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89 추천 수 0 댓글 1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줬다가 뺏는 것처럼 치사하고 하지 말아야 할 짓은 없을 것입니다.

어린이에게 돈을 줬다가 뺏으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이는 울고불고 난리가 날 것입니다.

 

그것은 숫제 주지 않은 것보다 나쁜 짓입니다.

그것은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것과 같은 것이고,

미성숙한 아이들이나 가끔 하는 짓입니다.

아이들은 친할 때 줬다가 삐지면 도로 달라고 하지요.

 

연인 간에도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하지요.

좋아서 사랑할 때 패물을 선물했는데 싫어 헤어지면서 도로 달라고 한다지요.

아무튼 선물을 도로 달라고 하는 것은 사랑을 거둔다는 뜻이겠지요.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런 분이 아니라고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의 은사와 소명은 철회될 수 없습니다.”

 

이것은 하느님은 사랑을 포기할 줄 모르는 분이시라는 말과 같은 말이고,

실로 포기하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나 성숙한 사랑이라고 할 수 없지요.

 

그런데 보답을 바라는 사랑도 진정한 사랑이 아니고 성숙한 사랑이 아니지요.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는 보답할 수 없는 가난한 이를 잔치에 초대하라고 하시며

더 나아가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실로 성숙한 사랑은 엄마가 아이에게 무조건 사랑하듯

보답을 바라고 사랑하지 않고 그저 넘쳐서 사랑하지요.

 

사랑이 넘쳐서 사랑하기에 보답이 없어도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기에 보답이 없어도 결핍이 없습니다.

 

그러나 보답을 바라는 것은 결핍이 있기에 사랑하는 것이요,

결핍을 채우기 위해 사랑하기에 보답이 없을 때는 불행하고,

사랑은 미움으로 바뀌곤 하지요.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보답을 바라지 않는 참된 사랑에 관하여 이렇게 권고합니다.
"
형제가 건강하여 보답해 줄 수 있을 때 그 형제를 사랑하는 만큼,
형제가 앓고 있어 보답을 받을 수 없을 때도 그만큼 형제를 사랑하는 종은 복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보답을 바라지 말아야 할 다른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보답을 받지 않고 저세상에서 받을 것이고,

인간의 보답을 받지 않고 하느님의 보답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오늘 저는 저를 반성합니다.

지금까지 저는 나의 사랑으로 자족하는 차원에서

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랑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느님의 보답을 그리 바라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앞서 봤듯이, 보답을 기대했다가 보답이 없으면

미워하게 되고, 불행해지는, 그런 내가 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어떻게 보면 고차원적인 이기주의이고,

사랑의 인격적 측면이 결여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무릇 신앙인이라면 이웃사랑을 사다리 삼아 하느님 사랑에 도달하고,

다른 사랑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만을 보답으로 바라는 사랑을 할 때

성숙한 신앙인이요 행복한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런 사랑을 가르침 받고 꿈도 꾸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12:18
    08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br />(주님의 위로와 성령 안에서의 친교)<br />http://www.ofmkorea.org/18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11:40
    11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br />(고맙다는 말까지도) <br />http://www.ofmkorea.org/53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11:18
    12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br />(보답과 행복의 함수 관계) <br />http://www.ofmkorea.org/433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10:59
    13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br />(보답을 바라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다.) <br />http://www.ofmkorea.org/574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10:35
    14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br />(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랑) <br />http://www.ofmkorea.org/716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10:12
    16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br />(보답을 받고자 하는가, 상급을 받고자 하는가?) <br />http://www.ofmkorea.org/9494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09:53
    17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br />(사랑은 그 자체로 보답이다.) <br />http://www.ofmkorea.org/1133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09:28
    18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br />(주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br />http://www.ofmkorea.org/1634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09:08
    22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br />(이 참사에 우리가 건네야 할 위로와 격려)<br />http://www.ofmkorea.org/51184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08:3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un

    연중 8주 목요일-둘이서 완전해지는 짝

    오늘 복음은 바르티매오의 얘기로서 너무 감동적입니다. 그는 본래 보던 사람이었는데 볼 수 없게 되었다가 보고 싶은 열망 때문에 자비를 열렬히 주님께 청하였고 그래서 주님께 자비를 입은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입 다물라고 했는데도 그것에 굴하지...
    Date2023.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717
    Read More
  2. No Image 01Jun

    2023년 6월 1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1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마르 10,52) 빛의 찬미 주...
    Date2023.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9
    Read More
  3.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가브리엘 천사를 만나고 나서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만나러 갑니다. 마리아를 만난 엘리사벳은 마리아에게 인사합니다. 그 인사말의 마지막에서 엘리사벳은 믿음이 행복을 주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엘리사벳이 행복하다고 표현한 단어는 예수님께서 행복을...
    Date202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7
    Read More
  4.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방문으로 완전해지는 사랑

    “궁핍한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손님 접대에 힘쓰십시오. 여러분을 박해하는 자들을 축복하십시오. 저주하지 말고 축복해 주십시오.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   오늘은 성모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축일인데 교회 전례는 스...
    Date202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703
    Read More
  5. No Image 31May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
    Date202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1
    Read More
  6. No Image 30May

    연중 8주 화요일-버리면 얻는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오늘 복음의 ...
    Date2023.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63
    Read More
  7. No Image 30May

    2023년 5월 30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30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
    Date2023.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7
    Read More
  8. No Image 29May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축일-같이 가는 길

    오늘은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축일인데 윤지충 바오로 순교자는 우리나라 첫 순교자였고, 그래서 오늘 축일의 대표 순교자가 되었으며 이분에 대해서는 이전 강론에서 나눔을 하였기에 오늘은 다른 순교자들에 관해 나누고자 하는데 그중에서도 유항...
    Date2023.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711
    Read More
  9.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을 자주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 사랑의 대상이기에 우리도 자신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자신을 사랑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이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기 목숨을 사랑한다는 ...
    Date2023.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8
    Read More
  10. No Image 29May

    2023년 5월 29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9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밀알이 죽어 성체가 되다 포도...
    Date2023.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