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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3.10.03 23:00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조회 수 111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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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신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판단하셔서
누구에게는 감추시고
누구에게는 드러내 보이신다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뒷부분에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라고
표현하시는 것을 보면
하느님께서 사람을 차별하시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모두에게 구원의 가능성을 열어 두십니다.
하느님께 다가가기만 하면
안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처음의 이 말씀은
인간 스스로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 지혜롭고 슬기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느님께 지혜와 슬기를 청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지혜와 슬기를
얻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철부지들은
자신들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하느님께 더 청하게 됩니다.

프란치스코가
가난을 선택하고 겸손을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원래 가난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모두 나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내 것으로 소유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은
사람들 앞에서
더 나아가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가난한 모습을 드러내고
그 가난을 살아갑니다.
그것이 프란치스코가 살았던 겸손입니다.
즉 가난과 겸손이 살아가야 할 목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나의 모습을 살아가는 것이
가난의 삶이고
겸손의 삶인 것입니다.
있는 것처럼 보일 필요가 없습니다.
지혜로운 것처럼,
슬기로운 것처럼 보일 필요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은
오히려 우리의 발목을 잡아서
우리가 부자연스럽게 살아가게 만듭니다.
있는 그대로,
내가 가진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드러낼 때
오히려 자유로워지고
다른 사람에게, 하느님께
필요한 것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인간의 부족함,
인간의 나약함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몸소 그 모습을 선택하셨습니다.
우리와 똑같은 부족함과 나약함을 지니셨습니다.
우리의 부족함, 우리의 나약함을
감출 필요가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것에서 오는 자유로움이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안식이며
프란치스코가 살려고 했던
복음의 삶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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