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59 추천 수 0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부르십니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많은 제자 중에서 열둘을 뽑으시는 겁니다.

 

왜 뽑으셨고 왜 열둘을 뽑으셨을까요?

열둘의 의미는 분명합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대표하는 열두 사도로 하느님 나라를 세우시려는 겁니다.

 

그런데 복음의 전후 맥락을 보면 열두 사도를 뽑는 더 절실한 이유가 있습니다.

앞부분에서 주님께서는 많은 안타까움을 표하시는데 그 안타까움이 대단합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주님의 안타까움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양들이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습니다.

그리고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습니다.

 

그런데 군중은 누구에게 시달리고 왜 기가 꺾여 있습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을 참고하면 강도들에게 시달리고,

불충한 집사들에게 시달립니다.

 

강도들은 그저 양들을 팔아먹고 잡아먹으려만 든다고,

불충한 집사는 제 때에 정해진 양식을 나눠주지 않고

술이나 먹고 종들을 학대한다고 주님께서는 비유로 말씀하신 바가 있지요.

 

강도들이란 세상 권력자들과 악덕 기업가들일 수도 있고,

불충한 집사란 우리 공동체의 책임자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 의해 양처럼 순하고 힘없는 군중이 시달리는 것도 안타깝지만

오늘 주님의 더 큰 안타까움은 그런 양들을 지켜주고

종들에게 먹을 것을 줄 목자와 집사가 없다는 겁니다.

 

사실 양들이 기가 꺾인 것은 목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시달려도 내 편이 되어줄 목자가 있다면 기가 꺾이지는 않을 텐데

아무리 둘러봐도 내 편이 되어줄 목자가 없습니다.

 

그것이 주님 보시기에 더 안타깝고 그래서 주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고 한탄하시며

열두 사도를 착한 목자와 충실한 집사로 뽑아 세우십니다.

 

우리 모두는 양들이기도 하고 목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종들이기도 하고 집사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종들이고 양들이며 주님의 집사이고 목자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나를 주님의 집사로 부르시고

주님의 목자로 뽑으신다면 어떻게 응답하실 겁니까?

 

순종하시겠습니까? 불순종하시겠습니까?

순종은 하지만 억지춘향입니까? 기꺼이 응답하실 겁니까?

영예롭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부담으로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병자와 허약한 자를

고쳐 주게 하시는 것이니 이것을 우리는 영예롭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인간적으로는 그럴 힘이 없고 그래서 부담스럽지만

신앙적으로는 영예로 생각하고 주님의 힘이 입어 그 역할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이방인들에게 가지 말고

이스라엘의 길 잃은 양들에게만 가라고 하십니다.

먼저 이스라엘에 가고 나중에 이방인들에게도 가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밖으로 길 잃은 양들을 찾아 나서기 전에

안에서부터 그러니까 나부터 그리고 같이 사는 사람부터 돌봐야겠습니다.

 

