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0 추천 수 0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성소 주일을 맞아 하느님께서 나를 부르시면 나는 좋아할까 생각해봤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부르면 좋아하지 않거나 겁을 냅니다.

제가 부르면 늘 일을 시키기 때문이지요.

 

이런 생각 다음 누가 부르면 좋아할까도 생각해봤습니다.

깡패가 부르면 당연히 싫어하겠지만

예를 들어 애인이 부르는 것과 어머니가 부르는 것과,

주님이 부르는 것 가운데서 어떤 것이 좋아할까 말입니다.

 

지난주 수녀님들 피정을 동반할 때 공동생활이 주제였는데

피정의 집 동산에 꽃이 만발했기에 다음과 같은 묵상 거리를 드렸습니다.

 

꽃을 보면 그 아름다움을 같이 보고 싶은 존재가 있는가? 아무도 없는가?

같이 보고 싶은 존재가 있다면 그것이 누구인가?

같이 사는 자매인가? 밖에 사는 누구인가?

 

아무튼, 이때 떠오르는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것과 마찬가지로

엄마나 애인이 부르는 것보다, 주님이 부르는 것이 좋으면

주님을 가장 사랑하는 것이요, 그렇지 않다면 그 반대이겠지요.

 

그래서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왜 부르시고, 우리는 주님과 어떤 관계인가?

주인과 종의 관계인가? 아니면 목자와 양의 관계인가?

 

주인과 종의 관계라면 주님께서 일을 시키려 부르실 것이고,

목자와 양의 관계라면 우리를 당신 사랑으로 충만케 하시려 부르실 겁니다.

 

그런데 우리와 주님 관계가 그 어떤 것 하나인지 묻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지요.

주님과 우리 관계는 목자와 양의 관계, 주인과 종의 관계 둘 다이기 때문이지요.

 

우리에게는 이런 믿음이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를 먹이지도 않고 일을 부려 먹는 분이 아니라는.

주님께서는 우리를 당신 사랑으로 충만케 하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라거나 복음을 전하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먼저 당신에게로 부르시고 당신 사랑으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나만 부르지 않으시고 열두 사도를 같이 부르시고,

목자가 한 마리 양이 아니라 양 떼를 부르시듯 같이 부르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성찰케 됩니다.

주님께서 부르실 때 나는 혼자 가고 싶은가? 누구와 같이 가고 싶은가?

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가? 지금 같이 사는 사람인가? 다른 누구인가?

 

부부라면 지금 주님께로 같이 가는 동반자인가?

아직도 서로를 향할 뿐 주님께 같이 가지 않는 관계인가?

자식들은 어떤가? 같이 주님을 향하는가? 서로를 향하는 관계인가?

 

수도자라면 나는 혼자 주님께 가도록 부르심 받은 독수자인가?

같이 주님께 가도록 함께 부르심 받은 공동체 수도자들인가?

 

다음으로 우리는 소명을 받드는 주님의 일꾼들이라는 것을 보겠습니다.

소명이라는 말 자체가 성소적인 표현입니다.

 

소명의 소자와 성소의 소자가 부르심이라는 같은 뜻이고,

명령을 받들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는 뜻이요,

부르심을 받아 명령을 받드는 것을 뜻합니다.

 

아무튼, 우리는 주님의 종이요 일꾼들이고 소명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설마 일꾼은 싫고 사랑만 받겠다는 얌체나 어린아이는 아니겠지요?

일을 시킬까 봐 주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것을 살살 피하는 나는 아니겠지요?

 

