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12 추천 수 0 댓글 7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은 인자하신 아버지시며 모든 위로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환난을 겪을 때마다 위로해 주시어,

우리도 그분에게서 받은 위로로,

온갖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십니다.”

 

남이 잘될 때 시기하는 사람은 있어도

남이 잘못되었을 때 위로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혹 위로치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위로치 않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일 겁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위로할 수 없는 사람입니까?

자기도 위로를 받아야 할 처지에 있는 사람입니까?

 

제 생각에 아닙니다.

동병상련이라고 위로받아야 할 사람이 오히려 위로를 더 잘합니다.

서로 위로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기울어짐 없이 서로 위로합니다.

 

그러니까 위로를 할 수 없는 사람은 동병상련을 모르는 사람,

다시 말해서 아픔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일 것입니다.

 

너무도 부족함이나 어려움 없이 자라서 위로받을 일이 없었던 거지요.

배고픈 적이 없는 사람은 배고프다는 것이 뭐야?’하고 의아해하겠지요?

 

그런데 반대로 위로가 정말 필요한 사람인데 위로받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일생 위로는커녕 질책이나 꾸중만 듣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위로도 꾸중도 다 차단하고 무통증 환자처럼 삽니다.

자신의 고통에 대해서만 무통증인 것이 아니라

마치 사이코패스처럼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도 무통증이고

그래서 남을 위로할 줄도 모릅니다.

 

그런데 정말 문제는 위로부터 오는 위로를 받지 못해 위로할 줄 모르는 것.

하느님은 모든 위로의 하느님이신데 그 하느님 위로를 찾지 않고,

받지 않고, 나누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위로의 하느님인데 왜 하느님의 위로를 받지 못합니까?

 

조금 궤변 같지만 제 생각에 모든 위로를 받으려고 하지 않고

일부 위로, 어떤 위로만 받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애정 결핍증 환자가 가장 대표적이지만

어떤 사람의 위로만 받고 싶고 그래서 그에게 집착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위로는 원치도 않고 위로도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위로도 위로가 되지 못하여 마다합니다.

왜냐면 위로받고 싶은 그 특별한 사람은 하느님의 사람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내게 보내신 사람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가 해준 위로는 하느님의 위로가 아니라 그의 위로지요.

 

그리고 하느님은 그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통해서 위로하시는데

그 특별한 위로만을 원하니 다른 모든 위로는 위로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이시고,

프란치스코가 얘기하듯 모든 선이시며,

오늘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듯 모든 위로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슬퍼하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그러니까 슬퍼하는 사람이 그 자체로 행복한 것은 아니고,

그런 사람이 위로를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위로는 틀림없이 하느님의 위로일 것입니다.

 

그러니 위로를 받지 못하는 사람은 역으로 불행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위로를 받지 못하는 사람,

위로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

위로를 하느님이 아닌 다른 데서 찾는 사람,

이런 사람이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2 05:45:42
    21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br />(혹시 나는 위로의 이기주의자가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410117<br /><br />20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br />(동시적이고 현재적인 행복 비결)<br />http://www.ofmkorea.org/358685<br /><br />17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br />(평화를 사랑할 뿐 아니라 이루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105292<br /><br />09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br />(주님의 위로를 받고자 한다면.)<br />http://www.ofmkorea.org/2633<br /><br />08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br />(외풍을 타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139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2 05:45:07
    08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br />(외풍을 타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139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2 05:44:41
    09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br />(주님의 위로를 받고자 한다면.)<br />http://www.ofmkorea.org/26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2 05:44:13
    17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br />(평화를 사랑할 뿐 아니라 이루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10529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2 05:43:51
    20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br />(동시적이고 현재적인 행복 비결)<br />http://www.ofmkorea.org/3586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2 05:43:29
    21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br />(혹시 나는 위로의 이기주의자가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4101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2 05:42:5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Nov

    연중 32주 목요일-우리 가운데 하느님 나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의 질문에 동문서답하시는 듯합니다.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시느냐는 질문에 언제라는 답이 아니라 너희 가운데 곧 우리 가운데 있다고 하시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대답이 동문서답...
    Date2022.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92
    Read More
  2. No Image 09Nov

    2022년 11월 10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10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서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을 받으시고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
    Date2022.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2
    Read More
  3. No Image 09Nov

    2022년 11월 9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9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
    Date2022.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24
    Read More
  4. No Image 08Nov

    연중 32주 화요일-사랑 받을수록 겸손해지는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오늘 복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하느님과 우리 인간의 관계는 주종관계임을 강조하시는 말씀일까요?   하느님은 인간에게 그렇게 인자한 분이 아니시고 인간을 종처럼 부려 먹는 분이시며 ...
    Date2022.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995
    Read More
  5. No Image 08Nov

    2022년 11월 8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8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
    Date2022.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29
    Read More
  6. No Image 07Nov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그것을 뉘우치는 사람을 용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단 한 번의 용서도 쉽지 않은데, 일곱 번까지 용서하라는 말씀이 엄청난 숙제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뉘우치는 사람을 용서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 마음이 진실한지 확...
    Date2022.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1
    Read More
  7. No Image 07Nov

    연중 32주 월요일-제자답게 사랑하기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바리사이나 일반 대중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남을 죄짓게 하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십니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
    Date2022.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914
    Read More
  8. No Image 07Nov

    2022년 11월 7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7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이 작은 이들 가운데 ...
    Date2022.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23
    Read More
  9. No Image 06Nov

    연중 제32주일

    사두가이 사람들은 부활이 없다고 믿는 자신들의 신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그들의 질문에 바탕이 되는 모세의 규정은 신명기 25장에 있습니다. 아들 없이 죽은 형제의 아내를 자신의 아내로 맞아들여 첫 아들이 죽은 형...
    Date2022.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6
    Read More
  10. No Image 06Nov

    연중 제32주일-생명이신 하느님 사랑의 필연인 우리 생명

    저는 지금 특강을 하기 위해 전남 장성에 와 있는데 오랜만에 선배 형제를 만나서 코로나를 앓고 난 뒤 건강은 어떠신지 얘기를 주고받는 가운데 아주 유쾌한 그러나 의미 있는 말을 듣고는 서로 웃었습니다.   그 형제께서 ‘살 때까지 살아야지’라고 하신 겁...
    Date2022.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