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42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부활 2주 화요일-2016

 

신자들의 공동체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오늘 주님께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해서

바람이 불고 싶은 곳이 따로 있다는 뜻으로 알아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성령께서 가고 싶은 곳이 따로 있다는 뜻으로

오늘 말씀을 알아들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뜻으로 알아들어야 할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런 뜻으로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누가 만일 저더러 자기 집에 안 오면 삐질 거라고 하거나

누구네 집이 부잣집이니 그 집은 꼭 들려야 한다고 하면

저는 그때 나는 내가 가고 싶은 데로 갈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도 비슷한 뜻으로 말씀하신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성령께서는 이 세상 그 어떤 것에서도 자유로운 분이시잖아요?

또 그러기에 이 세상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진 존재에게 가시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초월과 자유를 생각하게 됩니다.

초월하지 않으면 자유롭지 않다.”

 

이런 뜻에서 저는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에 대해서 묵상합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라고 말씀하신 다음

바로 이어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라고 덧붙이십니다.

 

이 세상 모든 것에서 초월해야지만 위로 올라가고,

위로 올라가야지만 이 세상 것에서 자유로워지며,

이 세상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져야만 자유로우신 성령을 만난다는 얘깁니다.

 

모든 것을 초월하고 하나만 초월하지 못해도,

다시 말해서 모든 것에서 자유롭지만 하나에라도 매여 있으면

그 하나가 나를 하늘로 오르지 못하게 하고 성령을 못 만나게 합니다.

풍선이 하늘로 오르고자 하나 가는 실 하나에 매여 못 오르듯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풍선은 실 하나로도 위로 오르지 못합니다.

그러니 수많은 실에 매여 있는 풍선은 어떻게 그것을 끊고 오를 수 있으며

수없이 많이 소유한 것들과 그것을 소유케 한 그 많은 소유욕에

칭칭 감기고 매여 있는 우리는 어떻게 위로 오를 수 있겠습니까?

 

맨 것을 하나하나 푸는 것은 어려움을 넘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것을 풀면 다른 욕심이 생기고 그래서 그것에 매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예 아무것도 가지지 않기로 하지 않는 한

하나를 버리면 그 없는 것 대신 다른 것을 갖고자 할 것입니다.

앓던 이가 빠져도 허전한데 애지중지하던 것을 버리고 나면

빈자리가 허전하여 다른 것으로 채우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단칼에 모든 것을 잘라내야 합니다.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쫓아온 부자 청년에게

마지막으로 요구한 것이 바로 당신을 따르라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 모든 것을 팔라고 하신 것처럼 다 팔고,

오늘 사도행전의 초대교회 신자들처럼 다 팔아 내놓아야 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소유와 탐욕과 욕망을 정당화하고,

심지어 소유와 탐욕을 세뇌하고 강요하기 때문입니다.

 

못 가져서 불편하고, 불행하다고 우리를 착각하게 만듦으로써

소유와 탐욕과 욕망의 노예가 되게 만들고 불행케 만듭니다.

 

우리는 더 많이 가지려고 하다가 불행하게 되고,

더 좋은 것을 가지려다가 불행케 되지 않습니까?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이 주님의 가르치심인데,

