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12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는 주 너의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1독서)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2독서)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복음)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표징을 청하라고 하시자 아하즈는

표징을 청하지도, 주님을 시험하지도 않겠다고 합니다.

아주 올바른 태도입니다.

 

표징을 청한다는 것은 말이 청하는 것이지 사실은 요구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함께 계시다는 것을 증명해보이라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이것은 대단히 무례하고 시건방진 태도입니다.

 

그런데 청하든 요구하든 아무튼 표징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은

태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표징을 보지 못하는 불능의 문제입니다.

하느님의 표징이 널려있는데 우리가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고,

그러니 그것은 하느님 손해가 아니라 우리의 손해인 것입니다.

 

본래 욥기가 얘기한 거고, 저도 자주 하는 얘기가 있는데

매일 떠오른 해가 왜 하느님의 표징이 아니냐는 겁니다.

이 해가 생기는데 제가 한 일이 있고, 또 인간 누가 한 것이 있습니까?

매일 해가 떠오르는데 제가 한 게 있고, 어떤 누가 한 것이 있습니까?

저를 포함하여 어떤 인간도 한 것이 없다면 하느님께서 하시는 거지요.

무신론자라면 모를까 신자라면 이것을 믿는 사람이지요.

 

그러므로 우리 믿는 사람들은 표징, 기적을 보여 달라고 징징대지 말고

오늘 우리가 복음에서 들은 마리아와 같은 태도를 지녀야 할 것입니다.

 

어떤 때도?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것들을 하느님의 표징으로 보면서

이것이 “무슨 뜻일까 곰곰이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일까?

하느님께서 병을 주신 뜻이 무엇일까?

하느님께서 이 사람을 주신 뜻이 무엇일까?

하느님께서 이 고통을 주신 뜻이 무엇일까?

하느님께서 나를 이리로 보내신 뜻이 무엇일까?

 

이렇게 곰곰이 생각해서 그 뜻을 알았다면

이제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의 태도를 정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묵살할 것인가, 아니면 존중하고 따를 것인가?

 

역시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다른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해야지요.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믿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하느님을 믿는다면서 실천치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의 뜻을 알기만 하고 실천치 않는 것인데요,

그것은 하느님의 뜻을 알기는 하지만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죠.

 

사람에 따라 하느님의 뜻을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별개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뜻을 알뿐 아니라 실천까지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아는 것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아는 것만큼 실천하지는 않지만

사랑하면 사랑하는 것만큼 반드시 실천한다고 할 수 있지요.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가 그런 분이십니다.

곰곰이 생각해도 아직 그 뜻을 다 알 수 없지만 그대로 되라고 하십니다.

수동태이기에 소극적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믿고, 믿기 때문에 모든 걸 다 맡기는 수동태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돌아봅니다.

저는 얼치기입니다.

선택적으로 실천하는 것을 보면 하느님을 사랑키는 하는데

제 좋을 대로 사랑하고 제 좋을 대로 실천하는 사랑 얼치기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un

    연중 10주 토요일-하느님 앞에서 떳떳하면 됐지

    “아예 맹세하지 마라.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온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 거짓 맹세하지 말라는 구약의 말씀에서 한 걸을 더 나아가 아예 맹세하지 말라고 하십니...
    Date2013.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18
    Read More
  2. No Image 14Jun

    우리가 불구가 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연중 제 10 주간 금요일(마테 5,27-32) 평생 살아 오면서 나의 신체 일부분 중에 죄를 짓지 않은 부분이 있었던가 생각해 본다. 입으로 거짓된 말, 속된 말 등을 하였으니 죄를 지었고, 보아서는 않될 것들을 본적이 있으니 눈으로 죄를 지었고, 들어서는 ...
    Date2013.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553
    Read More
  3. No Image 14Jun

    연중 10주 금요일-최소한의 법에 안주하지 말라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최소한의 법에 안주하지 말라.>   고백성사를 주다보면 참으로 민망하고 답답할 때가 아주 가끔 있습니다. 성사를 보러 들어와서는 지은 죄가 없다고 딱 ...
    Date2013.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4
    Read More
  4. No Image 13Jun

    연중 10주 목요일-의로움일지라도 경쟁치 말아야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누가 누구를 능가하는 것...
    Date2013.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93
    Read More
  5. No Image 12Jun

    연중 10주 수요일-정신이 있는 법, 영이 깃든 법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해야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법이란 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해야만’은 강제성이고 “되는 것”은 가능성입니다. 그...
    Date2013.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0
    Read More
  6. No Image 11Jun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마테 10,7-13) 본당에서 사목하다보면 집이나 차를 축복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 미처 감사예물을 준비하지 못한 집, 혹은 차 주인이 함께 참석했던 사람의 "코치"(?)를 받고는 당황스러워 하는 경우를 간혹 본...
    Date2013.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625
    Read More
  7.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싫어도 좋다고 하는 것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는 바르나바를 안티오키아로 가라고 보냈다.” “그들은 단식하며 기도한 뒤 그 두 사람에게 안수하고 나서 떠나보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사도행전은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고 바...
    Date2013.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09
    Read More
  8. No Image 08Jun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2,41-51) 오늘은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즉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님의 마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과연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은 어떠한 마음일까? 복음서가 성모님에 대해서 전해주는 바는 많지 않다. 성모님은 주인...
    Date2013.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5831
    Read More
  9. No Image 08Jun

    성모 성심 축일-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깨끗해진 마음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깨끗해진 마음>   어제 예수 성심 축일을 지낸 교회는 오늘 성모 마리아의 성심 축일을 나란히 지냅니다. 모든 것에서 아드님과 함께 하신 어머니를 기리는 것이지...
    Date2013.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00
    Read More
  10. No Image 07Jun

    예수 성심 대축일-죄에 물들지 않는 거룩함과 죄를 씻어주는 거룩함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죄에 물들지 않는 거룩함과 죄를 씻어주는 ...
    Date2013.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 736 Next ›
/ 73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