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6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오늘 율법학자에게 하신 이 말씀이 칭찬인지 아닌지 제겐 아리송합니다.

 

“You are not far from the kingdom of God.”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에서 “not far”라는 표현은

영어의 “not bad”와 비슷한 느낌으로 제게 다가옵니다.

소극적이고 시큰둥한 긍정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미국에 살 때 “not bad”이란 표현을 들으면

이 사람들은 왜 적극적으로 좋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하곤 했습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도 이와 비슷한데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왕이면 “너는 이미 하느님 나라에 들어왔다.”고

율법학자를 적극적으로 칭찬하시지 않고

왜 그렇게 미적지근하게 칭찬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대답하는 율법학자가 많지 않았을 거고,

주님께서도 슬기롭게 대답한다고 여기셨는데 말입니다.

 

속내를 감추시는 것일까요, 아니면

아직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일까요?

 

속내를 감추신 것이 아니라면. 다시 말해서

아직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생각하셨다면 이런 뜻일 겁니다.

 

네가 머리로는 슬기롭게 잘 알고 있다.

그러니 네가 하느님 나라에 멀리 있지 않고 어찌 보면 가까이 와 있지만

그렇다고 네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와 있는 것은 아직 아니다.

네가 아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진정 하느님과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지

너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진정 이 율법학자는 슬기로운 자입니다.

613개의 많은 율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613개의 율법을 두 개로 요약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나무는 보고 숲은 못 보듯

613개의 율법을 잘 아는, 곧 율법지식이 많은 사람은 많지만

율법의 정신을 잘 아는, 곧 지혜가 많은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율법학자는 주님께서 슬기롭다고 인정하실 정도로

각각의 율법도 잘 알고 율법의 정신도 잘 아는 율법학자입니다.

 

그렇지만 종의 병을 고쳐주려고 했던 백인대장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어떤 사람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적이 없다고

주님께서 아주 적극적으로 칭찬을 하셨지만

오늘 율법학자에 대해서는 소극적 칭찬을 하시는 것으로 그치십니다.

 

사랑이 제일 중요하다고 아는 것만으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고

사랑을 실천해야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지 되고,

진짜 슬기롭다면 사랑실천에까지 이르러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정확히 저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저도 첫째가는 계명과 둘째가는 계명을 잘 알고 있지만 실천치 못합니다.

가나안을 지척에 두고 죽어 그곳에 묻힌 모세처럼

사랑의 하느님 나라를 가까이 두고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숫제 멀리 있어서 들어갈 엄두도 내지 않는 것보다 더 안타까울 것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비관하지 않을 겁니다.

아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것일 뿐 아니라

사랑 실천을 포기하였다면 모르지만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포기한 것이 가장 비관적인 것인데 저는 그러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un

    연중 11주 툐요일-현재를 잘 산다 함은?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근심걱정 없이 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인데, 오늘 주님은 근심걱정하지 말고 살라 하십니다. 근심걱정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잘 살라는 말씀입니...
    Date2013.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59
    Read More
  2. No Image 21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쌓아 두지 마라.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오늘 이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늘에 보물을 쌓을 수 있을까? 하며 생...
    Date2013.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98
    Read More
  3. No Image 21Jun

    연중 11주 금요일-천국 보물 1호는?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마라.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보물을 땅이 아니라 하늘에 쌓으라고 하시며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
    Date2013.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187
    Read More
  4. No Image 20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나의 기도’      +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도에 대해서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빈말을 되풀이 하면서 기도하면 안 됩니다. 우리들은 아무 의미도 없는 ...
    Date2013.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95
    Read More
  5. No Image 20Jun

    연중 11주 목요일-나의 아버지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주님께서는 기도에 대해 가르침을 주시면서 빈말을 되풀이하...
    Date2013.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72
    Read More
  6. No Image 19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선을 행할 때 드러내려거나 칭찬받으려 하는 마음을 품지 말라고 하십니다. 의로운 일, 자선을 베푸는 일, 기도, 단식 등...
    Date2013.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80
    Read More
  7.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수요일-숨어 계신 하느님, 숨어 사는 우리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숨어 계신 하느님, 숨어 사는 우리>   오늘 복음은 기도와 자선과 단식을 할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
    Date2013.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24
    Read More
  8. No Image 18Jun

    연중 11주 화요일-불행한 사람에게만 원수가 있다.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불행한 사람에게만 원수가 있다>   너무 쉽게 얘기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불행한 사람에게만 원수가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에게는 원수가 없습니다. 행복한 사람만 원수를 사랑할 수 있고...
    Date2013.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089
    Read More
  9. No Image 17Jun

    연중 11주 월요일-맞서지 마라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악인에게 맞서지 말라는 말씀이 너무도 인상적이고 감동적입니다. 왜 악인과 맞서고 있냐고 나무라시는 듯도 합니다. 그리고...
    Date2013.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41
    Read More
  10. No Image 16Jun

    연중 제 11 주일-사랑의 회개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다윗과 오늘 복음의 여인의 공통점은 주님 앞에 나아온 것입니다. 죄를 지은 것이 둘의 공통점이 아니고 주님 앞에 나온 것이 ...
    Date2013.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9 680 681 682 683 684 685 686 687 688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