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35 추천 수 0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랑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 미움밖에 없는 사람도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

지금 사랑을 포기한 사람도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입니다.

 

제가 이런 확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고 나서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말씀을 깨닫고 나서입니다.

 

얼마나 사랑하고 싶으면 강아지라도 사랑할까 저는 이런 생각을 종종 하는데

지금은 강아지밖에 사랑할 수 없는 사람도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이고

여러 번 자기 사랑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경험을 한 다음부터,

그래서 사랑하는 것이 쉽지 않고 버겁다고 느낀 다음부터 인간 사랑을 포기하고,

강아지 사랑밖에 할 수 없게 되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라도 사랑하고 싶어 할까?

왜 인간은 사랑 타령을 그리도 좋아하고 많이 할까?

그 근원을 생각해보니 하느님이 사랑이시기 때문이고,

그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했던 것입니다.

 

아무튼 인간은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

자기 사랑이 거부당한 경험 때문에, 사랑을 포기했거나

사랑에 대한 적개심이 생겨 그 반감으로 오히려 미워하는 사람일지라도.

 

그렇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하고 싶어 하지만,

사랑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인간을 가장 사랑하면서 인간에게는 꼭 뭘 바라기에 실패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훌륭하기를 바라기에 실패하거나

사랑을 하면 뭔가 응답이나 보답이 있기를 바라기에 실패하거나,

나만 사랑하고 다른 사람은 사랑치 않기를 바라기에 실패하거나

아무튼 뭔가 바라는 것이 있기에 실패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하느님을 사랑하라고 하시는데,

그것도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하시는데,

하느님 사랑이 쉽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가장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느님도 사랑하고 싶지만

가장 성공하기 쉽지 않습니다.

 

당연하지요.

보이지 않는데,

응답이 없는데,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느낍니까?

 

그러니 하느님 현존 체험을 하기 전에는 사랑하겠노라고 감히 까불지 말 것입니다.

하느님이 내 사랑의 대상으로 나타나기 전까진 사랑할 수 없음을 겸손히 인정하고,

하느님이 당신을 나타내 주시기를 겸손히 청하며 사랑의 때를 기다릴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 현존 체험은 엘리야가 하느님을 체험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구름이 걷혀야 하늘이 보이듯

감각적 인간 사랑이라는 구름이 걷혀야 감각을 넘는 하느님 사랑이 보입니다.

 

엘리야는 사랑은커녕 적대자와 원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도망쳐 가 하느님을 만나고 싶었지만

하느님은 강한 바람이나 지진이나 불 속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런 것들이 지나간 뒤에야 주님은 보이고 들립니다.

거창한 기적과 함께 강하고 자극적으로 하느님이 나타나시길

지금까지 바랐다면 그런 것들이 다 지난 뒤에야 하느님은 나타나실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6:13
    21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br />(하느님 나라에 가까운 슬기로움)<br />http://www.ofmkorea.org/409650<br /><br />2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너만 잘하면 돼!)<br />http://www.ofmkorea.org/356947<br /><br />1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몽당연필과 삭은 삽처럼 되어도)<br />http://www.ofmkorea.org/125363<br /><br />17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성사적인 사랑)<br />http://www.ofmkorea.org/105189<br /><br />15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중요한 것을 찾지 않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78691<br /><br />13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br />http://www.ofmkorea.org/54063<br /><br />12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나를 사랑하는 만큼)<br />http://www.ofmkorea.org/5907<br /><br />1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다 하여 사랑하는가?)<br />http://www.ofmkorea.org/4072<br /><br />09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똑 같은 사랑의 말을 들어도)<br />http://www.ofmkorea.org/2614<br /><br />0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우리가 하는 일이 비난 받을 때)<br />http://www.ofmkorea.org/13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5:44
    0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우리가 하는 일이 비난 받을 때)<br />http://www.ofmkorea.org/13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5:23
    09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똑 같은 사랑의 말을 들어도)<br />http://www.ofmkorea.org/26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5:02
    1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다 하여 사랑하는가?)<br />http://www.ofmkorea.org/40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4:39
    12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나를 사랑하는 만큼)<br />http://www.ofmkorea.org/59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4:18
    13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br />http://www.ofmkorea.org/540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3:56
    15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중요한 것을 찾지 않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786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3:34
    17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성사적인 사랑)<br />http://www.ofmkorea.org/1051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3:11
    1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몽당연필과 삭은 삽처럼 되어도)<br />http://www.ofmkorea.org/1253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2:48
    2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너만 잘하면 돼!)<br />http://www.ofmkorea.org/35694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Nov

    2022년 11월 1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1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마태 5,1) 높은 영적 덕에서 나오는 설교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가르치실 수 없었던가요? ...
    Date2022.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7
    Read More
  2. No Image 31Oct

    연중 31주 월요일-이 참사에 우리가 건네야 할 위로와 격려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억지로 공통점을 찾는다면 위로와 격려를 받건 보답이나 상급을 받건 받는 것에 대한 가르침이라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생각하다가 받는 나와 받지 않아도 되는 나 가운데 어떤 내가 더 낫고, 어떤 내가 되려고 노력해야 할까 생각해...
    Date2022.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890
    Read More
  3. No Image 31Oct

    2022년 10월 31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31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
    Date2022.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78
    Read More
  4. No Image 30Oct

    연중 제31주일

    루카 복음사가는 자캐오를 세관장이라고 표현하면서 부자라는 말을 함께 언급합니다. 예수님 당시의 세리들은 부정적으로 돈을 벌었고 그래서 대부분 부유했습니다. 자캐오는 세리들의 장으로서 아마 더 부유한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굳이 부자임을 언급하지...
    Date2022.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6
    Read More
  5. No Image 30Oct

    연중 제31주일 복음나눔 -나의 돌무화과나무-

    T.평화를 빕니다.자캐오에게 있어서 단점은 키가 작다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예수님을 뵐려고 하였지만사람들에 가려져 볼수가 없었습니다.그러나 자캐오는 예수님을 뵙고 싶은 마음에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 예수님을 뵙고그 덕분에 예수님눈에 띄어 예수님을...
    Date2022.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96
    Read More
  6. No Image 30Oct

    연중 제31주일-사랑의 여러 얼굴

    사랑에 여러 얼굴이 있습니다.   착하고 선한 사람에게 후하게 상을 주는 후덕한 사랑이 있으며, 불의한 사람에게 벌을 주어 회개하게 하는 정의로운 사랑이 있고, 잘못한 사람을 바로 응징치 않고 참아주는 너그러운 사랑이 있으며, 이웃의 고통을 같이 아파...
    Date2022.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54
    Read More
  7. No Image 30Oct

    2022년 10월 30일 연중 제31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30일 연중 제31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들로 죄인을 취급받는 세관장 자캐오가 예수님으로부...
    Date2022.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3
    Read More
  8. No Image 29Oct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가끔 저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경우들이 있습니다. 제가 누구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봐주는 것을 생각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한편 사람들이 저를 함부로 대한다는 생각이 들면 저 자신에 대해서 더 드러내고 싶습니다. 마치 저는 이...
    Date2022.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3
    Read More
  9. No Image 29Oct

    연중 30주 토요일-두 가지 부러움

    “나의 바람은 이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편이 훨씬 낫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 육신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더 필요합니다.”   두 가지 부러움   오늘 바오로 사도는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다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라고 ...
    Date2022.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77
    Read More
  10. No Image 29Oct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이분에게 자리를 내 ...
    Date2022.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