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39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의 변모 축일에 저는 오지도 가지도 못하고

다락방에 숨어있는 제자 공동체를 생각합니다.

 

이들은 왜 다른 제자들처럼 예루살렘을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고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에 더 이상 있을 수 없어서 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좌절하고 절망한 사람의 목적 없이 떠난 것입니다.

 

토마 사도 축일 때도 얘기한 적이 있지만

토마 사도도 어쩌면 절망하고 제자단을 떠난 것이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열 사도가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고,

그럴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세 사도 곧 베드로, 야고보, 요한 사도가

다른 제자들을 떠나지 말라고 붙잡고 설득했기 때문이었을 것이고,

세 사도가 이럴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주님의 영광스러운 변모를 봤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 감사송도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뽑힌 증인들 앞에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어

제자들 마음속에서 십자가의 걸림돌을 없애 주셨으며,

머리이신 당신에게서 신비롭게 빛난 그 영광이,

당신 몸인 교회 안에도 가득 차리라는 것을 보여주셨나이다.”

 

그리고 두 번째 독서에서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권고합니다.

 

"우리도 그 거룩한 산에 그분과 함께 있으면서 하늘에서 들려온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
. 이로써 우리에게는 예언자들의 말씀이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날이 밝아 오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어둠 속에서

비치는 불빛을 바라보듯이 그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자기와 두 제자가 하늘에서 들려온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고,

그래서 증인들로서 다른 제자들의 마음에서 십자가의 걸림돌을 제거했다고

감사송은 노래합니다.

 

십자가는 걸림돌이 될 수 있었습니다.

걸림돌이라면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고,

주님을 따라 하느님께 가는 것을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는 뜻이겠지요.

 

십자가에 걸려 넘어진 다음 다시 일어서지 않는다면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넘어진 다음 마음을 접지 않고 다시 일어서기만 한다면

그리고 걸림돌이었던 십자가를 오히려 디딤돌 삼기로 마음먹는다면

십자가는 우리를 부활에로 인도하는 다리가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넘어졌을 때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믿음과 희망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부활 영광의 시작이라는 믿음과 희망,

그것을 우리가 지녀야 하는데 주님의 영광스러운 변모 사건이

이 믿음과 희망의 근거라고 감사송은 노래하고

독서에서 베드로 사도는 어둠 속에서 비치는 빛이라고 합니다.

 

절망 가운데서 희망을 가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제는 젊은 형제들과 우리 안에 희망이 있겠냐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둠을 보면 희망이 없습니다.

사람을 보면 희망이 없습니다.

 

어둠만 보면 희망이 없지만 어둠 속에 있는 희망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며,

사람만 보면 희망이 없지만 인간의 어둠 속에서 오히려 하느님의 희망을 보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가 희망의 증인이 되어 전체가 희망을 보게 됩니다.

 

우리 모두 그 한 사람,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되라고

타볼산으로 초대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6 05:32:47
    22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br />(높여주시도록 낮추는)<br />http://www.ofmkorea.org/502496<br /><br />21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마지막 사랑) <br />http://www.ofmkorea.org/418935<br /><br />20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재미보다 의미를)<br />http://www.ofmkorea.org/375773<br /><br />19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br />http://www.ofmkorea.org/249378<br /><br />18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변모의 의도)<br />http://www.ofmkorea.org/132331<br /><br />17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주님께서는 왜 세 제자들에게만)<br />http://www.ofmkorea.org/109221<br /><br />16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우리는 덕으로 본다.)<br />http://www.ofmkorea.org/92344<br /><br />15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모습이 변해야 한다면 주님이 아니라 우리가)<br />http://www.ofmkorea.org/80977<br /><br />13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편애가 아니라 사명이다.)<br />http://www.ofmkorea.org/55480<br /><br />12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우리도 그분처럼)<br />http://www.ofmkorea.org/33196<br /><br />11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망가지는 사랑과 역 변모)<br />http://www.ofmkorea.org/5241<br /><br />09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타볼 산에서, 문수봉에서)<br />http://www.ofmkorea.org/2957<br /><br />08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본색이 드러나다)<br />http://www.ofmkorea.org/15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6 05:32:17
    08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본색이 드러나다)<br />http://www.ofmkorea.org/15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6 05:31:41
    09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타볼 산에서, 문수봉에서)<br />http://www.ofmkorea.org/295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6 05:31:15
    11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망가지는 사랑과 역 변모)<br />http://www.ofmkorea.org/52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6 05:30:32
    12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우리도 그분처럼)<br />http://www.ofmkorea.org/331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6 05:29:54
    13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편애가 아니라 사명이다.)<br />http://www.ofmkorea.org/554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6 05:29:31
    15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모습이 변해야 한다면 주님이 아니라 우리가)<br />http://www.ofmkorea.org/809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6 05:29:06
    16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우리는 덕으로 본다.)<br />http://www.ofmkorea.org/923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6 05:28:44
    17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주님께서는 왜 세 제자들에게만)<br />http://www.ofmkorea.org/1092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6 05:28:17
    18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br />(변모의 의도)<br />http://www.ofmkorea.org/13233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Jan

