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58 추천 수 0 댓글 1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줬다가 뺏는 것처럼 치사하고 하지 말아야 할 짓은 없을 것입니다.

어린이에게 돈을 줬다가 뺏으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이는 울고불고 난리가 날 것입니다.

 

그것은 숫제 주지 않은 것보다 나쁜 짓입니다.

그것은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것과 같은 것이고,

미성숙한 아이들이나 가끔 하는 짓입니다.

아이들은 친할 때 줬다가 삐지면 도로 달라고 하지요.

 

연인 간에도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하지요.

좋아서 사랑할 때 패물을 선물했는데 싫어 헤어지면서 도로 달라고 한다지요.

아무튼 선물을 도로 달라고 하는 것은 사랑을 거둔다는 뜻이겠지요.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런 분이 아니라고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의 은사와 소명은 철회될 수 없습니다.”

 

이것은 하느님은 사랑을 포기할 줄 모르는 분이시라는 말과 같은 말이고,

실로 포기하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나 성숙한 사랑이라고 할 수 없지요.

 

그런데 보답을 바라는 사랑도 진정한 사랑이 아니고 성숙한 사랑이 아니지요.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는 보답할 수 없는 가난한 이를 잔치에 초대하라고 하시며

더 나아가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실로 성숙한 사랑은 엄마가 아이에게 무조건 사랑하듯

보답을 바라고 사랑하지 않고 그저 넘쳐서 사랑하지요.

 

사랑이 넘쳐서 사랑하기에 보답이 없어도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기에 보답이 없어도 결핍이 없습니다.

 

그러나 보답을 바라는 것은 결핍이 있기에 사랑하는 것이요,

결핍을 채우기 위해 사랑하기에 보답이 없을 때는 불행하고,

사랑은 미움으로 바뀌곤 하지요.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보답을 바라지 않는 참된 사랑에 관하여 이렇게 권고합니다.
"
형제가 건강하여 보답해 줄 수 있을 때 그 형제를 사랑하는 만큼,
형제가 앓고 있어 보답을 받을 수 없을 때도 그만큼 형제를 사랑하는 종은 복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보답을 바라지 말아야 할 다른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보답을 받지 않고 저세상에서 받을 것이고,

인간의 보답을 받지 않고 하느님의 보답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오늘 저는 저를 반성합니다.

지금까지 저는 나의 사랑으로 자족하는 차원에서

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랑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느님의 보답을 그리 바라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앞서 봤듯이, 보답을 기대했다가 보답이 없으면

미워하게 되고, 불행해지는, 그런 내가 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어떻게 보면 고차원적인 이기주의이고,

사랑의 인격적 측면이 결여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무릇 신앙인이라면 이웃사랑을 사다리 삼아 하느님 사랑에 도달하고,

다른 사랑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만을 보답으로 바라는 사랑을 할 때

성숙한 신앙인이요 행복한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런 사랑을 가르침 받고 꿈도 꾸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12:18
    08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br />(주님의 위로와 성령 안에서의 친교)<br />http://www.ofmkorea.org/18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11:40
    11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br />(고맙다는 말까지도) <br />http://www.ofmkorea.org/53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11:18
    12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br />(보답과 행복의 함수 관계) <br />http://www.ofmkorea.org/433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10:59
    13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br />(보답을 바라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다.) <br />http://www.ofmkorea.org/574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10:35
    14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br />(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랑) <br />http://www.ofmkorea.org/716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10:12
    16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br />(보답을 받고자 하는가, 상급을 받고자 하는가?) <br />http://www.ofmkorea.org/9494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09:53
    17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br />(사랑은 그 자체로 보답이다.) <br />http://www.ofmkorea.org/1133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09:28
    18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br />(주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br />http://www.ofmkorea.org/1634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09:08
    22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br />(이 참사에 우리가 건네야 할 위로와 격려)<br />http://www.ofmkorea.org/51184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6 05:08:3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Nov

    2023년 11월 17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7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
    Date2023.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6
    Read More
  2. No Image 16Nov

    연중 32주 목요일-우리 가운데 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느냐의 질문에 주님께서 언제 얘기는 하지 않...
    Date2023.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85
    Read More
  3. No Image 16Nov

    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
    Date2023.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2
    Read More
  4. No Image 15Nov

    연중 32주 수요일-은총이 당연한 사람의 불행

    잘 아시다시피 오늘 복음의 얘기는 루카 복음에만 나오는 얘기입니다. 제 생각에 루카 복음의 의도는 분명합니다.   똑같은 은총을 받았는데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이스라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방인보다 하느님께 더 감사드리지 않음을 꼬집기 위한 것입...
    Date2023.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91
    Read More
  5. No Image 15Nov

    2023년 11월 15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5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루카 17,17-18) 은총을 내...
    Date2023.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3
    Read More
  6. No Image 14Nov

    연중 제32주간 화요일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우리는 종으로 살아갑니다. 물론 그 주인과 종의 관계는 착취와 명령의 관계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느님과 동급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은 창조주이시고 인간은 피조물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종으로 살아간다...
    Date202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0
    Read More
  7. No Image 14Nov

    연중 32주 화요일-지혜롭게 하는 고통

    연중 32주 화요일-2019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과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오늘 지혜서를 보면 '어리석...
    Date202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388
    Read More
  8. No Image 14Nov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루카 17,10) 사람의 영광을 추구하다 ...
    Date202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6
    Read More
  9. No Image 13Nov

    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루카 17,1) 남을 죄짓게 하는 자들은 불행하다 경고 말씀에 이어서 죄...
    Date2023.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1
    Read More
  10. No Image 13Nov

    연중 32주 월요일-용기 내어 꾸짖으라고 하시는데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오늘 복음은 죄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남을 ...
    Date2023.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6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