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20 추천 수 1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 토빗은 평생 진리와 선행의 길을 걸었다.”

 

구약성서 중에 토빗기는 드물게 선행의 모범으로 토빗을 제시하는데

참 아름답기는 하지만 토빗과 같은 삶을 살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됩니다.

 

여러분은 토빗과 같은 삶을 살고 싶습니까?

그것도 평생 이런 삶을 살고 싶습니까?

 

저의 경우 한때 이런 삶을 살았던 적이 있고

또 살고 싶기도 하지만 살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선행을 한다는 것은 분명 아름답고 행복한 것입니다.

악행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과 비교하면 분명합니다.

 

악행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란

그 안에 악만 가득 차 있기에 그런 것이 아닙니까?

그에 비해 선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선과 사랑으로 충만하기에 그런 것이니 분명 행복하지요.

 

그렇습니다

선행은 상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행복한 사람만이 할 수 있고 자기 행복을 위해 하는 것입니다.

 

선행을 했을 때

아니, 선행을 하려는 마음만 먹어도 사랑이 내 안에 스며들고

행복감이 내 안에서 꽃처럼 피어나는 경험을 한 사람만이 또 하고 또 하는 거지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저는 선행의 중매를 많이 하는 편이고,

어제도 그런 중매를 했지요.

 

한국에 유학을 온 친구들이 영어도 배우고 싶어 하는데

마침 영어를 잘하는 친구가 있어서 이들을 엮어 줬지요.

 

그런데 이런 중매쟁이 짓을 하고 가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영어를 잘하는 친구에게 선행을 밀어붙인 것이 아닌가?

한두 번은 큰 무리가 없지만, 매주 봉사는 무리가 안 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 중매가 그 친구를 매주 행복하게 할까, 매주 부담이 될까 걱정된 것이지요.

 

실제로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여기 밥상의 자원봉사자들을 보면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분이 많지 않고 그래서 꾸준한 분들을 보면

정말 고맙고 정말 대단해 보이지만 그러기가 정말 쉽지 않은 것이지요.

 

오늘 토빗은 자기 생일잔치에 가난한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주님께서 선행을 하되 되갚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하라 하신 바로 그대로지요.

 

저 같으면 제 생일잔치에 제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을 초대해

저의 생일잔치가 유쾌한 자리가 되기를 바랄 것이고,

가난한 사람들은 그런 자리를 망치는 불청객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과거 그런 경험이 있지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식사하는데 곤궁한 분들이 껌을 가지고 와

사달라고 하면 순간 즐거웠던 분위기가 잠시 싸해지는 경험 말입니다.

 

그러니 토빗은 자기 생일잔치마저 즐거움이 아니라 사랑을 선택한 것이고,

즐거움의 행복이 아니라 희생의 행복이요 사랑의 행복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런데 토빗은 희생의 행복을 넘어 위험한 행복도 선택합니다.

살해당한 동족의 시신을 수습해 장사지내주는 선행을 한 것이고,

그로 인해 자기 재산이 몰수되고 쫓기게 되는 선행을 한 것입니다.

 

자신이 위태로워지지만

자기의 행복이 위태로워지는 것은 아니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자기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없을 때 행복이 위태로워지는 것이지

자기 밖의 상황이 위태로울 때 행복이 위태로워지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 겁니다.

 

이런 강한 믿음, 확신이 있었기에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평생 선행을 멈추지 않고,

그 선행이 자신에게서 그치지 않고 아들에게까지 이어지는데,

그 아름다운 얘기를 우리는 이번 주 계속 따라가며 마음에 새기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8:52
    17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교회생활이 신앙생활의 전부는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105059<br /><br />15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자랑하지 말고 찬미하자!)<br />http://www.ofmkorea.org/78607<br /><br />13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걸림돌, 디딤돌, 머릿돌)<br />http://www.ofmkorea.org/53966<br /><br />12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포도밭 밖으로)<br />http://www.ofmkorea.org/5897<br /><br />11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가난한 사랑, 숨은 성인들)<br />http://www.ofmkorea.org/4939<br /><br />09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후덕한 사람과 박덕한 사람)<br />http://www.ofmkorea.org/2599<br /><br />08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하느님 은총에 우리는?)<br />http://www.ofmkorea.org/136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8:19
    08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하느님 은총에 우리는?)<br />http://www.ofmkorea.org/136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7:56
    09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후덕한 사람과 박덕한 사람)<br />http://www.ofmkorea.org/25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7:33
    11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가난한 사랑, 숨은 성인들)<br />http://www.ofmkorea.org/49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7:08
    12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포도밭 밖으로)<br />http://www.ofmkorea.org/58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6:44
    13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걸림돌, 디딤돌, 머릿돌)<br />http://www.ofmkorea.org/539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6:22
    15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자랑하지 말고 찬미하자!)<br />http://www.ofmkorea.org/786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5:51
    17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교회생활이 신앙생활의 전부는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10505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5:2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뽑으신 이야기는 공관 복음서 세 곳에 모두 나옵니다. 그러나 오늘 들은 루카 복음에만 나오는 표현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뽑으시기 전에 산에 올라가셔서 밤새 기도하십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사람들을 뽑으시는 것...
    Date2022.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3
    Read More
  2. No Image 28Oct

    2022년 10월 2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28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
    Date2022.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3
    Read More
  3.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인연 바뀜

    시몬과 유다 사도가 같이 축일을 지내는 이유는 예수님의 친척이었다는 설과 둘이 같이 선교를 떠나 같이 순교했다는 설에 근거합니다.   둘 다 예수님의 친척이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 의미가 남다를 것입니다. 혈연의 인연에 매이거나 가두지 않고, 혈연...
    Date2022.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55
    Read More
  4. No Image 27Oct

    연중 30주 목요일-정신 무장, 성령 무장

    지난 바자회는 하느님 은총과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과 봉사 덕분에 성황리에 아주 잘 끝났습니다.   날씨는 너무 화창하고 적당히 따듯했으며 많은 분이 바자회를 찾아와 주셨고, 봉사자들은 모두 기쁘게 봉사해주셨습니다.   옥에 티가 있었다면 민원 때문에 ...
    Date2022.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978
    Read More
  5. No Image 27Oct

    2022년 10월 27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27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어서 이곳을 떠나십시오. 헤로데가 선생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루카 13,31) 미움으로 가득 찬 바...
    Date2022.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5
    Read More
  6. No Image 26Oct

    2022년 10월 26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26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루카 13,24) 좁은 문으로 들...
    Date2022.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7
    Read More
  7. No Image 26Oct

    연중 30주 수요일-누구나 들어갈 수 있지만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오늘 어떤 사람이 주님께 구원받을 사람에 대해서 묻습니다. 많은지, 적은지.   이에 주님께서는 좁은 문 얘기를 하십니다.   그러니까 구원의 문이 좁다는 말씀인데 왜 좁습니...
    Date2022.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900
    Read More
  8. No Image 25Oct

    연중 30주 화요일-순종하지 않는 사랑은 없다.

    교회가 그리스도께 순종하듯이, 아내도 모든 일에서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남편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것처럼,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부부 관계를 사랑과 순종의 관계로 얘기합...
    Date2022.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54
    Read More
  9. No Image 25Oct

    2022년 10월 25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25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그것을 무엇에 비길까?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루카 13,18-19) 겨자씨와 같은 하느님...
    Date2022.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2
    Read More
  10. No Image 24Oct

    연중 30주 월요일-하느님처럼 되는 것과 짐승처럼 되는 것 사이에서

    ”형제 여러분,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오늘의 독서는 에페소 신자들이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라는 권...
    Date2022.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10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