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늘과 땅이 사라질 때가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올 때라는 것을 알라는 오늘 주님 말씀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많은 사람이 이것을 모르고,
신앙인 가운데서도 이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저는 이런 얘기를 자주 합니다.
무엇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신앙이 없는 사람의 경우,
-자기가 능력이 없거나 자기가 잘못해서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나
-자기에게 탓을 돌리기 싫으면 다른 사람에게 탓을 돌리거나
-나의 잘못도 너의 잘못도 아니라면 운이 없어서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이라면 내 뜻대로 안 될 때
그것이 하느님 뜻이거나 거기에 하느님의 뜻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하늘과 땅이 사라질 때
그때 거기에 하느님의 뜻이 없다고 해서는 안 될 것이고,
그때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그리고 늘 우리와 함께 계시고,
그러기에 우리가 사는 지금 여기에 함께 계시고,
지금 이 세상이 사라지더라도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이 세상이 사라지는 것이지 하느님이 사라지시는 것은 아닙니다.
내게는 이 세상이 있을 곳이 아니라 하느님이 있을 곳이고,
하느님도 나와 함께 계시지 나 없는 이 세상엔 계시지 않습니다.
그만큼 나 없는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고,
나 없는 세상에는 하느님도 아니 계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나에게서 사라질 때가
도리어 하느님께서 나에게 나타나실 때임을 오히려 알아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