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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3.12.15 09:15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조회 수 58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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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여기에 나오는 '우리'는
상대방이 자신들의 뜻에 공감해 주기를
원합니다.
공감이라는 말은
매우 좋은 표현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공감을 넘어가서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는
요한이나 사람의 아들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보면
단순히 공감의 차원을 넘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감 받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에
화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그들의 마음은 종잡기 어렵습니다.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는 것에
마귀가 들렸다고 말하는 것에서
그들이 먹거나 마시는 것을
원하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먹거나 마시니까
먹보요 술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도대체 알 수 없습니다.
자신들의 기분에 따라
원하는 것이 순간순간 바뀌는 것 같습니다.
바뀌기 쉬운 마음을 공감해 주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무엇인가 청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드리는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주지 않으시는 것 같다고
말하는데
그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하느님께만 말씀드리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털어 놓기 쉽지 않은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전적인 공감과 지지를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고
표현하기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서로에게 좋지만,
기다려 달라는 표현조차 하지 않는다면
기다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바뀌기 쉬운 것 같습니다.
한결 같지 않습니다.
그것이 잘못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 변화를 상대방이 인정해 주고
공감해 주면
나를 받아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상대방의 공감에만 의존하기보다
나도 내 마음을 바라보면서
스스로도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을 때
조금 더 그 공감을 잘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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