이것을 돌아보게 되는 오늘 성소주일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성소자가 많기를 기도하는 오늘 성소주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3:55
    22년 부활 제4주일 <br />(아쉬울 것 없는 주님을 따르기 위해)<br />http://www.ofmkorea.org/486005<br /><br />21년 부활 제4주일 <br />(착한 목자와 착한 양의 두 성소 중에서 나는?)<br />http://www.ofmkorea.org/406057<br /><br />20년 부활 제4주일<br />(나는 성소자입니까?)<br />http://www.ofmkorea.org/346008<br /><br />19년 부활 제4주일<br />(나는 진정 주님의 양인가?)<br />http://www.ofmkorea.org/216899<br /><br />18년 부활 제4주일<br />(착한 목자의 착한 양들이라면.)<br />http://www.ofmkorea.org/120949<br /><br />17년 부활 제4주일<br />(나의 길은?)<br />http://www.ofmkorea.org/103154<br /><br />16년 부활 제4주일<br />(주님과 우리는 사랑으로 잘 아는 사이)<br />http://www.ofmkorea.org/88701<br /><br />15년 부활 제4주일<br />(당신 행복에로 부르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77508<br /><br />13년 부활 제4주일<br />(그 목자의 그 양떼들)<br />http://www.ofmkorea.org/52950<br /><br />12년 부활 제4주일<br />(우리는 한우리의 양들이다.)<br />http://www.ofmkorea.org/5791<br /><br />10년 부활 제5주일<br />(당신이 하신 것처럼)<br />http://www.ofmkorea.org/3957<br /><br />09년 부활 제4주일<br />(성소 주일)<br />http://www.ofmkorea.org/2471<br /><br />08년 부활 제4주일<br />(성소)<br />http://www.ofmkorea.org/11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3:18
    08년 부활 제4주일<br />(성소)<br />http://www.ofmkorea.org/11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2:59
    09년 부활 제4주일<br />(성소 주일)<br />http://www.ofmkorea.org/24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2:39
    10년 부활 제5주일<br />(당신이 하신 것처럼)<br />http://www.ofmkorea.org/395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2:18
    12년 부활 제4주일<br />(우리는 한우리의 양들이다.)<br />http://www.ofmkorea.org/57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1:59
    13년 부활 제4주일<br />(그 목자의 그 양떼들)<br />http://www.ofmkorea.org/529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1:39
    15년 부활 제4주일<br />(당신 행복에로 부르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7750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1:17
    16년 부활 제4주일<br />(주님과 우리는 사랑으로 잘 아는 사이)<br />http://www.ofmkorea.org/887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0:57
    17년 부활 제4주일<br />(나의 길은?)<br />http://www.ofmkorea.org/1031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0:39
    18년 부활 제4주일<br />(착한 목자의 착한 양들이라면.)<br />http://www.ofmkorea.org/120949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Aug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이스라엘은 철저한 남성 중심 사회였습니다. 여자는 남자에게 속한 재물처럼 생각되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딸은 아버지에게 속했습니다. 복음서에서 빵이 늘어난 이야기를 들으면 장정만도 5천 명이었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남성 위주로 이야기하고 있음...
    Date2022.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2
    Read More
  2. No Image 12Aug

    2022년 8월 12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8월 12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바리사이들이 다가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마태 19,3) 왜 이혼에 대해 물었는가...
    Date2022.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4
    Read More
  3. No Image 12Aug

    연중 19주 금요일-행복에로의 부르심

    오늘 복음은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좋은지 묻는 것으로 시작하여 혼인 성소와 다른 성소에 대한 것까지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얘기의 전개 과정에서 예수님께서 간음한 경우가 아니면 함부로 아내를 버려서는 안 ...
    Date2022.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34
    Read More
  4. No Image 11Aug

    2022년 8월 11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8월 11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마태 18,23) 죄질의 차이 인간에 대한 죄와 하느님께 대한 죄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Date2022.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19
    Read More
  5. No Image 11Aug

    연중 19주 목요일-용서는 용서가 될 때까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오늘 베드로는 나에게 죄 지은 형제에게 몇 번 용서해 주어야 하는지 묻습니다.   우리가 자주 하는 질문입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일곱 번 정도를 생각한 베드로에게 ‘일곱 번이 아...
    Date2022.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0 Views696
    Read More
  6.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예수님을 스승으로 섬기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것을 따라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어놓으신 것처럼 다른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어놓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것을 따라하는 사람은 단순히 그 행위에 그...
    Date2022.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47
    Read More
  7. No Image 10Aug

    2022년 8월 10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8월 10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밀알이 죽어 성체가 되...
    Date2022.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1
    Read More
  8. No Image 10Aug

    연중 19주 수요일-그냥 죽겠습니까?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오늘 라우렌시오 축일에 씨앗과 관련한 복음을 듣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라우렌시오...
    Date2022.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914
    Read More
  9. No Image 09Aug

    2022년 8월 9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8월 9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마태 18,1) 베드로가 첫째인가 우리는 주님의 말씀과 행동 하나하나...
    Date2022.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16
    Read More
  10. No Image 09Aug

    연중 19주 화요일-양 한 마리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오늘 비유에서 양 한 마리가 주인공입니다. 물론 길 잃은 양을 찾아 헤매시는 주님께서 주인공이지만 주인공인 ...
    Date2022.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8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