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오늘을 전례력으로 연중 34주일로 연중시기의 마지막 주일인 그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이날에 교회는 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이심을 기립니다. 1925년 비오 11세 교황이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을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정하였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1985년부터 해마다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간을 ‘성서 주간’으로 정하여, 신자들이 일상생활 중에 성경을 더욱 가까이하며 자주 읽고 묵상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영적인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그리스도왕 대축일의 복음은 우리에게 참된 영적인 결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리스도의 왕다운 모습으로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주재하는 최후의 심판에서 판단의 기준은 사랑의 실천을 말씀하십니다 . 예수께서는 가장 작은 이들을 형제라 부르시고 그들과 당신 자신을 동일시하십니다. 이 작은 이들은 그것은 헐벗고 소외받고 가난한 이들입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행위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실행함으로 하늘 나라에 들어간다(마태 7,21)는 말씀이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최후의 심판은 사랑의 실천여부가 기준임을 다시금 확인됩니다.
우리는 사랑의 실천 여부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사랑이 얼마나 많은 공덕이 필요한지,사랑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지 말해 줍니다. 이 사랑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그리스도처럼 존중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섬김의 사랑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헐벗고 굶주리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주는 것입니다.
착한 사마리아인 처럼 가난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사랑의 행위로 보여 줄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가 실현되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처럼 예수님은 섬김으로써 사랑의 힘(권력)을 드러내셨습니다. 누군가 그것을 부수려고 해도,사랑의 힘은 섬김처럼 계속해서 부활합니다. 진정한 힘은 사랑입니다. 타인을 강화시키고, 일을 하게 하며,어떤 것으로도 방해할 수 없는 것이 사랑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혹은 죽음 앞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사랑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하시신다’는 다음의 내용을 묵상하며 그리스도의 왕 대축일을 맞이하며 사랑의 구체적인 삶을 살도록 주님께 은총을 청하도록 합니다.
“사랑은 근원적이고 탁월하며 그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것으로서,오늘날 비인간화된 사회에서 가장 요구되는 것입니다. 참된 사랑은 인간이 바라는 삶의 에너지가 되어 모든 것에서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은사이고 사랑 없이는 완성될 수도,탁월하지도,최종적인 실제 의미를 지닐 수도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하느님의 은사로서 사랑만이 우리의 노력과 성공을 가져다 주고 연속되는 실패에도 회복하게 해줍니다.”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11월 4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1티모 1-6장
<생태 영성 주간>
생태 지향 : 고요와 침묵과 절식을 통한 단순한 삶
개인 혹은 공동체 차원에서 먼저 하루를 정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그리스도교 신자로 개종한 중국인 아 록
신 대영제국, 비스마르크 군도 -1905년
그리스도교 신자로 개종한 중국인 아 록
신 대영제국, 비스마르크 군도 -1905년
아량이 넓은 아 록은 모든 학비를 대주겠다고 말하고는 자신이 직접 입학신청을 하기 위해 아쿤과 함께 그 학교로 갔다.
입학신청을 할 때 여교사 보르지아(Borgia) 수녀는 아쿤이 종교수업을 받을 것인지의 여부와 경우에 따라서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세례받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아 록은 자신이 이 곳에 처음 와서 일을 시작했을 때, 신앙이 없는 유럽 사람들이 가톨릭에 대해 욕설과 비방을 하는 것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무관심한 태도로 웃었다. 종교적인 의사에 대해서는 동생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였다.
어린 아쿤은 기숙사에서 자신이 매우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 얼마가 지난 후에 세례받기를 원했고 마침내 1902년 성탄절 미사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는 이 섬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최초의 중국인이었다. 훗날 그는 홍콩에서 선교사 생활을 하였다.
학교에서 아쿤은 가브리옐(Gabriel)이라는 젊은 중국인과 아주 친한 사이가 되었다. 가브리엘은 가까운 농장에서 일하였고, 일이 없을 때에는 수녀님에게서 영어를 배웠다. 아쿤은 일요일 마다 그에게 가톨릭 교리에 대해 가르쳐 주었고, 가브리엘이 세례를 받았을 때에는 더없이 기뻐하였다. 그리하여 가브리앨은 이 섬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두 번째 중국인이 되었다.
곧이어 계속해서 다른 중국인들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개종하였다.
다만 아 록만이 가톨릭에 대해 조금도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면서 단지 이러한 개종을 지켜보았다. 그 까닭은 그가 단지 개종할 어떤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가톨릭에 대해 비방하는 것을 너무나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어떤 선입견이 그의 마음 속 깊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가톨릭 선교사들의 사심없는 활동에 대해 감명을 받았고 그들이 곤궁한 상태에 처하게 되면 기꺼이 그들을 도와주었다.(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