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87 추천 수 0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늘 눈먼 이가 자비를 청하는데

자비의 내용은 다시 보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도 다시 보게 되는 자비에 대해 묵상해봤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시 본다는 것은 복음의 눈먼 이와 다릅니다.

저는 그와 달리 눈먼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에 다시 보게 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사람인데 전에는 이렇게 보다가 다르게 보게 될 때 이르는 말이지요.

 

예를 들어 옷차림이 후줄근하고 초라하여 우습게 보았는데

선뜻 큰돈을 희사하는 것을 보면 다시 보게 되지요.

 

그러니까 그때부터 그가 달리 보이는 것인데,

그는 변한 것이 없고 나의 눈이 바뀐 겁니다.

 

첫째로 그것은 교만의 눈에서 겸손의 눈으로

나의 눈이 바뀜으로써 다시 보는 차원입니다.

 

교만한 사람의 눈은 남을 대체로 얕잡아 보고 심하면 무시하고 업신여깁니다.

사실 무시한다는 한자어나 업신여긴다는 우리말은 같은 뜻입니다.

 

무시(無視)한다는 말은 없을 와 볼 가 합쳐진 말이고,

업신여긴다는 말은 없이 여긴다는 말의 변형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두 말 다 엄연히 있어도 없다고 보거나 없이 여기는 것이니

얕잡아 보는 것 곧 나보다 낮게 보는 것보다 훨씬 잘못 보는 것이지요.

 

다음으로 미움의 눈이 사랑의 눈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미움의 눈으로 보면 그의 잘못만 보이는데

사랑의 눈으로 보면 그의 고통이 보입니다.

 

사랑을 하면 이해하려는 눈으로 보게 되고

그가 그런 것은 그가 큰 고통을 겪고 있어서 그런 것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다르게 하면 그의 겉만 보지 않고 그의 안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보고자 하는 것은 이 정도가 아닙니다.

세상 것만 보던 눈이 신비도 보는 눈으로,

육의 눈으로만 보던 것이 영의 눈으로 보는 것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것과 같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렇게 땅만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을이 됐는데 단풍도 못 보고 한해가 지난 적도 있습니다.

 

땅만 보게 하는 육의 정신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러다가 그런 자신을 자각하고 하늘을 봐야겠다고 작정하면

그때부터 서서히 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늘 보던 것만 보지 않고 새로운 것을 보기 시작하고,

늘 보던 것을 보더라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될 것이고,

복음의 눈먼 이와 군중처럼 달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군중도 모두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라고

오늘 복음이 얘기하듯 우리도 그것을 보고

하느님을 찬미하고 주님을 따르는 너와 내가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4:21
    08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눈을 뜨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18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4:02
    09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진짜 불상한 사람.)<br />http://www.ofmkorea.org/331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3:43
    10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지나가다와 지나치다)<br />http://www.ofmkorea.org/45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3:24
    11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탐욕의 눈과 영적인 눈,)<br />http://www.ofmkorea.org/537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3:05
    12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구원이 이루어지려면)<br />http://www.ofmkorea.org/440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2:48
    13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사람이 일보다 중요하다)<br />http://www.ofmkorea.org/577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2:30
    14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개안 수술이 필요한 우리)<br />http://www.ofmkorea.org/7211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2:13
    15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나도 하느님 자비를 못보는 영적 맹인이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843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1:49
    16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다시 처음처럼)<br />http://www.ofmkorea.org/952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1:29
    17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필요한 것밖에 못 보는 영적 맹인)<br />http://www.ofmkorea.org/11430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Aug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유다교에서 여성은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남성의 재산 목록에 속한다고 생각해서 결혼 전에는 아버지에게 속하고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 속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들처럼 남편이 아내를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쉽게 하게 ...
    Date2023.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4
    Read More
  2. No Image 18Aug

    연중 19주 금요일-하느님의 섭리

    “하느님이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제가 요즘 감사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젊은 형제들이 저희 공동체에 와 같이 살아주는 것에 대해서. 저하고만 사는 것은 아니지만 저와 살아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며칠 전에 ...
    Date2023.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65
    Read More
  3. No Image 18Aug

    2023년 8월 1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8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Date2023.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5
    Read More
  4. No Image 17Aug

    연중 19주 목요일-우리가 사랑과 용서에 자주 실패한다면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오늘 복음은 몇 번 용서해주어야 하는지, 일곱 번이면 되는지에 대한 베드로의 질문에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주라는 주님...
    Date2023.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747
    Read More
  5. No Image 17Aug

    2023년 8월 17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7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마태 18,28) 만 탈렌트...
    Date2023.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7
    Read More
  6. No Image 16Aug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청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마음을 모은다는 것이 대단한 것임을 말해 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마음을 모은다는 단어는 그리스어...
    Date2023.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9
    Read More
  7. No Image 16Aug

    연중 19주 수요일-내게 잘못한 사람에게 어떻게 할까?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생각에 나를 위한 것과 그를 위한 것이 있을 것인데 먼저 나를 위해서는. 내게 잘못한 그의 잘못 때문에 흥분하거나 성내지 않고, 아무런 일이 없었던 듯 아무 소리 하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하며, 그를 위해서...
    Date2023.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841
    Read More
  8. No Image 16Aug

    2023년 8월 16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6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마태 18,15) 화해의 기술 주님께서는 ‘그를 비난하...
    Date2023.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1
    Read More
  9.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땅에서 하늘을 살기

    오늘 축일의 복음은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났을 때 엘리사벳이 마리아에게 덕담하자 이에 마리아가 하느님을 찬미하는 내용입니다.   엘리사벳의 덕담은 이것입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
    Date2023.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55
    Read More
  10. No Image 15Aug

    2023년 8월 15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5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
    Date2023.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726 Next ›
/ 7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