    주님의 세례 축일-주님의 물귀신 작전

    오늘 주님께서는 세례를 주고 있는 세례자 요한에게 오셔서 세례를 받으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시는 주님을 세례자 요한이 알아보고 그럴 수는 없다고, 자기가 오히려 세례를 받아야 하는데 세례를 줄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이는 당연하고 저라도 그렇게 ...
    Date2023.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56
    Read More
  2. No Image 09Jan

    2023년 1월 9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9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리고 하늘에서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 3,17) 눈에 보이는 증언과 귀에 들리는 중언 하늘에...
    Date2023.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0
    Read More
  3. No Image 08Jan

    주님 공현 대축일

    동방에서 박사들이 별을 보고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들은 단지 별을 보았을 뿐인데 예수님을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알아봅니다.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는 말에 헤로데는 즉시 반응합니다. 세상에는 나만 임금으로 존재해야 하는데 나 말고 다른 임금이 있다는 ...
    Date2023.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9
    Read More
  4. No Image 08Jan

    주님 공현 대축일-참 빛의 잔별이 되어

    오늘 공현 대축일에 동방박사들이 빛이신 주님을 찾아와 뵙기까지 그 배경이랄까 상황은 어두움이고 그러나 하늘에 별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오늘 이사야는 이렇게 묘사합니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
    Date2023.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17
    Read More
  5. No Image 08Jan

    2023년 1월 8일 주님 공현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8일 주님 공현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주님 공현(公現) 대축일입니다. ‘공현’(公現)은 그리스어 ‘에피파네이아’ ‘테오파니아’ ‘신현(神顯)’을 의미하는 것으로 동사 ‘에피파이노’에서 파...
    Date2023.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4
    Read More
  6.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지자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그 사실을 알립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때는 당신 수난의 때입니다.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는 때를 가리키는데 그 ...
    Date2023.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5
    Read More
  7. No Image 07Jan

    1월 7일-청원 기도의 금기와 정도

    내일이면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공현 대축일을 앞두고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첫 기적을 일으키는 내용입니다. 왜 이 복음을 우리 교회는 공현 대축일 바로 전날 듣는 것일까요?   그것은 주님 공현이 세 가지를 기념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은 주...
    Date2023.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28
    Read More
  8. No Image 07Jan

    2023년 1월 7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7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요한 2,5) 예수님께서는 어머니를 공경하는 마음에서 청을 들어 드린다 왜 주...
    Date2023.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4
    Read More
  9.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세례자 요한은 광야에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를 선포하였습니다. 메시아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그가 메시아일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그에게 나아가 자기 죄를 고백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요한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자기보다 위대하신 분, ...
    Date2023.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5
    Read More
  10. No Image 06Jan

    1월 6일-싸워야 한다. 싸우되...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그분께서 바로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분이십니다.”   싸움의 고수는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싸워서 이기는 사람은 하수...
    Date2023.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8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