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3.11.19 04:54

연중 제33주일-인생 결산

조회 수 635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연주 제33주일은 연중시기 마지막 주일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연중 마지막 주일이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중 제33주일의 주제도 인생 결산’,

인생 최종 결산이라고 함이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도 이렇게 얘기합니다.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인생 결산을 할 때 우리는 일생을 잘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하느님께는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60세 환갑 되던 해에 마침 사제 서품 30주년이 되어

1차 인생 결산과 사제생활 결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의 결산은 ‘60년을 참 열심히 살았지만, 잘 산 것은 아니었다.’였습니다.

 

그러니까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잘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반성을 한 셈입니다.

잘못된 길을 갔다면 열심히 간 것이 오히려 잘못이니 말입니다.

 

예를 들어 출세의 길을 열심히 갔다면,

그래서 천국의 길을 열심히 가지 않았다면,

하느님의 산은 오르지 않고 인간의 산을 열심히 올랐다면,

멀리 간 길은 돌아오고 높이 올랐던 산은 내려와야겠지요.

그리고 뒤처진 만큼 더 열심히 가고 더 열심히 오르기 시작해야겠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 앞에서 인생을 결산할 때 잘했다고 칭찬받기 위해서는

먼저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하고,

그런 다음 그 삶을 게으르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그렇다면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어떤 삶입니까?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까?

 

그것은 행복한 삶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부모가 자녀를 낳으며 불행하기를 바라고 낳는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느님은 우리가 행복하도록 창조하셨고,

자식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바람보다 우리가 더 행복하길 바라십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 세상의 잠깐 행복이 아니라

하늘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하는 영원한 행복의 삶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도 바라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다시 묻게 됩니다.

무엇이 우리를 과연 행복하게 하는 것인지.

 

사실 훌륭한 가르침이 많지만

대부분 불행하지 않게 하는 법을 얘기할 뿐

진정한 행복의 길을 제시하지 못하는데 주님께서 그 길을 제시하십니다.

 

그것은 사랑의 삶입니다.

사랑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벌어야 할 것이 실은 달란트()가 아니라 사랑이고,

일을 열심히 해야 할 것이 아니라 사랑을 뜨겁게 해야 할 것입니다.

 

사는 동안 우리는 물론 욕심도 버려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불행하지 않게 하는 소극적인 길일 뿐입니다.

우리를 참으로 행복하게 하는 적극적인 길은 사랑이고

주님과 이웃을 모두 사랑하는 더 적극적인 사랑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보다 하느님을 만유 위에 사랑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조금(한 달란트) 주시고 많은 것을 요구하시는 모진 분으로 여기지 않고

모든 것을 주시고 우리 행복을 바라시는 사랑의 하느님으로 믿고 사랑해야 합니다.

 

어제 성무일도 낮 기도의 마침 기도로 오늘 나눔을 마치겠습니다.

영원한 사랑에 불타는 빛이신 주님,

우리도 사랑으로 불타게 하시어, 만유 위에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위하여 같은 사랑으로 형제들을 사랑하게 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8:24
    08년 연중 제33주일<br />(죽음 성찰)<br />http://www.ofmkorea.org/18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8:06
    10년 연중 제33주일<br />(파멸과 아름다운 소멸)<br />http://www.ofmkorea.org/45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7:47
    11년 연중 제33주일<br />(사랑하는 사람만이 성실하다)<br />http://www.ofmkorea.org/53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7:23
    12년 연중 제33주일<br />(역사의 주인이신 주님)<br />http://www.ofmkorea.org/440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7:00
    13년 연중 제33주일<br />(지옥도 천국인 경지)<br />http://www.ofmkorea.org/5776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6:36
    14년 연중 제33주일<br />(어진 하느님, 모진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7209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6:15
    15년 연중 제33주일<br />(모든 것이 사라질 때 오시고 보이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8431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5:57
    16년 연중 제33주일<br />(평신도도 성소다.)<br />http://www.ofmkorea.org/952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5:39
    17년 연중 제33주일<br />(칭찬 받고 싶지 않으세요?)<br />http://www.ofmkorea.org/11429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5:21
    18년 연중 제33주일<br />(종말이 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시는 거다!)<br />http://www.ofmkorea.org/165953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Aug

    연중 19주 월요일-마음의 할례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떤 분이시고,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 어떤 존재인지 신명기는 오늘 이렇게 얘기합니다.   “보라,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 너희 하느님의 것이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너희 조상들에게만 마음을 주시어 그들을...
    Date2023.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52
    Read More
  2. No Image 14Aug

    2023년 8월 14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4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제자들이 갈릴래아에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Date2023.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8
    Read More
  3. No Image 13Aug

    연중 제19주일

    마태오, 마르코 그리고 요한복음사가는 오천 명을 먹이신 이야기 다음에 물 위를 걸으신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그 가운데 베드로 이야기는 마태오만 전합니다. 우선 물은 성경에서 생명을 주는 좋은 것으로 묘사되기도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좋지 않은 것으...
    Date2023.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6
    Read More
  4. No Image 13Aug

    연중 제19주일-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오늘 왠지 모르지만  강론이 올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래 댓글 칸에다 올렸으니 거기서 보시기 바랍니다.
    Date2023.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407
    Read More
  5. No Image 13Aug

    2023년 8월 13일 연중 제19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8월 13일 연중 제19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19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의 배경을 보면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 안티파스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죽은 세례자 요한이 살아 돌아온 것이라고 언...
    Date2023.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65
    Read More
  6. No Image 12Aug

    연중 제18주간 토요일

    제자들은 간질병에 걸린 사람을 치유하지 못합니다. 그것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약한 믿음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제자들에게 기적을 바라면서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기적은 그리스어에서 힘이라는 뜻도 함께 담고 있는 단어입니다....
    Date2023.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2
    Read More
  7. No Image 12Aug

    연중 18주 토요일-믿음을 청하는 기도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고, 그것은 믿음이 약한 탓이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믿음이란 자신에 대한 믿음 곧 자신감이 아니...
    Date2023.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698
    Read More
  8. No Image 12Aug

    2023년 8월 12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2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마태 17,16) 저의 불신앙을 고쳐 주십시오 성경은 이 사람의 믿음이 매우 약했음을 보여줍니다....
    Date2023.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1
    Read More
  9. No Image 11Aug

    성녀 클라라 축일-가난하기에 기쁜, 고통스럽기에 행복한

    올해는 ‘클라라의 기쁨’을 주제로 나눔을 하고자 합니다. 클라라를 아는 사람은 그가 얼마나 가난하게 살았는지, 가난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는지 알 것이고, 그래서 그의 삶은 거룩하기는 해도 기쁨이 없었을 거라고 많은 분이 알고 계시지 않을까...
    Date2023.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849
    Read More
  10. No Image 11Aug

    2023년 8월 11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1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마태 16,26)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이 말씀이 뜻하는 바...
    Date2023.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726 Next ›
/ 7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