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49 추천 수 0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랑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 미움밖에 없는 사람도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

지금 사랑을 포기한 사람도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입니다.

 

제가 이런 확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고 나서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말씀을 깨닫고 나서입니다.

 

얼마나 사랑하고 싶으면 강아지라도 사랑할까 저는 이런 생각을 종종 하는데

지금은 강아지밖에 사랑할 수 없는 사람도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이고

여러 번 자기 사랑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경험을 한 다음부터,

그래서 사랑하는 것이 쉽지 않고 버겁다고 느낀 다음부터 인간 사랑을 포기하고,

강아지 사랑밖에 할 수 없게 되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라도 사랑하고 싶어 할까?

왜 인간은 사랑 타령을 그리도 좋아하고 많이 할까?

그 근원을 생각해보니 하느님이 사랑이시기 때문이고,

그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했던 것입니다.

 

아무튼 인간은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

자기 사랑이 거부당한 경험 때문에, 사랑을 포기했거나

사랑에 대한 적개심이 생겨 그 반감으로 오히려 미워하는 사람일지라도.

 

그렇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하고 싶어 하지만,

사랑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인간을 가장 사랑하면서 인간에게는 꼭 뭘 바라기에 실패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훌륭하기를 바라기에 실패하거나

사랑을 하면 뭔가 응답이나 보답이 있기를 바라기에 실패하거나,

나만 사랑하고 다른 사람은 사랑치 않기를 바라기에 실패하거나

아무튼 뭔가 바라는 것이 있기에 실패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하느님을 사랑하라고 하시는데,

그것도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하시는데,

하느님 사랑이 쉽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가장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느님도 사랑하고 싶지만

가장 성공하기 쉽지 않습니다.

 

당연하지요.

보이지 않는데,

응답이 없는데,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느낍니까?

 

그러니 하느님 현존 체험을 하기 전에는 사랑하겠노라고 감히 까불지 말 것입니다.

하느님이 내 사랑의 대상으로 나타나기 전까진 사랑할 수 없음을 겸손히 인정하고,

하느님이 당신을 나타내 주시기를 겸손히 청하며 사랑의 때를 기다릴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 현존 체험은 엘리야가 하느님을 체험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구름이 걷혀야 하늘이 보이듯

감각적 인간 사랑이라는 구름이 걷혀야 감각을 넘는 하느님 사랑이 보입니다.

 

엘리야는 사랑은커녕 적대자와 원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도망쳐 가 하느님을 만나고 싶었지만

하느님은 강한 바람이나 지진이나 불 속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런 것들이 지나간 뒤에야 주님은 보이고 들립니다.

거창한 기적과 함께 강하고 자극적으로 하느님이 나타나시길

지금까지 바랐다면 그런 것들이 다 지난 뒤에야 하느님은 나타나실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6:13
    21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br />(하느님 나라에 가까운 슬기로움)<br />http://www.ofmkorea.org/409650<br /><br />2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너만 잘하면 돼!)<br />http://www.ofmkorea.org/356947<br /><br />1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몽당연필과 삭은 삽처럼 되어도)<br />http://www.ofmkorea.org/125363<br /><br />17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성사적인 사랑)<br />http://www.ofmkorea.org/105189<br /><br />15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중요한 것을 찾지 않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78691<br /><br />13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br />http://www.ofmkorea.org/54063<br /><br />12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나를 사랑하는 만큼)<br />http://www.ofmkorea.org/5907<br /><br />1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다 하여 사랑하는가?)<br />http://www.ofmkorea.org/4072<br /><br />09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똑 같은 사랑의 말을 들어도)<br />http://www.ofmkorea.org/2614<br /><br />0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우리가 하는 일이 비난 받을 때)<br />http://www.ofmkorea.org/13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5:44
    0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우리가 하는 일이 비난 받을 때)<br />http://www.ofmkorea.org/13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5:23
    09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똑 같은 사랑의 말을 들어도)<br />http://www.ofmkorea.org/26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5:02
    1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다 하여 사랑하는가?)<br />http://www.ofmkorea.org/40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4:39
    12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나를 사랑하는 만큼)<br />http://www.ofmkorea.org/59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4:18
    13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br />http://www.ofmkorea.org/540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3:56
    15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중요한 것을 찾지 않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786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3:34
    17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성사적인 사랑)<br />http://www.ofmkorea.org/1051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3:11
    1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몽당연필과 삭은 삽처럼 되어도)<br />http://www.ofmkorea.org/1253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2:48
    2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너만 잘하면 돼!)<br />http://www.ofmkorea.org/35694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Oct

    연중 28주 월요일-약하기에 청하는 표징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악하기 때문에 표징을 요구하는 우리가 되지 말고, 약하기 때문에 표징을 청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씁니다.   너무 늦게 일어난 관계로 오...
    Date2022.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27
    Read More
  2. No Image 10Oct

    2022년 10월 10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10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
    Date2022.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364
    Read More
  3. No Image 09Oct

    연중 제28주일

    나병환자들은 전염의 가능성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지 못했습니다. 그들끼리 모여 살게 되었고, 그래서 마을 밖에 살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서 사마리아 쪽으로 가시는 길에, 아마도 두 지역의 경계 부분에서, 갈릴래아 쪽에서 봐도 마...
    Date2022.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06
    Read More
  4. No Image 09Oct

    연중 제28주일-치유의 단계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오늘 연중 제28주일의 독서와 복음에서 공통으로 중요한 말은 나병환자, 치유, 감사, 찬미입니다.   그런데 치유...
    Date2022.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72
    Read More
  5. No Image 09Oct

    2022년 10월 9일 연중 제 28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9일 연중 제 28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 28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참된 감사가 무엇인지를 우리게게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구약에서 감사는 항상 미래에 대한 동경...
    Date2022.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33
    Read More
  6. No Image 08Oct

    연중 27주 토요일-몇 살이 되어야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오늘 복음은 어떤 여인과 주님 사이의 짧은 대화입니다. 어떤 여인이 성모 마리아가 행복하다고 얘기하자 하느님 말씀을 듣고 지키...
    Date2022.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757
    Read More
  7. No Image 08Oct

    2022년 10월 8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8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
    Date2022.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0
    Read More
  8. No Image 07Oct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하느님의 능력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예수님을 보고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질투에서 모함을 하는 말이지만, 그들은 이 말로 자기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들의 아들들도 ...
    Date2022.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37
    Read More
  9. No Image 07Oct

    2022년 10월 7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7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
    Date2022.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304
    Read More
  10. No Image 06Oct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방 세 개를 꾸러 간 사람은 결국 그것을 얻어서 돌아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빵을 빌리고 나중에 다시 갚아줄 생각으로 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빵을 얻어 가지고 오는 상황에서는 갚지 않아도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친구가 빵을 주면서 돌려주지 않아도 괜...
    Date2022.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18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