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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탈출기는 십계명입니다.

그런데 묵상하다 보니 한 번도 십계명에 대한 나눔을 한 적이 없었음에

생각이 이르렀고 어찌 이러했을까에도 생각이 이르렀습니다.

 

죄의식은 있어도 계명에 대해 생각지 않고 싶은 무의식의 발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의 무의식에 그리고 아마도 여러분의 무의식에도 죄의식이 깊이 있고,

그래서 아담과 하와뿐 아니라 저나 여러분도 하느님으로부터 숨고 싶고,

멀어지고 싶은 무의식이 있어 그 무의식이 작동하였던 것입니다.

 

첫째 계명이 하느님만을 공경하고 섬기는 것인데,

그러지 않고 하느님으로부터 피하여 다른 사랑 안으로 숨어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럴 때 하느님은 어떻게 하시는가?

가만히 계시는가?

 

그렇지 않다고 탈출기는 얘기하고 질투하신다고 얘기하는데,

설마 하느님이 우리의 사랑을 놓고 질투하시다니 그것 좀스럽고

하느님답지 않으며 하느님 체면 엄청나게 구기는 것이 아닐까요?

 

체면 구기는 것이긴 하지만 하느님답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사랑이 크면 클수록 상대의 사랑에 좌우되거나 꺾이지 않습니다.

 

상대의 사랑이 작아도 사랑을 거두거나 줄이지 않고 발산하는데

이것이 바로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이 질투하신다고 함은

좀스러움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음이며,

우리의 사랑을 끝까지 원하시는 영원한 사랑의 표시입니다.

 

질투할 바엔 포기해버리는 우리의 작은 사랑과 비교하면 알 수 있지요.

어쨌거나 십계명의 첫째 계명은 당신만을 사랑하라는 계명인데

그래서 이것은 계명 또는 명령이라기보다 호소입니다.

 

둘째 계명은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부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이 말은 정당하게 부르면 괜찮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고 이름을 부르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말입니다.

영광스러운 하느님의 미천한 피조물인 우리 인간은

당신 이름을 부르기조차 부당하나이다.”라고 프란치스코가 노래한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옛날 우리가 예의를 굉장히 차릴 때 누가 아버지 이름을 물으면

김현설씨입니다.’라고 답하지 않고 김자 현자 설자입니다.’라고 답함과도 같지요.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느님은 이름 안에 가둘 수 없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유한한 존재는 창세기에서 인간이 피조물의 이름을 붙여 주듯 다 이름이 있지만

무한한 하느님은 우리 인간이 이름 지을 수도 부를 수도 없다는 뜻이겠습니다.

 

셋째 계명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것의 뜻이 무엇입니까?

 

탈출기의 말씀을 잘 새겨보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나를 위한 안식일이 아니라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고,

이렇게 안식일을 지내는 것이 거룩히 지키는 것입니다.

 

내가 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는 날이고,

하느님 사랑 안에 온전히 잠기는 날이며

그래서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사랑으로 새로워지고 힘을 회복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십계명 가운데 대신 계명만 묵상하고,

대인 계명에 관한 묵상은 다음을 위해 남겨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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