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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13.04.19 05:42

부활 3주 금요일-상호내주

조회 수 3919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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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게 된다고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밥을 먹으면 밥이 내 안으로 들어오고,

그 밥이 우리의 건강을 유지케 하고 생명을 주듯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 주님께서 내 안에 머무시고

그로 인해 우리가 영원히 살게 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게 된다는 것은 뭔가 어색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같은 요한복음 17장에 비춰보면 이해될 것입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가 되면 상호내주相互內住를 하게 되지요.

하나가 되면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되듯이

하나가 되면 내 안에 네가 있고, 네 안에 내가 있지요.

 

그런데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물게 된다는 말씀을 이렇게 이해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것이 시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런 시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싱그런 내음 맡기 위해 나 숲으로 간다.

청정 공기에 젖기 위해 나 숲으로 간다.”

 

요즘 도심의 공기가 좋지 않아 청정 공기를 판매한다는데

청정 공기가 필요해 공기만 한 숨 들이키는 사람도 있겠지만

진정 청정 공기를 갈망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공기만 한숨 들이키지 않고 숲속 공기에 젖을 겁니다.

 

사랑을 한다면 사랑의 말이 필요할 때 전화선 너머로

사랑의 말 한 마디 듣는 것으로 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이와 함께 머물 것이고,

더 사랑하면 사랑하는 이의 품에 안길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너무도 사랑한다면

주님의 말씀을 듣는데 그치지 않고 주님 말씀에 젖을 것이고,

성체와 성혈을 영하는데 그치지 않고 주님 안에 머물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음 시편을 읊조려봅시다.

“나는 거닐리라 주님 앞에서.

생명의 지역에서 거닐리라.”(시편 11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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