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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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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7일 목요일

✝️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아버지의 뜻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실행하는 이가 아니라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나라에 들어간다”고 하십니다. 그들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들의 나약함을 생각할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것이 딩신의 뜻을 실행하는 것임을 나타내셨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뜻과 다른 것을 뜻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 말씀은 법률들을 빈틈없이 지키면서 거기에 담긴 더 좋은 뜻을 실행할 생각은 하지 않는 이들에게 더욱 들어맞는 말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런 이들에게 대놓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대는 자신을 유다인이라고 부르면서 율법에 의지하고 하느님을 자랑하며, 하느님의 뜻을 .. 안다고합니다"(로마 2,17-18). 그러나 여러분이 착하게 사는 삶의 진짜 열매를 맺지 못하는 한, 그대는 이 모든 것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엑카르트의 영성에 영향을 준 신학들
5. 아우구스티누스를 경유한 신플라톤주의:
엑카르트는 단 하나의 영역, 신비적이고 시적인 언어의 영역에서만 신플라톤주의에 빚을 졌다. 쉬르만은 이렇게 해석한다: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자신이 직관한 일치를 잘 표현해 줄 언어를 모색하는 가운데 신플라톤주의로 방향을 돌린다. 이러한 표현 기법의 전회를 통해 그는 하느님 “앞에” 서 있는 인간의 외면성을 극복하고, 하느님 “안으로” 들어간 인간을 볼 수 있게 하는 언어를 기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카르트는 결코 아리스토텔레스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 엑카르트는 신플라톤주의의 표현 기법에 의지하여 〔하느님과의〕 일치를 모색한다.
엑카르트 시대의 스콜라 철학이나 아퀴나스 시대의 스콜라 철학보다 신플라톤주의가 신비적이고 시적인 표현에 더 어울렸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예술적이고 수사학적인 재능이 있었으며, 그가 시적인 산문을 썼다는 사실도 의심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아우구스티누스가 그랬듯이 , 엑카르트도 수사학이라는 형식을 채택했다. 엑카르트는 수사학을 설교의 방편으로 삼았고, 아우구스티누스는 수사학을 자서전을 저술하는 방편으로 삼았다. 이 점에서 엑카르트는 아퀴나스를 닮았다고 하기보다는 아우구스티누스를 더 닮았다고 하겠다. 이를테면 아퀴나스는 시를 쓰기는 했으되 부업으로 썼던 것이고, 그의 주요한 신학적 공헌은 스콜라 철학의 방법론이라는 정형화된 구조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다.(73)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12월 1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2티모 1-4장 / 티토 1-3장
<생태 돌봄 주간>
자신. 이웃. 동물과 식물. 자연환경
개인 혹은 공동체 차원에서 먼저 하루를 정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목요일 성모님의 날✝️
제 4장
오직 고통뿐
집요한 질문 공세
이와 같은 질문객은 몇 번이고 찾아왔는데 아이들이 지금까지 입이 닮도록 되풀이한 것과 조금도 어긋나거나 모순되는 것이 없을 뿐더러 새로운 것은 전혀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집요한 군중은 포기하는 기색도 없었다.
아이들에게는 이것이야말로 진짜 고행이었다. 평소에는 이 고통을 잘 참고 주님께 바쳤으나 정말 견디다 못해 때로는 고의적으로 피하기도 했다. 이다지도 어린 애들이 그토록 예외적이고 괴로운 경우에 놓여져 너무도 염치 없는 질문자들을 피할 구실을 좀 찾았다 해서 놀랄 필요가 있겠는가.
알지 못하는 사람이 알쥬스트렐에 왔다는 말이 들리면 그들은 황급히 숨었다. 그들이 이렇게 하게 된 동기는 늘 같은 사정을 되풀이하는 데서 오는 싫증도 있었지만 또 다른 이유는 그 귀부인께서 부탁하신 중대한 비밀을 어쩌다가 누설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그리고 고행 생활을 버젓이 드러내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 이유는 너무도 자주 겸손의 덕을 위태롭게 하는 찬사를 듣게 되기 때문이기도 했다.
히야친타는 귀찮게 달려드는 방문객을 허탕치게 하는 것을 자기의 의무처럼 생각하였다. 그것은 루치아에게 앞으로는 말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고 자신도 그 약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방문객에게 붙들렸을 경우 히야친타는 머리를 숙이고 땅만 바라볼 뿐 거의 입을 열지 않았다.
어느 날 그녀는 이 짐스러운 자들을 물리치는 데 재미있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 세 아이가 마을 어귀를 지나 큰 길에 나왔을 때 방금 막 사거리에 닿은 자동에서 여러 명의 신사 숙녀들을 보았다. 그 사람들의 목적은 말하지 않아도 뻔했다. 그들은 세 아이를 찾아온 것이었다.(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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