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3.11.19 04:54

연중 제33주일-인생 결산

조회 수 656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연주 제33주일은 연중시기 마지막 주일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연중 마지막 주일이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중 제33주일의 주제도 인생 결산’,

인생 최종 결산이라고 함이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도 이렇게 얘기합니다.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인생 결산을 할 때 우리는 일생을 잘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하느님께는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60세 환갑 되던 해에 마침 사제 서품 30주년이 되어

1차 인생 결산과 사제생활 결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의 결산은 ‘60년을 참 열심히 살았지만, 잘 산 것은 아니었다.’였습니다.

 

그러니까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잘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반성을 한 셈입니다.

잘못된 길을 갔다면 열심히 간 것이 오히려 잘못이니 말입니다.

 

예를 들어 출세의 길을 열심히 갔다면,

그래서 천국의 길을 열심히 가지 않았다면,

하느님의 산은 오르지 않고 인간의 산을 열심히 올랐다면,

멀리 간 길은 돌아오고 높이 올랐던 산은 내려와야겠지요.

그리고 뒤처진 만큼 더 열심히 가고 더 열심히 오르기 시작해야겠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 앞에서 인생을 결산할 때 잘했다고 칭찬받기 위해서는

먼저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하고,

그런 다음 그 삶을 게으르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그렇다면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어떤 삶입니까?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까?

 

그것은 행복한 삶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부모가 자녀를 낳으며 불행하기를 바라고 낳는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느님은 우리가 행복하도록 창조하셨고,

자식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바람보다 우리가 더 행복하길 바라십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 세상의 잠깐 행복이 아니라

하늘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하는 영원한 행복의 삶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도 바라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다시 묻게 됩니다.

무엇이 우리를 과연 행복하게 하는 것인지.

 

사실 훌륭한 가르침이 많지만

대부분 불행하지 않게 하는 법을 얘기할 뿐

진정한 행복의 길을 제시하지 못하는데 주님께서 그 길을 제시하십니다.

 

그것은 사랑의 삶입니다.

사랑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벌어야 할 것이 실은 달란트()가 아니라 사랑이고,

일을 열심히 해야 할 것이 아니라 사랑을 뜨겁게 해야 할 것입니다.

 

사는 동안 우리는 물론 욕심도 버려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불행하지 않게 하는 소극적인 길일 뿐입니다.

우리를 참으로 행복하게 하는 적극적인 길은 사랑이고

주님과 이웃을 모두 사랑하는 더 적극적인 사랑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보다 하느님을 만유 위에 사랑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조금(한 달란트) 주시고 많은 것을 요구하시는 모진 분으로 여기지 않고

모든 것을 주시고 우리 행복을 바라시는 사랑의 하느님으로 믿고 사랑해야 합니다.

 

어제 성무일도 낮 기도의 마침 기도로 오늘 나눔을 마치겠습니다.

영원한 사랑에 불타는 빛이신 주님,

우리도 사랑으로 불타게 하시어, 만유 위에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위하여 같은 사랑으로 형제들을 사랑하게 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8:24
    08년 연중 제33주일<br />(죽음 성찰)<br />http://www.ofmkorea.org/18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8:06
    10년 연중 제33주일<br />(파멸과 아름다운 소멸)<br />http://www.ofmkorea.org/45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7:47
    11년 연중 제33주일<br />(사랑하는 사람만이 성실하다)<br />http://www.ofmkorea.org/53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7:23
    12년 연중 제33주일<br />(역사의 주인이신 주님)<br />http://www.ofmkorea.org/440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7:00
    13년 연중 제33주일<br />(지옥도 천국인 경지)<br />http://www.ofmkorea.org/5776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6:36
    14년 연중 제33주일<br />(어진 하느님, 모진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7209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6:15
    15년 연중 제33주일<br />(모든 것이 사라질 때 오시고 보이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8431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5:57
    16년 연중 제33주일<br />(평신도도 성소다.)<br />http://www.ofmkorea.org/952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5:39
    17년 연중 제33주일<br />(칭찬 받고 싶지 않으세요?)<br />http://www.ofmkorea.org/11429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9 05:15:21
    18년 연중 제33주일<br />(종말이 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시는 거다!)<br />http://www.ofmkorea.org/165953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Feb

    2024년 2월 2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3
    Read More
  2. No Image 20Feb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용서를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허물을 용서하는 것에 따라서 하느님께서도 우리의 허물을 용서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행동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Date2024.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
    Read More
  3. No Image 20Feb

    2024년 2월 2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2
    Read More
  4. No Image 20Feb

    사순 1주 화요일-잘하는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전에 몇 차례 얘기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환갑이 되고, 사제 서품 30주년이 되던 해에 저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지요. 그때 저는 제가 열심히 살았지만 잘 산 것은 아니라는 뼈아픈 ...
    Date2024.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19
    Read More
  5. No Image 19Feb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임금은 자신을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명과 같다고 표현합니다. 이 임금은 사람의 아들 즉 예수님이심을 복음 시작부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즉 가장 작은 이들에게 해 준 것이 하느님께 해 드린 것이며 그들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하...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1
    Read More
  6. No Image 19Feb

    2024년 2월 1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1
    Read More
  7. No Image 19Feb

    사순 1주 월요일-여김에 대하여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위의 레위기와 복음의 말씀...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29
    Read More
  8.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셨다고 전합니다. 유혹이라는 단어를 보면 남을 속여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이끌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속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
    Read More
  9.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성령의 승리와 단련을 위해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오늘 첫째 독서는 창세기 노아의 홍수 얘기이고, 둘째 독서 베드로 서간은 과거엔 노아가 물로 구원받았음을 얘기하면서 이젠 노아의 홍수보다 그 ...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476
    Read More
  10. No Image 18Feb

    2024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