 말하면 주님께서 모든 이를 위해 사랑으로 돌아가신 것은 분명한데

모든 이를 위한 것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인지

그 사랑이 강렬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저의 솔직함입니다.

 

사랑 불감증도 어느 정도 있고,

사랑 이기주의도 있음을 반성하는 오늘 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1 06:30:53
    22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 <br />(우리 집)<br />http://www.ofmkorea.org/480312<br /><br />21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 <br />(살아있는 복음들로)<br />http://www.ofmkorea.org/403458<br /><br />20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br />(우리의 공동체는?)<br />http://www.ofmkorea.org/334009<br /><br />19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br />(좋은 패, 나쁜 패 다 쓰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207579<br /><br />15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br />(우리도 가야파가 아니라 예수님처럼)<br />http://www.ofmkorea.org/76443<br /><br />14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br />(모임과 흩어짐)<br />http://www.ofmkorea.org/61390<br /><br />12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br />(악을 통해서도 선을)<br />http://www.ofmkorea.org/5676<br /><br />10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br />(우리의 아버지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3828<br /><br />09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br />(하나로!)<br />http://www.ofmkorea.org/233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1 06:30:22
    09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br />(하나로!)<br />http://www.ofmkorea.org/233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1 06:29:59
    10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br />(우리의 아버지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382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1 06:29:36
    12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br />(악을 통해서도 선을)<br />http://www.ofmkorea.org/567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1 06:16:14
    14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br />(모임과 흩어짐)<br />http://www.ofmkorea.org/6139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1 06:14:41
    15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br />(우리도 가야파가 아니라 예수님처럼)<br />http://www.ofmkorea.org/764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1 06:07:56
    19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br />(좋은 패, 나쁜 패 다 쓰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2075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1 06:07:29
    20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br />(우리의 공동체는?)<br />http://www.ofmkorea.org/3340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1 06:07:06
    21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 <br />(살아있는 복음들로)<br />http://www.ofmkorea.org/4034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1 06:05:47
    22년 사순 제5주간 토요일 <br />(우리 집)<br />http://www.ofmkorea.org/480312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May

    부활 6주 월요일-여지

    부활 6주 월요일-2021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
    Date2023.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22
    Read More
  2. No Image 15May

    2023년 5월 15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15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요한 15,26) ‘나옴’은 성령과 관련한 말이...
    Date2023.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5
    Read More
  3. No Image 14May

    2023년 5월 14일 부활 제6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5월 14일 부활 제6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우리가 듣는 요한 복음 14장의 내용은 새 계명이라는 주제를 주축으로 하는 고별예식(13장)과 고별사(14-16장)와 고별기도(17장)와 연결 되어 있습니다. ...
    Date2023.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73
    Read More
  4. No Image 13May

    부활 5주 토요일-뽑으시는 주님

    부활 5주 토요일-2017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너희를 뽑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뽑으신 것의 ...
    Date2023.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16
    Read More
  5. No Image 13May

    2023년 5월 13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13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요한 15,18) 박해에 대비하라 주인이 먼저 고난을 당했는데, 종인 그리스도인이 고난을 달가워...
    Date2023.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4
    Read More
  6. No Image 12May

    부활 제5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쉬운 것이라면 예수님께서 계명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
    Date2023.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2
    Read More
  7. No Image 12May

    부활 5주 금요일-결정을 할 때

    "성령과 우리는 다음의 몇 가지 필수 사항 외에는 여러분에게 다른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사도들과 원로들은 사도 회의의 결과를 안티오키아 교회에 알리면서 ‘성령과 우리는’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우리는 이렇게 결정했...
    Date2023.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26
    Read More
  8. No Image 12May

    2023년 5월 12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12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 사랑이 유일한 계명인가? 그런데 예수님께서 마치 다른 계명은 없다는 듯이 “이...
    Date2023.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9
    Read More
  9. No Image 11May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을 말씀하십니다. 머무르라는 말씀은 우리가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무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어지는 구절을 보면 그 상황을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주...
    Date2023.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5
    Read More
  10. No Image 11May

    부활 5주 목요일-사랑에 머물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 사랑 안에 머물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우리에게도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당신 사랑 안에 머물지 않기 때문에, 또는 당신 사랑 안에 머물지 않을까 염려하시기에 하시...
    Date2023.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7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