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82 추천 수 0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의 탈출기는 십계명입니다.

그런데 묵상하다 보니 한 번도 십계명에 대한 나눔을 한 적이 없었음에

생각이 이르렀고 어찌 이러했을까에도 생각이 이르렀습니다.

 

죄의식은 있어도 계명에 대해 생각지 않고 싶은 무의식의 발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의 무의식에 그리고 아마도 여러분의 무의식에도 죄의식이 깊이 있고,

그래서 아담과 하와뿐 아니라 저나 여러분도 하느님으로부터 숨고 싶고,

멀어지고 싶은 무의식이 있어 그 무의식이 작동하였던 것입니다.

 

첫째 계명이 하느님만을 공경하고 섬기는 것인데,

그러지 않고 하느님으로부터 피하여 다른 사랑 안으로 숨어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럴 때 하느님은 어떻게 하시는가?

가만히 계시는가?

 

그렇지 않다고 탈출기는 얘기하고 질투하신다고 얘기하는데,

설마 하느님이 우리의 사랑을 놓고 질투하시다니 그것 좀스럽고

하느님답지 않으며 하느님 체면 엄청나게 구기는 것이 아닐까요?

 

체면 구기는 것이긴 하지만 하느님답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사랑이 크면 클수록 상대의 사랑에 좌우되거나 꺾이지 않습니다.

 

상대의 사랑이 작아도 사랑을 거두거나 줄이지 않고 발산하는데

이것이 바로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이 질투하신다고 함은

좀스러움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음이며,

우리의 사랑을 끝까지 원하시는 영원한 사랑의 표시입니다.

 

질투할 바엔 포기해버리는 우리의 작은 사랑과 비교하면 알 수 있지요.

어쨌거나 십계명의 첫째 계명은 당신만을 사랑하라는 계명인데

그래서 이것은 계명 또는 명령이라기보다 호소입니다.

 

둘째 계명은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부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이 말은 정당하게 부르면 괜찮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고 이름을 부르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말입니다.

영광스러운 하느님의 미천한 피조물인 우리 인간은

당신 이름을 부르기조차 부당하나이다.”라고 프란치스코가 노래한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옛날 우리가 예의를 굉장히 차릴 때 누가 아버지 이름을 물으면

김현설씨입니다.’라고 답하지 않고 김자 현자 설자입니다.’라고 답함과도 같지요.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느님은 이름 안에 가둘 수 없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유한한 존재는 창세기에서 인간이 피조물의 이름을 붙여 주듯 다 이름이 있지만

무한한 하느님은 우리 인간이 이름 지을 수도 부를 수도 없다는 뜻이겠습니다.

 

셋째 계명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것의 뜻이 무엇입니까?

 

탈출기의 말씀을 잘 새겨보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나를 위한 안식일이 아니라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고,

이렇게 안식일을 지내는 것이 거룩히 지키는 것입니다.

 

내가 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는 날이고,

하느님 사랑 안에 온전히 잠기는 날이며

그래서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사랑으로 새로워지고 힘을 회복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십계명 가운데 대신 계명만 묵상하고,

대인 계명에 관한 묵상은 다음을 위해 남겨두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7:07
    19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br />(말씀의 씨를 마구 계속 뿌리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243592<br /><br />18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명심銘心, 마음에 새김)<br />http://www.ofmkorea.org/130531<br /><br />17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하느님의 한심한 질투)<br />http://www.ofmkorea.org/108520<br /><br />15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들을 때까지 말씀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0393<br /><br />13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아무 말이나 명심치 말 것입니다.)<br />http://www.ofmkorea.org/55274<br /><br />10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분심 없는 들음)<br />http://www.ofmkorea.org/4234<br /><br />09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나의 마음 밭)<br />http://www.ofmkorea.org/28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6:33
    09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나의 마음 밭)<br />http://www.ofmkorea.org/28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6:05
    10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분심 없는 들음)<br />http://www.ofmkorea.org/42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5:40
    13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아무 말이나 명심치 말 것입니다.)<br />http://www.ofmkorea.org/552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5:14
    15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들을 때까지 말씀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03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4:49
    17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하느님의 한심한 질투)<br />http://www.ofmkorea.org/1085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3:56
    18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명심銘心, 마음에 새김)<br />http://www.ofmkorea.org/13053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3:23
    19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br />(말씀의 씨를 마구 계속 뿌리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24359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2:5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Sep

    2023년 9월 4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4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
    Date2023.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75
    Read More
  2. No Image 03Sep

    연중 제22주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십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그것을 반대합니다. 반대하는 베드로를 예수님께서는 걸림돌이라고 표현하십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사람은 누구를 가리키는 ...
    Date2023.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9
    Read More
  3. No Image 03Sep

    연중 제22주일-나도 가야 할 길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오늘 복음을 보면 베드로 사도에게 대단한 반전이 일어납니다. 오늘 복음에 앞서 베드로 사도는 칭찬받는데,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식을 가진 자라는 거의 극찬을 받습니다.   그런 그가 오늘 복음에서는...
    Date2023.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44
    Read More
  4. No Image 03Sep

    2023년 9월 3일 연중 제22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9월 3일 연중 제22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2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자가 되는 길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Date2023.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6
    Read More
  5. No Image 02Sep

    연중 21주 토요일-구원 받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능력(탈렌트)을 주시고 행복을 주시며...
    Date2023.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32
    Read More
  6. No Image 02Sep

    2023년 9월 2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2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
    Date2023.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0
    Read More
  7. No Image 01Sep

    연중 21주 금요일-등잔의 기름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마태오 복음은 어제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의 비유에...
    Date2023.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714
    Read More
  8. No Image 01Sep

    2023년 9월 1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1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마태 25,2) 다섯 가지 감각 육신에 생기를 주는 모든 영혼은 다섯이라는 수로 나타냅니다. 영혼은 다섯 가지 감각을 사용...
    Date2023.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8
    Read More
  9. No Image 31Aug

    2023년 8월 31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31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마태 24,44) 준비하고 있어라 도둑이 언제 이 출입구 가운데 하나를 ...
    Date2023.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3
    Read More
  10. No Image 31Aug

    연중 21주 목요일-믿음은 있지만 사랑은 없는?

    오늘 복음은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 얘기이고, 독서는 어제에 이어 바오로 사도와 신자들 관계 얘기로 오늘 나눔은 독서와 복음을 연결하여 묵상한 것을 나누겠습니다.   한 마디로 얘기하면 바오로 사도는 복음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로 그 충실하고 슬기로...
    Date2023.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