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14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마르코 사도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바오로의 제자였고

베드로의 제자인 아주 특별한 은총의 사도입니다.

이런 그였기에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에게 직접 들은 것을 가지고

우리 교회의 첫 번째 복음을 쓸 수 있었을 겁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의 편지를 볼 때

베드로 사도는 마르코를 아들과 제자로 여기며 특별히 아꼈습니다.

그런데 “선택된 나의 아들”이란 어떤 뜻이겠습니까?

나의 아들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베드로 자신이 선택했다는 뜻 같기도 한데 정말 그런 뜻일까요?

 

그러니 우리는 여기서 누구에게 선택된 것인지,

무엇을 위해 선택된 것인지 한 번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마르코가 선택된 것은 일단은 베드로 사도에 의해서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베드로 사도는 자기가 마르코를 선택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고,

마르코 사도도 베드로 사도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자기를 선택하셨다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왜냐면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면 자기가 선택된 뒤에 겪게 된

그 고단한 삶의 의미를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상 주님의 사도가 된 것이 남다른 것인데

그 남다름이란 모두가 원하는 그런 편안함 삶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느님을 찾게 되는 대부분의 경우가 이 남다른 고통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다른 사람과 똑같은 고통을 당했다면

사람은 다 그런 것인가 보다 생각하고 하느님을 찾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자기만 고통을 당한다고 느껴질 때

“왜 내게 이런 고통이, 왜 나에게만 이런 고통이?”하면서

고통의 의미를 던지게 되고 하느님을 찾게 됩니다.

 

요 며칠 원로신부님께서 저희 집에 머무시며 피정을 하십니다.

식사시간에 간간히 당신이 살아오신 얘기를 하시는데,

어제는 당신이 광주 민주화 항쟁 때문에 겪은 것을 나눠주셨습니다.

감옥에 갇히게 되었을 때 “다른 신부도 있는데 왜 내게?”라는

하느님께 대한 원망 때문에 더 괴로우셨답니다.

그때 깨달으신 것이 “Genelais”와 "Specialis"였답니다.

Generalis는 “일반적”이란 뜻이고 Specialis는 “특별한”이란 뜻이지요.

 

하느님께서는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 같이 햇빛을 주시듯

고통도 너나 가릴 것 없이 누구나 고통을 겪게 하시지만,

특별히 몇몇 사람에게 남다른 고통을 주기도 하시는데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위로와 힘이 되라고 그러시는 것이며

물론 특별하게 고통을 주시면서 각별한 사랑도 주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각별한 사랑으로 특별한 고통을 견디어낼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고통에서 승리하고 영광에 참여하게 해주십니다.

 

그래서 오늘 베드로 사도도 이렇게 얘기합니다.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여러분의 형제들도 같은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잠시 고난을 겪고 나면, 모든 은총의 하느님께서,

곧 당신의 영원한 영광에 참여하도록 여러분을 불러 주신 그분께서

몸소 여러분을 온전하게 하시고 굳세게 하시며

든든하게 하시고 굳건히 세워 주실 것입니다.”

 

이런 고통스런 은총을 체험한 사람은 이제 다른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아주 힘 있게 복음을 전파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베드로도 마르코도 복음을 선포하도록 선택된 것입니다.

우선 주님의 수난과 영광에 참여하도록 선택된 것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복음을 선포하도록 선택된 것입니다.

 

우리도 각별한 사랑으로 고통스런 은총을 받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May

    부활 7주 월요일-평화가 승리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주님께서 세상을 이겼다고 하시는데 이 말이 무슨 뜻입니까? 세상이 주님께 ...
    Date2013.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37
    Read More
  2. No Image 12May

    예수 승천 대축일-바늘 가는 데 실 가듯

    때가 되었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기쁨에 넘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날마다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냅니다.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들을 떠났는데도 기뻐합니다. 이 기쁨을 어떻게...
    Date2013.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60
    Read More
  3. No Image 11May

    부활 6주 토요일-어른스런 청원기도, 아이스런 청원기도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제 생각에 우리의 청원기도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른스러움과 아이스러움의 두 차원 말입니다.   청원기도의 어른스러움? ...
    Date2013.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16
    Read More
  4. No Image 10May

    부활 6주 금요일-빼앗기지 않을 기쁨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연일 기쁨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기쁨에 대해서 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기쁨이 없는 요...
    Date2013.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17
    Read More
  5. No Image 09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영(靈)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
    Date2013.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46
    Read More
  6. No Image 09May

    부활 6주 목요일-근심과 기쁨의 관계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근심과 기쁨>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돌아가시게 되면 당신의 죽음을 놓고 세상과 제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엇갈릴지에 대...
    Date2013.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01
    Read More
  7. No Image 08May

    부활 6주 수요일-나의 사랑이 너에게 사랑이 될 때까지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주실 것이다.”   프란치스코의 글을 읽을 때도 그렇지만 요한복음을 읽을 때면 주님께서는 너무 말씀이 많다는 ...
    Date2013.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48
    Read More
  8. No Image 07May

    부활 6주 화요일- 그 아프고도 긴 사랑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떠나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이롭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당신이 제자들과 함께 게시면 해롭다는 얘기인가요?   그럴 리 없으...
    Date2013.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45
    Read More
  9. No Image 06May

    부활 6주 월요일-우리가 제일 두려워할 것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성령께서 당신을 증언하고 제자들도 당신을 증언하게 될 거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Date2013.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81
    Read More
  10. No Image 05May

    부활 제 6 주일-사랑하는만큼 기억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지극히 당연한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사랑을 하면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소중히...
    Date2013.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3 684 685 686 687 688 689 690 691 692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