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61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랑은 두 가지 방향의 작용이 있습니다.

받아들임과 내어줌입니다.

 

먼저 사랑은 타자를 받아들입니다.

사랑은 상대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이해합니다.

사랑은 상대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동의합니다.

사랑은 상대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동정합니다.

사랑은 상대의 잘못을 받아들이고 용서합니다.

사랑은 상대의 비판을 받아들이고 감사합니다.

사랑은 상대의 충고를 받아들이고 회개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은 사랑을 무시하지 않고

사랑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사랑을 사랑합니다.

 

그런가 하면 사랑은 신기하게도 그 반대의 작용도 합니다.

내어 줌, 증여의 작용과 행위가 그것입니다.

온 마음을 다 쏟아 염려합니다.

온 정성을 다 하여 돌봅니다.

온 힘을 다 하여 돕습니다.

가진 모든 것을 다 주어 타자를 풍성하게 합니다.

사랑은 참으로 다 주고 싶어 하고 그래서 실제로 다 줍니다.

심지어 주고 다 주어 더 줄 것이 없으면 자기 자신마저 전부 줍니다.

 

오늘 성체와 성혈 축일의 의미가 바로 이것을 기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배고픈 사람들에게 당신이 빵을 주시기 전에

너희가 주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가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가진 것이 없어서 줄 수 없다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가진 것이 없으면 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줄 수 있는 것은 가진 자의 특권입니다.

 

그러나 가진 것이 있다고 다 주는 것은 아닙니다.

많이 가졌어도 줄 수 없는 인색한 사람은 줄 수 없고,

많이 가졌어도 주고 나면 빈털터리가 되는 사람은 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줄 수 있는 것은 풍요로운 자의 특권이고

주고 또 주어도 끊임없이 채어지는 사람의 특권입니다.

 

윗물이 차단된 물은 아무리 찰랑찰랑해도 흐르지 않고

그래서 결국은 고여 썩어버리지만

위에서 끊임없이 흘러드는 물은 끊임없이 아래로 흘러가도

고갈됨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 주님께서는 윗물을 받아

우리에게 끊임없이 내려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은 위로부터 축복을 받아 빵을 불리십니다.

나눠주어도, 나눠주어도 빵은 계속 불어납니다.

그 많은 사람이 먹고도 남았습니다.

 

그래서 가진 것 없었던 제자들이

어떻게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빵을 나눌 수 있는지 보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늘의 빵을 나누는 아름다움이

 

오늘 2독서의 코린토인들에게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부자들은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와서 자기들끼리 성당 안에서 배불리 먹고

가난한 사람들은 성당 밖에서 굶주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교회를 꾸짖습니다.

주님의 몸과 피를 기억하며 빵과 포도주를 먹으면서

어떻게 당신의 몸과 피까지 주신 주님의 사랑을 망각하느냐고 꾸짖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독서에서 보듯이 성체 성사의 의미를 상기시킵니다.

사랑은 자기무화의 창조임을 상기시킵니다.

이 하느님의 사랑에 의해 창조된 모든 조물은

이 사랑의 법칙에서 벗어나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미물조차도 자기무화의 창조와 자기증여의 사랑을 실천합니다.

두꺼비가 그러하고, 살모사가 그러하고, 가시고기가 그러합니다.

그러니 사랑이 있다면 우리도 그렇게 할 거고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다면 줄 수 없을 것이고

그리고 위로부터 사랑을 받지 않는다면 줄 사랑이 없겠지요.

그러니 우리는 쓰고 나면 못쓰게 되는 1회용 배터리가 아니라

언제나 주님 사랑으로 채워지는 충전용 배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Dec

    대림 제4주일

     루카 복음의 마리아와 가브리엘 천사의 이야기(루카 1,26-38)를 읽은 사람은 이런 생각을 갖기 쉽습니다. 마리아의 '예'라는 응답을 통해서 하느님이 인간으로 육화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예'라는 응답이 인류 구원을 위해서 중요한 순간이었음을 부정할 사...
    Date2013.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329
    Read More
  2. No Image 22Dec

    대림 제 4 주일-임마누엘 하느님은 당신의 계획대로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기원 전 733년 경 아시리아의 위협에 공동대처하자는 제의를 거절한 유다는 다마스커스와 북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게 되는 처지에 처하게 되고, 바람 앞에 불처럼 어...
    Date2013.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72
    Read More
  3. No Image 21Dec

    대림 제 4주일 -임마누엘 하느님-

    T. 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종신 전 유기서원기 때 제과점을 다니면서   제빵 기술을 배운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입회하기전에 자격증을 따고 제과점을 다니다가   수도원에 입회를 했지만 좀더 기술을 보충시키기   위해서였습...
    Date2013.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380
    Read More
  4. No Image 21Dec

    대림 3주 토요일-엘리사벳처럼 기쁜가?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대림절 막바지, 주님의 오심이 임박한 때 주님의 오심을 너무도 기뻐하는 그 본보기를 우리...
    Date2013.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08
    Read More
  5. No Image 20Dec

    어느 수련자의 강론

    T.평화를 빕니다.   우리는 살다 보면 말 그대로 ‘말도 안 되는’ 일을 겪게 됩니다. 특히 어려운 일, 고난이 닥칠 때 더 그렇습니다. ‘왜 나에게 말도 안 되는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인가.’ 그럴 때마다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신세를 한탄하기도 합니다....
    Date2013.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87
    Read More
  6. No Image 20Dec

    대림 3주 금요일-은총을 받은 사람은 고통까지 사랑하는 사람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얼마 전 모 신문의 기획취재에 미혼모의 아이들과 베이비 박스에 대한 얘기가 실린 적이 있었습니다. 준비도 안 되어 있고 그래서 키울 수도 없는 아이를 낳은 미혼모들이 그들의 아...
    Date2013.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2
    Read More
  7. No Image 19Dec

    어느 수련자의 강론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종입니다.’   +평화를 빕니다.   대림시기는 크게 두 시기로 구분됩니다. 첫째 시기는 대림 첫 주부터 12월 16일까지이고, 둘째 시기는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입니다. 첫째 단계에서는 종말에 대한 기다림을 뚜렷이 드러...
    Date2013.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22
    Read More
  8. No Image 19Dec

    대림 3주 목요일-하느님 뜻에 맞는 나의 뜻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오늘 복음의 얘기를 들으면서 뭔가 부자연스러운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애기를 낳...
    Date2013.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12
    Read More
  9. No Image 18Dec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에서 요셉의 역할을 중요하게 부각시키는 것 같아 요셉에 대해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복음에서는 요셉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제1독서 예레미야서에서 이렇게 말합...
    Date2013.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22
    Read More
  10. No Image 18Dec

    대림 3주 수요일-가난이란 사랑외에 다른 것은 없는 것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오늘 복음을 묵상을 하다 보니 문득 김동환 시에 임원식이 곡을 붙인 “아무도 모르라고”라는 노래가 생각이 나 흥얼거렸습니다. ...
    Date2013.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3 684 685 686 687 688 689 690 691 692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