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12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는 주 너의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1독서)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2독서)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복음)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표징을 청하라고 하시자 아하즈는

표징을 청하지도, 주님을 시험하지도 않겠다고 합니다.

아주 올바른 태도입니다.

 

표징을 청한다는 것은 말이 청하는 것이지 사실은 요구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함께 계시다는 것을 증명해보이라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이것은 대단히 무례하고 시건방진 태도입니다.

 

그런데 청하든 요구하든 아무튼 표징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은

태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표징을 보지 못하는 불능의 문제입니다.

하느님의 표징이 널려있는데 우리가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고,

그러니 그것은 하느님 손해가 아니라 우리의 손해인 것입니다.

 

본래 욥기가 얘기한 거고, 저도 자주 하는 얘기가 있는데

매일 떠오른 해가 왜 하느님의 표징이 아니냐는 겁니다.

이 해가 생기는데 제가 한 일이 있고, 또 인간 누가 한 것이 있습니까?

매일 해가 떠오르는데 제가 한 게 있고, 어떤 누가 한 것이 있습니까?

저를 포함하여 어떤 인간도 한 것이 없다면 하느님께서 하시는 거지요.

무신론자라면 모를까 신자라면 이것을 믿는 사람이지요.

 

그러므로 우리 믿는 사람들은 표징, 기적을 보여 달라고 징징대지 말고

오늘 우리가 복음에서 들은 마리아와 같은 태도를 지녀야 할 것입니다.

 

어떤 때도?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것들을 하느님의 표징으로 보면서

이것이 “무슨 뜻일까 곰곰이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일까?

하느님께서 병을 주신 뜻이 무엇일까?

하느님께서 이 사람을 주신 뜻이 무엇일까?

하느님께서 이 고통을 주신 뜻이 무엇일까?

하느님께서 나를 이리로 보내신 뜻이 무엇일까?

 

이렇게 곰곰이 생각해서 그 뜻을 알았다면

이제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의 태도를 정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묵살할 것인가, 아니면 존중하고 따를 것인가?

 

역시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다른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해야지요.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믿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하느님을 믿는다면서 실천치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의 뜻을 알기만 하고 실천치 않는 것인데요,

그것은 하느님의 뜻을 알기는 하지만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죠.

 

사람에 따라 하느님의 뜻을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별개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뜻을 알뿐 아니라 실천까지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아는 것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아는 것만큼 실천하지는 않지만

사랑하면 사랑하는 것만큼 반드시 실천한다고 할 수 있지요.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가 그런 분이십니다.

곰곰이 생각해도 아직 그 뜻을 다 알 수 없지만 그대로 되라고 하십니다.

수동태이기에 소극적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믿고, 믿기 때문에 모든 걸 다 맡기는 수동태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돌아봅니다.

저는 얼치기입니다.

선택적으로 실천하는 것을 보면 하느님을 사랑키는 하는데

제 좋을 대로 사랑하고 제 좋을 대로 실천하는 사랑 얼치기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Dec

    대림 1주 월요일-자기처럼 하느님도 믿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제가 갖게 된 의문은 교회는 왜 대림 첫날 복음으로 이 얘기를 택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의도가 아니었을까요? 이...
    Date2013.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52
    Read More
  2. No Image 01Dec

    대림 제 1 주일-한낮의 햇빛이 폭포처럼 쏟아져도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밤이란 해가 지고 다시 뜨기까지의 시간입니다. 해가 지고 다시 뜨기까지의 ...
    Date2013.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8
    Read More
  3. No Image 30Nov

    대림 제1주일

     며칠 전 아침 기도를 하기 위해 경당으로 가던 중 한 형제를 만났습니다. 여느 때처럼 서로 인사를 하고, 저는 경당으로 가고, 그 형제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형제는 간호 공부 중인데, 요즘 실습 때문에 아침 전례에 함께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녁에...
    Date201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18
    Read More
  4.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어부였던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고 야고보와 요한은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습니다. 자신들의 생계와 거처와 가족을 버려두고 곧...
    Date201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34
    Read More
  5.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반신반의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반신반의半信半疑 오늘 안드레아 사도 축일 강론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질문을 하지만 전혀 모르면...
    Date201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82
    Read More
  6. No Image 29Nov

    연중 34주 금요일-다른 삶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삶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오늘 주님의 말씀은 이러한 일들, 곧 해, 달, 별이 흔들리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오늘은 제가 이렇게 풀...
    Date2013.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64
    Read More
  7. No Image 28Nov

    연중 34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무너져야, 일으켜 주십니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곳이 황폐해질 때가 가까이 왔음을 알라고 하십니다. 이때가 징벌의 날이고, 이때에 백성에게 진노가 닥칠 것이라고 말씀...
    Date2013.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28
    Read More
  8. No Image 28Nov

    연중 34주 목요일-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엄청난 재난이 일어날 때 어찌 해야 하는지 주님께서는 오늘 말씀하시는데, 거기에는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먼저 ...
    Date2013.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96
    Read More
  9. No Image 27Nov

    연중 34주 수요일-하느님께서 다 하시도록

    “미리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미리 준비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는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다 보니 다윗의 얘기와 모세의 얘기가 겹쳐서 생각이 ...
    Date2013.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70
    Read More
  10. No Image 26Nov

    돌 하나도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져

    연중 제34 주간 화요일(다니 2,31-45; 루까 21,5-11) 오 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원 후 70년경에 실제로 있었던 성전 파괴라는 재앙을 예고하신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이스...
    Date2013.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4 685 686 687 688 689 690 691 692 693 ... 747 Next ›
/ 7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