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00 추천 수 0 댓글 8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30주 금요일-2017

 

오늘 복음은 지난 월요일 복음,

그러니까 루카복음 1310-17절의 내용과 거의 같습니다.

다르다면 13장에서는 회당에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시고

오늘 14장에서는 바리사이 집에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신 겁니다.

 

오늘은 바리사이가 주님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한 것인데

저는 여기서 왜 바리사이가 주님을 초대하였고

식사대접까지 한 것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더욱이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준 뒤 그에 대해 비판적인 회당장을

주님께서 묵사발 만든 얘기를 틀림없이 들었을 텐데 그럼에도 다시

수종 병자를 주님 앞에 있게 한 것은 무슨 의도인지 생각게 됩니다.

 

오늘 복음의 서술만 보면 바리사이에게 나쁜 의도가 있는 것 같지 않고

주님의 말씀도 그를 크게 나무라는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리사이는 주님께 호의를 가지고 있고

주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바리사이는 주님께 식사 대접을 하고 있고

오늘 복음을 보면 아무런 불만의 표시가 없습니다.

식사는 싫어하는 사람하고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고

특별한 호의나 사랑이 있을 경우 식사에 초대하잖아요?

 

그렇다면 주님도 호의를 가지고 초대에 응하신 것이고

하신 말씀도 나무람이라기보다 가르침입니다.

 

주님께서는 실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만나시고

누구에게나 그에게 맞게 적절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주님은 바리사이에 대해 무조건 적대감을 가지시고

당신의 복음 선포와 사랑에서 이들을 포기하거나 배제했을 것 같지만

결코 피하거나 포기치 않고 기회가 될 때마다 마주치고 가르치십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도 자기 동족 이스라엘에 대해 간절한 사랑을 드러냅니다.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한때의 자기처럼 죽어라 하고 주님을 거부하는 그들을 위해

자기가 저주받고 그리스도에게서 배척될지라도 뭔가를 하고 싶어 합니다.

 

아무도 포기치 않고 한두 번의 노력으로 포기치 않는 바오로의 사랑은

바로 오늘 주님의 사랑을 닮았습니다.

얼마 안 되는 사랑은 한두 번 애써서 효과가 없으면 포기해 버리지만

진정한 사랑과 큰 사랑은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지요.

 

부모 특히 어머니가 끊임없이 잔소리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지치지 않는 엄마의 사랑이 지치지 않고 잔소리를 하는 거지요.

사실 잔소리하지 않는 엄마는 엄마가 아니고

그래서 돌아가시고 나면 그 잔소리가 그립잖아요?

 

그러므로 오늘 주님께서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에게 하신 말씀도

나무람이 아니고 사랑이고 가르침인데 그렇다면 어떤 가르침입니까?

 

안식일의 본질에 대한 가르침이요 본질적인 가르침입니다.

안식일이 본래 사람을 살리는 날이라는 가르침이고,

무엇을 하든 본질적으로 판단을 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예를 들어서 누가 미워죽겠다고 제게 고백할 때

저는 종종 그러면 그가 정말 죽었으면 좋겠냐고 본질적으로 대처합니다.

그러면 밉기는 해도 죽기는 바라지 않는다고 펄쩍 뛰지요.

 

복음의 다른 곳에서 말씀하셨듯이

안식일에 사람을 살리는 것이 마땅한지 죽이는 것이 마땅한지

이렇게 근본적으로 보면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는 것이 마땅하지요.

 

사랑이 사랑이기만 하면 사랑은 언제고 정당하고 언제나 필요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3 05:12:11
    17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br />(지치지 않고 가리지 않는 사랑)<br />http://www.ofmkorea.org/11326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3 05:08:11
    09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br />(단순 무식하고 도발적인 예수님!)<br />http://www.ofmkorea.org/32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3 05:07:48
    10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br />(하느님 안에서 안식을)<br />http://www.ofmkorea.org/452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3 05:07:25
    14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br />(사랑만큼 자유롭다.)<br />http://www.ofmkorea.org/716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3 05:07:03
    15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br />(대신 죽어줄 수는 있어도 대신 받게해줄 수는 없는 구원)<br />http://www.ofmkorea.org/838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3 05:06:18
    20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br />(식별의 기준)<br />http://www.ofmkorea.org/38606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3 05:05:52
    21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br />(거절당하는 실패보다 큰 포기하는 실패)<br />http://www.ofmkorea.org/4361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3 05:05: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May

    부활 7주 수요일-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한 이치

    오늘 복음은 제자들을 세상에 두고 떠나며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이 기도에서 주님은 제자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기에 세상이 제자들을 미워한다고 하시면서도 제자들을 그 미워하는 세상에 보내시며 세상에서 빼내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악에서 ...
    Date2023.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01
    Read More
  2. No Image 24May

    2023년 5월 24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4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1) 하나의 뜻 ‘하나’는 ‘비슷함’을 포함하여 ...
    Date2023.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7
    Read More
  3. No Image 23May

    부활 7주 화요일-달릴 길

    “이제 나는 성령께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습니다. 다만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성령께서 일러 주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 곧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 내 ...
    Date202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87
    Read More
  4. No Image 23May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요한...
    Date202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9
    Read More
  5. No Image 22May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당신께서 세상을 이겼기 때문에 제자들이 용기를 내어 고난을 마주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16장으로 18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고 19장에서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게...
    Date202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5
    Read More
  6. No Image 22May

    부활 7주 월요일-세상을 이기는 삶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부러우면 진 것이라는 ...
    Date202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22
    Read More
  7. No Image 22May

    2023년 5월 22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2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누가 스승님께 물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로써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Date202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7
    Read More
  8. No Image 21May

    주님 승천 대축일

     마태오 복음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여인들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이 말씀에 따라 제자들은 갈릴래아로 갑니다.  갈릴래아는  예수님께서 세례...
    Date202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1
    Read More
  9. No Image 21May

    주님 승천 대축일-사랑하는 이가 있는 그곳이

    저의 장례 미사 강론은 요즘 대체로 ‘고인이 먼저 가신 그곳으로 우리도 따라가자.’입니다. 고인을 사랑한다면 말입니다. 이것은 주님 승천 대축일의 본 기도와 감사송의 내용 그대로지요.   “성자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저희를 들어 높이셨으니 머리이신 그리...
    Date202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52
    Read More
  10. No Image 21May

    2023년 5월 21일 주님 승천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5월 21일 주님 승천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은 부할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 사업을 완수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음을 기리는 날입니다. 주님의 ...
    Date202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