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17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오늘부터 우리 전례는 루카 복음을 읽는데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복음 선포를 시작하신 곳이

당신의 고향, 나자렛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카파르나움에서 시작하여 나자렛으로 가신 것으로 복음은 얘기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고향에는 왜 가셨을까?

 

그리워서 가셨을까, 부모를 만나러 가셨을까, 아니면

가파르나움에서의 성공을 고향에서도 거두고, 그래서

고향 사람들로부터도 인정을 받기 위해서 가셨을까?

 

만약 인정을 받기 위해서라면 어떤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아시는 분이 왜 가셨을까?

 

그런데 묵상을 하다 보니 이런 의문을 가지는 것 자체가 제가

얼마나 세속적이고 인간적인지를 보여주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설마 그런 세속적이고 인간적인 이유로 고향을 방문하셨겠습니까?

 

주님께서 저와 같이 세속적이고 인간적인 분이셨다면

예언자는 고향에서는 환영받지 못함을 잘 아시면서

굳이 가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타향과 고향을 가리지 않고

가야 할 당신의 행보를 계속하시는 겁니다.

 

당신이 오심으로 하늘나라가 누구에게나 가까이 왔음을,

이스라엘 백성과 이방인을 가리지 않고 오셨음을,

당신은 누구보다도 사회적 약자들에게 가까이 오셨음을 선포하십니다.

 

주님께서는 그러하시지만 사람들은 다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이거나 그럴 수 없다면

적어도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고향 사람들은 요셉의 아들로만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고향 사람들의 첫 반응은 예수님의 놀라운 가르침을

좋게 말하면서도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입니다.

 

요셉의 아들이 고향을 떠나 큰 인물이 되어 온 것까지는 좋지만

큰 인물 이상의 존재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 인성 안에 있는 신성을 발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너무도 어려운 것이고,

특히 고향 사람들, 어렸을 때부터의 예수님을 잘 알고 있는 고향 사람들이

예수 안에서 신성을 발견하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것이니

너무 나무랄 수도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 주님의 고향 사람들을 보면서 나를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뿐 아니라 모든 사람 안에 신성이 숨어 있는데

나도 고향 사람들처럼 그것을 보지 못하는 눈먼 사람은 아닌지.

 

주님께서는 이사야의 예언대로 눈먼 이를 다시 보게 하는 분이신데

그 주님을 믿는다면서 아직도 나는 인간적인 눈으로만 보고 있고,

그래서 영적으로 보는 것은 실패하는 사람은 아닌지.

 

그러니 모든 사람 안에 그리고 모든 것 안에 숨어 있는 신성을 발견한다면

우리도 가난한 사람에게 당신 안에 하느님이 계신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눈먼 사람에게는 당신 안에 계신 하느님을 나처럼 발견하라고 외칠 것입니다.

 

기쁜 소식을 기쁘게 전하고,

영적 개안의 기쁨을 소리 높여 외치는 행복에로 초대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9:49
    08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말할 입도, 들을 귀도)<br />http://www.ofmkorea.org/162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9:25
    09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은총의 담지자가 되기 위해서는?)<br />http://www.ofmkorea.org/30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9:02
    10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하느님을 보는 눈)<br />http://www.ofmkorea.org/432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8:41
    12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나?)<br />http://www.ofmkorea.org/375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8:18
    13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기대만큼 분노가)<br />http://www.ofmkorea.org/558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7:58
    14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귓전을 스치는 말씀이 아니게)<br />http://www.ofmkorea.org/650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7:27
    15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신적인 근원성)<br />http://www.ofmkorea.org/819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6:56
    17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선입견이 열린 하늘을 막지 않도록)<br />http://www.ofmkorea.org/1108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6:27
    18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하느님 앞에 있는 자의 이중성)<br />http://www.ofmkorea.org/14336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6:01
    19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정당함으로 당당한)<br />http://www.ofmkorea.org/25965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Feb

    2023년 2월 21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21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하였기 때문이다.(마르 9,34) 내적 성장 나무를 살펴보십시오. 높이 자라기 위...
    Date2023.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7
    Read More
  2. No Image 20Feb

    연중 7주 월요일-없으면 받으라!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오늘 복음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주님께서 안 계신 상황에서 사람들이 병자들을 많이 데리고 왔습니다. 이는 어느 병원에 명의가 있다는 말을 듣고 병자들이 몰려왔는데 명의는 다른 일로 병원에 없고 명의...
    Date2023.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1079
    Read More
  3. No Image 20Feb

    2023년 2월 20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20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마르 9,24) 믿기 위해 기도하고 기도하기 위해 믿는다 믿음이 없다면 기...
    Date2023.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8
    Read More
  4. No Image 19Feb

    연중 제7주일

    예수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잘해 주는 사람은 사랑하기 쉬워도 나를 괴롭히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사랑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 원수를 사랑하기 위한 이유를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
    Date2023.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2
    Read More
  5. No Image 19Feb

    2023년 2월 19일 연중 제7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19일 연중 제7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7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자신을 박해하고 미워하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을 통하여 적대감으로 인한 ...
    Date2023.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53
    Read More
  6. No Image 18Feb

    연중 제6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십니다. 그곳에서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그 순간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후 하늘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
    Date2023.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1
    Read More
  7. No Image 18Feb

    2023년 2월 18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18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마르 9,2) 그들 앞에서 이 말씀은 영적 의...
    Date2023.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47
    Read More
  8. No Image 17Feb

    연중 제6주간 금요일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져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제자들에게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신 다음에 하신 말씀입니다. 당신의 수난 예고에 베드로는 반박했고 예수님께서는 그 반박을 꾸짖으셨...
    Date2023.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9
    Read More
  9. No Image 17Feb

    연중 6주 금요일-건강한 사람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오늘 주님 말씀에 따르면 잃어야 할 목숨과 구해야 할 목...
    Date2023.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889
    Read More
  10. No Image 17Feb

    2023년 2월 17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17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르 8,34) 당신 명령을 이루도록 도와주시는 분 그분께서 명령하신 것은 어렵지 ...
    Date2023.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