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6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떠나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이롭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당신이 제자들과 함께 게시면 해롭다는 얘기인가요?

 

그럴 리 없으시지만 또한 그러한 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리 없다는 것은 주님이 제자들과 함께 계시는 것이

하나라도 이로우면 이롭지 해로울 리 없다는 그런 뜻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영적으로 구원하시는 분이실 뿐 아니라

병도 고쳐주시고,

악령도 내쫓으시고,

빵도 배불리 먹이시는 등

이 세상살이에도 적잖이 도움을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로움보다 더 중요한 이로움이 바로 영적 구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물론이고 제자들도 주님을 이 세상 구원자, 곧

아주 능한 의사,

아주 능한 구마자,

아주 능한 사회복지가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이로움을 찾는 사람들,

이 세상 구원자를 찾는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이 세상에 함께 계심은,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이로움이 아니라 해로움입니다.

 

왜냐면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참 구원을 막아버리고

세상 구원에 머물게 하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에 말씀드렸지만 저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그것은 세상사적으로 볼 때 저에게 비 구원이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 그렇게 일찍 아버지를 데려가실 거면

왜 저를 태어나 고생하게 하셨냐고 하느님을 원망을 하였었거든요.

 

그러나 지금 저는 육신의 아버지가 아니 계시었기에

하늘의 아버지를 일찍 만났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성령을 보내주시기 위한 주님의 떠나심은 멀리 내다보는 긴 사랑이고,

성령을 만나기 위한 주님과의 이별은 피할 수 없는 아픈 사랑입니다.

 

그 긴 사랑과 그 아프고도 깊은 사랑을 쉽게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 아프고도 긴 시간을 지나 성령께서 오시면 그때서야 알게 될 것입니다.

 

한 해 푸르렀던 잎이 시들고 떨어져야 새잎이 돋듯이

떠나야 할 것은 떠나고 와야 할 것은 와야 합니다.

아니, 떠나야 할 것이 떠나야 와야 할 것이 옵니다.

 

그런 뜻에서 묵상해봅니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떠나야 할 존재입니다.

성령의 자리를 내가 대신 차지하고 있다면 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3.05.07 23:07:26
    그 아프고도 깊은사랑 ,떠나야 할 것 떠나고
    새싹 이 돋아나기를 ,말씀 을 성전 삼아살기를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2 753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