이 세상은 도리어 주님의 가르침이 잘못된 거라고 속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따르고 누구를 따를 것인가 심각하게 도전받는 오늘입니다
.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8 06:31:10
    22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 <br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아도 가난하지 않은)<br />http://www.ofmkorea.org/484143<br /><br />21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 <br />(자유로움에 대하여)<br />http://www.ofmkorea.org/404731<br /><br />20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우리의 소유가 꼭 필요한 건지)<br />http://www.ofmkorea.org/340548<br /><br />19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높이 나는 독수리는)<br />http://www.ofmkorea.org/212626<br /><br />18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사랑이 바람처럼 자유로우려면)<br />http://www.ofmkorea.org/120420<br /><br />16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초월치 않으면 자유롭지 않다.)<br />http://www.ofmkorea.org/88350<br /><br />15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불고 싶은 데로 부는 성령의 바람)<br />http://www.ofmkorea.org/77041<br /><br />14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욕망이 아니라 갈망이, 애착이 아니라 애덕이)<br />http://www.ofmkorea.org/61685<br /><br />13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바람에 이는 구름처럼)<br />http://www.ofmkorea.org/52662<br /><br />12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은총은 소유가 아니라 선물이다.)<br />http://www.ofmkorea.org/5746<br /><br />10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br />http://www.ofmkorea.org/3901<br /><br />09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내려 놓고 올라 가다)<br />http://www.ofmkorea.org/24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8 06:30:35
    09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내려 놓고 올라 가다)<br />http://www.ofmkorea.org/24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8 06:30:07
    10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br />http://www.ofmkorea.org/39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8 06:29:37
    12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은총은 소유가 아니라 선물이다.)<br />http://www.ofmkorea.org/574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8 06:29:13
    13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바람에 이는 구름처럼)<br />http://www.ofmkorea.org/5266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8 06:28:49
    14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욕망이 아니라 갈망이, 애착이 아니라 애덕이)<br />http://www.ofmkorea.org/616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8 06:28:28
    15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불고 싶은 데로 부는 성령의 바람)<br />http://www.ofmkorea.org/770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8 06:27:59
    16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초월치 않으면 자유롭지 않다.)<br />http://www.ofmkorea.org/883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8 06:27:28
    18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사랑이 바람처럼 자유로우려면)<br />http://www.ofmkorea.org/1204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8 06:27:03
    19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br />(높이 나는 독수리는)<br />http://www.ofmkorea.org/21262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Apr

    부활 3주 토요일-조언이 아니라 구원의 말씀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드디어 요한복음 6장의 끝부분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빵이신 주님께 대한 긴 얘기의 끝부분입니다.  ...
    Date2023.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61
    Read More
  2. No Image 29Apr

    2023년 4월 29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29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요한 6,63) 영만이 생명을 줄 수 있다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 말씀은 앞...
    Date2023.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3
    Read More
  3. No Image 28Apr

    부활 3주 금요일-고단한 인생일지라도 행복한

    오늘은 일찍 일어났는데도 수녀님들 피정 동반으로 긴장한 뒤끝이라 그런지 바로 복음 묵상이 되지 않고 나눔을 하고 싶지 않았고 한참 빈둥댔습니다. 쉬고 싶었던 것이고 그래선지 무슨 나눌 거리가 떠오르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바오로 사도를 보...
    Date2023.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50
    Read More
  4. No Image 28Apr

    2023년 4월 2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28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 6,56) 생명이신 분을 먹고 마시다 오, 숭고한 겸손이여! 창조주께서 당신 피...
    Date2023.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3
    Read More
  5. No Image 27Apr

    부활 3주 목요일-지루한 얘기는 제발 좀 그만

    잘 아시다시피 우리가 이번 주 내내 읽는 요한복음 6장은 <생명의 빵이신 예수>에 대한 지루하고 긴 얘기입니다. 지루하고 긴 얘기라고 한 것은 반복된 얘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Date2023.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14
    Read More
  6. No Image 27Apr

    2023년 4월 27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27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요한 6,45) 직무를 맡을 자격이 ...
    Date2023.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6
    Read More
  7. No Image 26Apr

    부활 3주 수요일-어떤 상황에서도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두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한편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오늘 사도행전이 얘기하는 초대교회 상황은 그야말로 ‘격동’, ‘격변’...
    Date2023.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55
    Read More
  8. No Image 26Apr

    2023년 4월 26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26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6,35) 자주 성체를 영할 때의 이로움 그리스도...
    Date2023.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2
    Read More
  9.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복음 선포 사명은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실천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안에서만, 그리고 사람들에게만...
    Date2023.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4
    Read More
  10.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정신 차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바빌론 교회와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훌륭한 집 가계도를 보면 그 가문에 큰 인물들이 함께 나옵니다. 성인들의 경우도 훌륭한 성인 곁에 성인들이 많이 나옵니다. 프란치스코만 해도 10여 명의 성인이 그의 둘...
    Date2023.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7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730 Next ›
/ 73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