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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오늘 복음의 말씀, 그 중에서 제자들의 태도와 관련한 묘사는

우리 자신과도 관련시켜 곱씹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오늘 얘기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가시는데

이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주님은 원치 않으십니다.

그것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시기 위해서이고,

이 가르침은 당신의 미래와 관련한 아주 중요한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승, 주님은 너무도 중요한 가르침을 주시고자 하시는데

제자들은 그 가르침을 알아듣지 못하고 묻지도 않습니다.

 

수련장으로서 수련자들을 가르칠 때 저희 수련자들이

어떤 것은 잘 알아듣지만 어떤 것은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때 제가 분별을 잘해야 합니다.

아직 알아들을 수 없어서 못 알아듣는 것과

알아듣고 싶지 않아서 못 알아듣는 것을 구별해야 합니다.

 

아직 알아들을 수 없어서 못 알아듣는 것은 제가 이해를 해줘야 하고

알아들을 수 있도록 더 노력을 해야 하며 기다릴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알아듣고 싶지 않아서 못 알아듣는 것은 이와 다릅니다.

 

그런데 알아듣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아니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모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왜 그러합니까?

언뜻 생각하면 알아듣지 못하면 답답하고

그래서 우리는 알아들으려고 애를 쓸 거라 생각하지만

우리는 상당히 많이 알면서도 모른 체하거나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것이 영 게름직하면

아예 알고 싶지가 않고 알아들으려고 애를 쓰지 않습니다.

 

오늘 제자들이 바로 그러했지요.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알아듣지 못했는데

문제는 알아듣지 못하면서도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는 겁니다.

 

알아듣지 못하면 묻기라도 해야 하는데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니

왜 두려워하였을까요? 감히 주님께 묻는 것이 어려워서?

 

그런 것이 아님을 그 다음 장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은 천국 여정과 당신이 죽게 되는 것을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은 이 세상에서 누가 첫째가는지를 논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자들이 알고 싶은 것은 누가 더 유력자인지에 대해서고,

알기 싫은 것은 주님이 십자가를 지는 것에 대한 것인데 그것은

주님이 돌아가시면 유력자의 꿈은 모두 날아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싫은 것,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애써 외면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무의식적인 절연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말은 입에도 담지 말라’고 하고 ‘그런 것은 생각지도 말라’고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의식에 올라오지도 않도록 무의적으로 그 생각을 자릅니다.

마치 번개가 치면 퓨즈가 자동적으로 나가 전기가 절연되듯이 말입니다.

 

우리도 제자들처럼 주님께서 나에게 중요한 말씀을 하시는데,

듣고도 못들은 척하지는 않는지,

알고도 모르는 척하지는 않는지,

내가 아니라 남에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미루지는 않는지,

이런 것들을 진지하게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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