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83 추천 수 0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어제는 예수 성심, 오늘은 성모 성심 축일 지냅니다.

아들 가는 데 어머니 가시니 우리의 전례도

아드님의 마음에 이어 어머니의 마음도 같이 기리는 거지요.

 

그리고 그 마음들을 기리며 우리는 마음을 먹습니다.

그러니 어제와 오늘은 우리가 마음을 먹는 날입니다.

 

예수님과 똑같은 마음을 먹기로 마음을 먹고,

성모님과 똑같은 마음을 먹기로 마음을 먹는 날입니다.

 

여기서 저는 왜 마음을 먹는다고 할까 생각해봤습니다.

 

음식을 먹듯이 마음도 먹는 것인가요?

왜 마음을 먹는다는 표현을 썼을까요?

 

그러고 보니 우리는 먹는다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겁을 먹고,

나이를 먹고,

뇌물을 먹고.

 

내뱉지 않고 속으로 집어넣거나 삼킨다는 뜻입니다.

밖으로 내치지 않고 안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오늘 성모님께서는 아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지만

그 말과 있었던 일들을 마음속에 간직하십니다.

 

말도 안 소리라고 바로 내치지 않으시고,

일단 마음속에 간직하십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말을 귓전으로 흘리고,

이쪽 귀로 듣고는 저쪽 귀로 내보냅니까?

그런데 성모님은 아들의 말을 마음속에 간직하십니다.

 

그러고 보니 성모님의 마음속이 잉태의 장소입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말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

마음속에 간직하심으로써 아드님을 잉태하셨잖습니까?

 

이것이 바로 성령으로 잉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성령의 정배가 되는 길입니다.

 

다른 잡것들은 마음먹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만 간직하기로 마음먹을 때

바로 그때 우리는 성령으로 잉태하고, 성령의 정배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봉쇄 수녀들을 ‘Sponsa Christi’, 그리스도의 정배라고 보통 부르는데

프란치스코는 특이하게도 클라라 수녀들에게 성령의 정배가 되라고 했습니다.

 

성령의 정배가 되어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라는 말이지요.

우리는 동정녀였다가 그리스도의 정배가 되는 것도 좋지만

성령의 정배로서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는 것도 좋습니다.

성령으로 말씀을 잉태하고, 간직하고, 출산하는 어머니들이.

 

그래서 오늘 본기도는 마음에 새길만 합니다.

하느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마음속에 성령의 거처를 마련하셨으니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성전이 되게 하소서.”

 

아무튼, 겁이나 나이나 뇌물을 먹는 사람이 되지 말고 마음을 먹는,

그것도 주님과 성모님의 마음을 닮기로 마음먹는 오늘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7 05:14:10
    21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br />(간직)<br />http://www.ofmkorea.org/410658<br /><br />20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br />(일편단심一片丹心)<br />http://www.ofmkorea.org/362790<br /><br />18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br />(마음의 성전)<br />http://www.ofmkorea.org/125740<br /><br />13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br />(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깨끗해진 마음)<br />http://www.ofmkorea.org/54089<br /><br />12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br />(일편단심)<br />http://www.ofmkorea.org/32030<br /><br />11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br />(깨끗하다 함은)<br />http://www.ofmkorea.org/5175<br /><br />09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br />(내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270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7 05:13:42
    09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br />(내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270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7 05:13:22
    11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br />(깨끗하다 함은)<br />http://www.ofmkorea.org/51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7 05:13:02
    12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br />(일편단심)<br />http://www.ofmkorea.org/320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7 05:12:43
    13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br />(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깨끗해진 마음)<br />http://www.ofmkorea.org/540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7 05:12:24
    18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br />(마음의 성전)<br />http://www.ofmkorea.org/1257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7 05:12:04
    20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br />(일편단심一片丹心)<br />http://www.ofmkorea.org/36279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7 05:11:44
    21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br />(간직)<br />http://www.ofmkorea.org/4106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7 05:11:1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Nov

    연중 33주 목요일-눈물을 흘리며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예루살렘을 보고 우시는 장면입니다. 이것은 지난 주일 복음에서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전의 아름다움에 대해 감탄할 때 그 돌들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거라고 하신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아니, 그 파괴를 내다보시고...
    Date2022.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85
    Read More
  2. No Image 17Nov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시어 그 도성을 보고 우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
    Date2022.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1
    Read More
  3. No Image 16Nov

    연중 33주 수요일-하느님은 내게 어떤 분? 나의 사랑은 어떤 사랑?

    오늘 루카 복음은 미나의 비유로서 마태오 복음의 탈란트의 비유와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비유입니다.   탈란트의 비유에서는 탈란트를 더 받기도 덜 받기도 하는 데 비해 미나의 비유에서는 똑같이 한 미나를 열 사람이 받습니다.   이 비유에서 미나는 하...
    Date2022.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70
    Read More
  4. No Image 16Nov

    2022년 11월 16일 수요일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16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루카 19,26) 다양한 은사들 주님께서 어떤 사람들에게 탈...
    Date2022.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9
    Read More
  5. No Image 15Nov

    2022년 11월 15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15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루카 19,1-2) 하느님...
    Date2022.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74
    Read More
  6. No Image 15Nov

    연중 33주 화요일-구원, 열림

    연중 33주 화요일-2014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어제, 오늘 우리는 예리고에서 일어난 구원사건을 듣습니다. 눈먼 이가 보게 되면서 영혼이 구원에 이르는 얘기를 어제 들었고, 오...
    Date2022.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78
    Read More
  7. No Image 14Nov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예리코에 가까이 도착하셨습니다. 공관복음의 구조를 보면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서 공생활을 시작하신 후 예루살렘에서 있을 수난과 부활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리코는 예루살렘 근처에 있는 마을로 예수님께서 ...
    Date2022.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0
    Read More
  8. No Image 14Nov

    2022년 11월 14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14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군중도 모두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루카 18,43) 눈멀었던 이가 하느님을...
    Date2022.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15
    Read More
  9. No Image 14Nov

    연중 33주 월요일-칭찬과 나무람과 권고

    오늘부터 한 주간은 묵시록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오늘은 에페소 교회에 전하는 말씀인데 칭찬과 나무람과 권고가 있습니다.   칭찬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네가 한 일과 너의 노고와 인내를 알고, 또 네가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사도...
    Date2022.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04
    Read More
  10. No Image 13Nov

    연중 제33주일

    예수님께서는 성전이 무너질 것을 예고하시면서 세상도 무너질 것을 예고하십니다. 마지막이 다가온다는 것은 우리에게 두려움을 줍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순탄하게 진행되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 때문에 더 큰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속...
    Date2022.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