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참된 기쁨이 무엇인지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권한을 가지고
마귀들을 복종시키는 것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해야 합니다.
인간의 힘로 할 수 없는 것이지만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놀라웠을 것입니다.
물론 그것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든 것은 아닙니다.
그런 능력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자신을 도구로 써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대견스러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것보다도
그 능력을 받아들이고
하느님을 위해서 그 능력을 사용하면서
하느님과 조금 더 가까워진 관계에
집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능력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하느님을 드러낼 때
하느님께서도 당신을 더 드러내 보여주시고
그렇게 하느님을 더 잘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렇게 하느님 나라에 속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그것으로 나를 드러내고 싶은 마음도
물론 우리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나를 드러낸다고 해서
지금 당장 문제되는 것도 아니고
하느님께서 그것을 문제삼지도 않으십니다.
그것을 나를 드러내는 방향으로 사용하면
지금 당장은 좋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하느님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사용하면
비록 지금 당장은 그 기쁨이 크지 않을지라도
그 기쁨은 영원히 이어질 것입니다.
나를 스스로 높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하느님께서 영광스럽게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지금 당장의 기쁨을 원해서
능력을 주신 하느님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하느님과의 관계를 선택하면서
계속 이어지는 기쁨을 선택하는 것이
더 지혜로운 행동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