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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2023년 12월 2일 토요일
✝️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루카 21,34)

영혼과 육신을 약하게 하는 만취
여러분은 영원한 임금님의 선언을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만취’와 ‘중독’의 비참한 최후를 압니다. ‘어떤 술이든지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조심하시오. 그랬다가는 갑자기 목숨을 잃을 것이오.’ 지혜롭고 치료술이 뛰어난 의사가 이렇게 말했다고 칩시다. 자기 건강을 위해 그의 권고대로 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데 지금 영혼과 육신의 의사이신 주님께서 만취와 방탕과 일상의 근심에 빠지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에 빠져 살면서 자기는 아무 탈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즉 만취는 모든 것을 망치는 원인입니다. 육신과 함께 영혼까지 약하게 하는 유일한 병입니다.
사도의 말에 따르면, 육신이 약할 때 영혼은 강해지고(2코린 12,10 참조) “외적 인간은 쇠퇴해 가더라도 우리의 내적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집니다”(2코린 4,16). 그런데 술에 취해 살면 육신과 영혼이 파멸합니다. 육신과 영혼이 한꺼번에 타락하는 것이지요. 모든 지체가 약해지면서 손과 발이 말을 안 듣고 혀는 풀리고 눈은 어두워지지요. 정신 또한 망가져서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고 심하면 자기가 인간이라는 사실조차 모릅니다. 만취는 이처럼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오리게네스-

✝️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엑카르트의 영성에 영향을 준 신학들
4 베긴회 운동:
베긴회 회원들은 수녀가 아니었다. 그들은 수녀가 될 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수녀가 되려면 귀족계급으로, 지참금을 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영성 개발과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기 위해 모인 여성 공동체다. 하지만 그들은 공식적으로 “계율을 지키는 자들”(religious) 내지 수녀로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들은 격식에 따른 서원을 하지 않았기에 교회 당국으로부터 자유로웠다. 그들이 누린 자유는 교회 당국자들이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자유였다. 그들은 기능공과 직공으로 일하면서 손수 생계를 조달했다.
<중세기 슈트라스부르크의 베긴회>라는 중요한 책에서, 데이튼 필립스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베긴회의 처지가 하충계급 중에서 가장 열악한 처지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왜냐하면 일부 부유한 여성들은 가진 돈을 다 나누어 주고 나서 베긴회에 입회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이 여성들이야말로 신심 깊은 여성들로 이루어진 활동적인 수도회의 선구자라고 말한다. 그들은 봉쇄 수녀원이 아니라 이 세상 안에서 살고 일하며 헌신했다. 봉쇄 수녀원이 “거의 탁발 수도승들의 자매와 같은 지위에 있었다고 한다면, 이 세상 안에서 살던 베긴회 회원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탁발 수도승들의 여성 동지였다고 할 수 있다 ... 탁발 수도승들은 그 운동을 퍼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엑카르트와 같은 도미니코회 수도승들이 그 여성들과 상호 영향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그들의 생활 방식이 근본적으로 같았기 때문이다.(68)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11월 4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1티모 1-6장
<생태 영성 주간>
생태 지향 : 고요와 침묵과 절식을 통한 단순한 삶
개인 혹은 공동체 차원에서 먼저 하루를 정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토요일 이웃 종교의 날✝️
이름 없는 하느님, 김경재
4. 이슬람교에서 나타나는 유일신 신앙
예언자 무하마드와 계시 경전 <꾸란>
앞서 말했듯이 한민족에게는 오랜 옛날부터 지고신으로서 '하느님' 신앙이 있어 왔지만, 1860년 동학의 창도자 최제우에게 ‘하느님'의 인격적 자기 계시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리하여 동학은 철저한 인격신 ‘하느님 신앙'을 가지게 되고, ‘하느님을 지극한 정성으로 몸으로 모신다'는 시천주(侍天主)를 종지로 내걸어 새로운 인격신 신앙을 창도하게 되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무하마드는 모세처럼 조상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알라'라는 새로운 이름의 하나님을 아랍인들에게 계시받은 대로 알려준 예언자가 아니었다.
무하마드의 위대성은 전통적인 아랍인 사이에 아랍어로서 ‘하느님'을 의미하는 ‘알라'(알-일라(al-ilahJ의 준말)라는 어휘의 참 실재성을 회복하여, 잡다한 다신론적 요소와 미신적이고 잡령적인 요소를 일소하고 절대 초월적인 유일신 하나님 신앙으로 그리고 정의와 자비의 창조자로 재해석하고 정화시켰다는 데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언어의 제약을 받는 보통 사람은 '하느님, 하나님'을 호칭하고 문자로 표시하는 신 이름이 자신의 것과 다르면 자신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신을 숭배하는 이방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의 종교사와 종교 분쟁사가 그것을 말해 준다. 그러나 언어란 역사적 문화의 산물이어서 어떤 ‘실재'가 문화마다 다르게 불려질 수 있다. 마친가지로 ‘궁극적 실재'에 대한 이름은 영어권에서는 ’God', 헬라어 권에서는 ‘Theos',, 아랍어 권에서는 'Allah',. 인도어 권에서는 ''Deva', 중국어 권에서는 ‘천주'(天主), 한국어 권에서는 '하느님' 이라 불렀다. ‘궁극적 실체'를 무엇이라고 명기하고 발음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러한 이름과 발음 속에 함의하는 ‘궁극적 실제의 능력과 의미'가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다.(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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