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66 추천 수 0 댓글 27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설 명절이 한 해의 시작을 함께 기뻐하는 명절이라면

한가위 명절은 한 해의 결실을 함께 기뻐하는 명절입니다.

 

그러니 한가위 명절은 수확의 기쁨이 있어야 하고,

그 기쁨을 같이 나눌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둘 다 없으면 말할 것도 없고 한 가지만 없어도

명절이 전혀 명절이 아니거나 기쁘지 않고 오히려 쓸쓸하고 슬픕니다.

 

그래서 수확의 기쁨에 대해서 먼저 보려고 하는데

수확이란 씨 뿌리는 것으로부터 가꾸는 것까지 다 포함하는 농사의

그 마지막 단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슨 농사를 잘 지어야 하고,

무슨 씨를 뿌려야 하며 무슨 씨를 가꿔야겠습니까?

 

우리는 곡식 농사도 잘 지어야 하고 자식 농사도 잘 지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행복 농사를 잘 지어야겠습니다.

 

이 말은 행복의 씨를 뿌려야 한다는 말이고,

우리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어야 한다는 말이며,

돈이나 명예가 목적이 아니라 행복이 목적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행복이 아니라 불행의 씨를 뿌립니다.

행복이 목적이어야 하는데 돈이 목적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사랑이 아니라 욕심을 씨 뿌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돈이 목적이고 그래서 욕심을 씨 뿌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돈 때문에 일의 노예가 되고,

돈 때문에 늘 근심 걱정이고,

돈 때문에 늘 불평불만이고,

돈 때문에 사람을 미워하고 죽이기까지 할 것입니다.

 

반대로 행복이 목적인 사람은 늘 충만합니다.

일에 쫓기지 않고 마음에 여유가 있고,

불평불만 대신에 늘 감사할 것이고,

미움 대신에 사랑이 늘 충만하기에 행복할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이 목적인 사람은 고통 가운데서 행복할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고통은 불행이라고 애초에 고통에 지고 들어가고,

고통 때문에 미리 불행해지고 마는데

행복이 목적이고 행복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고통이 사랑과 행복 단련이고 행복의 결실을 위한 수고입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지 않는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한때 유행했지요.

고통으로 단련되지 않은 행복은 허약한 행복이고,

수고하지 않고 거둘 수 있는 열매 곧 기쁨과 행복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쁨과 행복은 하느님 안에서의 기쁨과 행복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수고와 노력도 있어야겠지만 우리의 수고와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으려면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이루어지는 수고와 노력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는 이렇게 우리에게 권고하지요.

시온의 자손들아, 주 너희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여라.

주님이 너희에게 정의에 따라 가을비를 내려주었다.

주님은 너희에게 비를 쏟아 준다. 이전처럼 가을비와 봄비를 쏟아 준다.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 바람, 햇빛이 없으면 우리가 아무리 씨를 많이 뿌리고,

아무리 애를 많이 써도 씨가 싹이 트지 않고

간신히 싹이 트더라도 이내 말라 죽듯 하느님 은총 없으면 모든 것이 헛수고지요.

 

그런데 하느님 은총이 내게 왜 없습니까?

하느님께서 주지 않으시기 때문입니까?

우리가 받지 않고 걷어차기 때문입니까?

 

우리는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은총을 주신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이 한가위에 기쁨과 행복이 없다면 은총 안에 있지 않음을 반성하고,

기쁨과 행복이 있다면 은총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23:01
    08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http://www.ofmkorea.org/16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22:42
    09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당쇠 김찬선 천사?)<br />http://www.ofmkorea.org/315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22:22
    10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천사, 보는 것을 보여주는 자)<br />http://www.ofmkorea.org/441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20:57
    11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우주에 외계인이 있는가?)<br />http://www.ofmkorea.org/52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20:38
    12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소통의 천사들)<br />http://www.ofmkorea.org/4073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20:18
    14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대천사는 못 되어도 작은 천사는 되어야지.)<br />http://www.ofmkorea.org/655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19:55
    15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천사 같은 늙은이)<br />http://www.ofmkorea.org/830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19:34
    16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꿈과 열정이 있는 사람은 모두 천사)<br />http://www.ofmkorea.org/941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19:13
    18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싸우려면)<br />http://www.ofmkorea.org/1527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17:58
    20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축사 축일<br />(하느님을 모시는 자가 이웃을 섬기는 자가 된다)<br />http://www.ofmkorea.org/38172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an

    1월 5일-사랑이 있나요?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와서 보시오.”   나타나엘의 말대로 나자렛에서는 나올 좋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예루살렘에서는 좋은 것이 나올 수 있을까요? 예루사람에서도 나올 좋은 것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사실 나자렛...
    Date2024.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764
    Read More
  2. No Image 05Jan

    2024년 1월 5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2
    Read More
  3. No Image 04Jan

    1월 4일-속지 말고 믿어라!

    “자녀 여러분, 아무에게도 속지 마십시오.”   오늘 요한의 서간은 속지 말라고 합니다. 속는다고 함은 무엇이 사실이 아닌데 사실로 믿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속는다는 것이 실은 믿는 것입니다. 믿지 말아야 할 것을 믿는 것이고 믿기 때문에 속는 것이고, ...
    Date202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668
    Read More
  4. No Image 04Jan

    2024년 1월 4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9
    Read More
  5. No Image 03Jan

    1월 3일-없애주신 죄를 다시 만들어내는?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그제 새해맞이 공동 휴식을 한 뒤 형제들과 긴 대화를 나누다가 죄에 관한 얘기까지 대화가 풍성해졌습니다.   이때 저는 우리 교회가 너무 죄 얘기를 많이 한다고, 이 죄 저 죄, 죄가 너무 많다고 다...
    Date2024.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11
    Read More
  6. No Image 03Jan

    2024년 1월 3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0
    Read More
  7. No Image 02Jan

    1월 2일-제소리는 개소리

    우리는 오늘 복음의 세례자 요한처럼 누구인지 질문을 받습니다. 질문을 받지 않더라도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묻지 않고 물음도 받지 않는 사람은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며 살게 되겠지요. 그래서 하인인데도 주인처럼 행세하며 살다가 나중에 큰코...
    Date2024.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68
    Read More
  8. No Image 02Jan

    2024년 1월 2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8
    Read More
  9.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오랜 새로움

    어제 저는 저의 동기 수사님 삼우 미사를 가족과 함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제가 마침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이고 올해 2024년을 맞이해야 할 날이었기에 이런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연말연시에 우리는 버리고 갈 것과 가지고 갈 것이 무엇인지 성찰...
    Date2024.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26
    Read More
  10. No Image 01Jan

    2024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747 Next ›
/ 7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