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48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바오로 사도는 어떻게 보면 실천 불가능한 권고를 합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그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어떻게 언제나 기뻐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어떻게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실제를 보면 어쩌다 한번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도 언제나가 아니라 어쩌다한 번입니다.

 

기쁨이란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을 때 주어지는 것이고,

그것이 누구 덕분에 이루어졌을 때 감사하게 되는 것인데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드물 뿐 아니라 누구 덕에 이루어지는 것보다

누구 땜에 오히려 잘못되는 경우가 많으니 기쁠 일은 적고 감사할 일은 더 적지요.

 

그러니 그것이 순 인간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바오로 사도는 기쁨과 감사 사이에 기도를 껴 넣고

기도하는 사람만 기뻐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사야서를 보면 이것이 더 분명합니다.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신랑이 관을 쓰듯 신부가 패물로 단장하듯
그분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주님 밖에선 언제나 기뻐하고 모든 일에 감사할 순 없다는 밀이 되지요.

그러나 이 말도 오해가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언제나 기뻐하고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없지만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언제나 다 이루어주셔서

기뻐하고 감사하게 된다는 뜻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엄밀하게 얘기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과 일치하지 않으면 들어주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약을 달라는 우리에게 절대 마약을 주지 않으시는 하느님이시잖습니까?

그리고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지 않으실 뿐 아니라

달걀보다 훨씬 더 좋은 성령을 주시는 분이 아닙니까?

 

그러니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라는 말 대로

안 주실 것은 아예 청하지 말고 주실 것을 청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에게 좋은 것이라면,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하느님께서 주시고,

원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신다고 믿는 것이 우리 믿음이지요.

 

그러므로 하느님 안에서 언제나 기뻐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게 되는 것은

하느님이 우리 청을 다 들어주시기 때문이 아니라

애인과 있으면 그 자체로 기쁘고 즐거운 것처럼

하느님 안에 있으면 그 자체로 언제나 기쁘고 즐겁습니다.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하느님 그분 자신이지 그분이 주시는 그 무엇이 아니고,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그 무엇으로 우리를 충만케 하지 않으시고

당신 자신으로 우리를 충만케 하십니다.

 

그리고 보석을 바라고 애인을 만난다면 그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듯

내 바라는 것과 욕심을 채워주시는 분으로 주님을 만나면 참사랑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우리는 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기다리고 만나고

그래서 언제나 기쁘고 늘 감사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7 06:04:48
    08년 대림 제3주일<br />(우리 가운데 우리가 모르는 분)<br />http://www.ofmkorea.org/194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7 06:04:30
    09년 대림 제3주일<br />(우리의 광에는 무엇이?)<br />http://www.ofmkorea.org/339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7 06:04:12
    11년 대림 제3주일<br />(어찌 기뻐하지 않겠는가?)<br />http://www.ofmkorea.org/54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7 06:03:54
    12년 대림 제3주일<br />(알곡인가, 쭉정이인가?)<br />http://www.ofmkorea.org/4601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7 06:03:36
    13년 대림 제3주일<br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br />http://www.ofmkorea.org/5850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7 06:03:18
    14년 대림 제3주일<br />(우리도 기뻐하자!)<br />http://www.ofmkorea.org/7284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7 06:03:01
    15년 대림 제3주일<br />(나는 기쁨의 사람인가? 나의 기쁨은?)<br />http://www.ofmkorea.org/8509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7 06:02:39
    16년 대림 제3주일<br />(희망하는 것이 불가한 상황과 희망하는 것이 불가한 사람)<br />http://www.ofmkorea.org/965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7 06:02:22
    17년 대림 제3주일<br />(유사 기쁨에 속지 마세요!)<br />http://www.ofmkorea.org/1155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7 06:02:00
    18년 대림 제3주일<br />(기쁨과 나눔의 선순환)<br />http://www.ofmkorea.org/176369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Aug

    연중 20주 월요일-완벽한 사람과 완전한 사람의 차이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오늘 부자 청년 얘기의 시작은 부자 청년의 질문이랄까 요청에서 시작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어...
    Date2023.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698
    Read More
  2. No Image 21Aug

    2023년 8월 21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21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마태 19,16)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일...
    Date2023.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6
    Read More
  3. No Image 20Aug

    연중 제20주일

    어떤 가난안 부인이 소리 지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에 대답하지 않으십니다. 그 부인의 말은 공허한 외침으로 보입니다. 제자들도 그녀의 말을 '소리 지른다'로 표현합니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예수님 바로 앞에 있지 않기 때문에, 혹은 예수님께서 잘 ...
    Date2023.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0
    Read More
  4. No Image 20Aug

    연중 제20주일-우리는 하느님의 초대장들

    오늘 저의 나눔은 어쩌면 오늘 주제와 조금 동떨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사랑의 등급이랄까, 성숙한 사랑과 미성숙한 사랑의 차이랄까, 이런 것들과 관련한 얘기를 나누는 것에서부터 오늘 나눔을 시작할까 합니다.   성숙한 사람, 행복한 사람은 성숙한 사...
    Date2023.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71
    Read More
  5. No Image 19Aug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것을 막습니다. 안 그래도 우리 스승님은 할 일이 많으신데 아이들까지 와서 스승님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을 막고 싶었습니다. 제자들은 그것이 예수님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
    Date2023.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1
    Read More
  6. No Image 19Aug

    연중 19주 토요일-사랑의 타성과 사랑의 갱신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오늘 독서는 여호수아기의 마지막 장입니다. 어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얼마나 좋은 것을 많이 베풀어 주셨는지 장황하게 얘기한 여호수아는 이제 자기 삶과 역할을 마감하면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섬길 것인지 다...
    Date2023.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28
    Read More
  7. No Image 19Aug

    2023년 8월 19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9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마태 19,14)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 같은 사람들...
    Date2023.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3
    Read More
  8. No Image 18Aug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유다교에서 여성은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남성의 재산 목록에 속한다고 생각해서 결혼 전에는 아버지에게 속하고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 속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들처럼 남편이 아내를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쉽게 하게 ...
    Date2023.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1
    Read More
  9. No Image 18Aug

    연중 19주 금요일-하느님의 섭리

    “하느님이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제가 요즘 감사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젊은 형제들이 저희 공동체에 와 같이 살아주는 것에 대해서. 저하고만 사는 것은 아니지만 저와 살아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며칠 전에 ...
    Date2023.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714
    Read More
  10. No Image 18Aug

    2023년 8월 1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8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Date2023.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