세상의 복음화 전에 나의 복음화와 공동체의 복음화를 하고,

밖의 병자와 허약한 이를 치유하기 전에 안에서부터 치유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4:11
    21년 연중 제11주일 <br />(하느님께서 하신다.)<br />http://www.ofmkorea.org/410754<br /><br />18년 연중 제11주일<br />(하늘나라의 씨든 세상 욕심의 씨든 씨는 다 작다)<br />http://www.ofmkorea.org/126175<br /><br />15년 연중 제11주일<br />(모르게 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78896<br /><br />13년 연중 제11주일<br />(사랑의 회개)<br />http://www.ofmkorea.org/54331<br /><br />12년 연중 제11주일<br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32036<br /><br />10년 연중 제11주일<br />(진정한 참회, 사랑의 볕을 쬐다)<br />http://www.ofmkorea.org/4106<br /><br />08년 연중 제11주일<br />(주님께서 手足으로 삼으시다)<br />http://www.ofmkorea.org/14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3:43
    08년 연중 제11주일<br />(주님께서 手足으로 삼으시다)<br />http://www.ofmkorea.org/14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3:16
    10년 연중 제11주일<br />(진정한 참회, 사랑의 볕을 쬐다)<br />http://www.ofmkorea.org/41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2:53
    12년 연중 제11주일<br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3203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2:28
    13년 연중 제11주일<br />(사랑의 회개)<br />http://www.ofmkorea.org/5433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2:06
    15년 연중 제11주일<br />(모르게 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788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1:44
    18년 연중 제11주일<br />(하늘나라의 씨든 세상 욕심의 씨든 씨는 다 작다)<br />http://www.ofmkorea.org/1261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1:23
    21년 연중 제11주일 <br />(하느님께서 하신다.)<br />http://www.ofmkorea.org/4107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0:5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ul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사람이 씨를 뿌립니다. 모종을 심는 것이 아니라 그 씨가 어디에 떨어질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좋은 땅에 줄을 지어 씨를 놓고 흙으로 덮으면 좋을 것 같은데 이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씨를 뿌리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 씨가 뿌리를 내려 열매를 ...
    Date2023.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3
    Read More
  2. No Image 26Jul

    연중 16주 수요일-불평에 대한 성찰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합니다. 배가 고프기 때문이고, 이집트에선 노예로 살아도 배는 불렀는데 광야에선 배가 고프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을 보면...
    Date2023.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34
    Read More
  3. No Image 26Jul

    2023년 7월 26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26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마태 13,3) 군중 가운데 씨를 뿌리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거룩...
    Date2023.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8
    Read More
  4.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처음엔 뜻이 엇갈렸을 지라도

    “너희도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오늘 야고보 사도 축일의 복음을 읽으면서 떠오른 단어는 엇갈림이었습니다. 주님의 부르신 뜻과 야고보 사도의 따르는 뜻이 엇갈렸다는 뜻입니다.   뜻이 엇갈리다!   그렇습니다. 주님과 야고보 사도 간에 처음에는 뜻이 엇...
    Date2023.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735
    Read More
  5. No Image 25Jul

    2023년 7월 25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25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마태 20,24) 두 형제와 열 제자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
    Date2023.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9
    Read More
  6. No Image 24Jul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표징은 하나의 서명으로 표징 자체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표징을 행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서류에 서명을 하면서 내가 했다는 것을, 내가 이 서류의 내용을 확인한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처럼, 표징을 통해 누가 표징을 행했는지 그가 드러납니다. 여기에서 중...
    Date2023.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4
    Read More
  7. No Image 24Jul

    연중 16주 월요일-억수로 내리는 하늘의 비를 보며

    오늘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이 주님께서 표징을 일으켜 보여주시기를 요구하는 것을 보면서 지금 우리 시대를 성찰해봤습니다.   지금 밖은 비가 억수로 내리고 있습니다. 하늘의 비,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이지요.   이 비를 보면서 우리는 비 걱정 곧 수해 ...
    Date2023.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24
    Read More
  8. No Image 24Jul

    2023년 7월 24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24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이 일으키시는 표징을 보고 싶습니다.”(마태 12,38) 스승에게 아첨하다 ‘그때’가 언제입니까...
    Date2023.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8
    Read More
  9. No Image 23Jul

    연중 제16주일

    오늘 비유에서 예수님께서는 밀과 가라지를 말씀하십니다. 비유를 알아듣지 못하는 제자들은 예수님께 비유의 뜻을 여쭈어보고 예수님께서는 설명해 주십니다.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밭은 세상이라고 설명하십니...
    Date2023.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3
    Read More
  10. No Image 23Jul

    연중 제16주일-우리는 의인입니까?

    오늘 복음은 밀과 가라지의 비유입니다. 주님께서 밀과 가라지로 하느님 나라를 비유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 어찌 악이 있는지, 하느님께서는 선이시고 사랑이신데 어찌 악이 있고 악인이 있는지, 이런 악인들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고 하느님께서는 어...
    Date2023.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