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60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는 바르나바를 안티오키아로 가라고 보냈다.”

“그들은 단식하며 기도한 뒤 그 두 사람에게 안수하고 나서 떠나보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사도행전은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고 바르나바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런데 착한 사람이라는 것이 그저 좋은 사람이라는 뜻이 아닌 것 같습니다.

착한 사람이란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짓이나 싫은 소리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 웬만하면 다 들어주는 그런 사람은 아닌 것입니다.

 

남에게 선을 베푸는 좋은 사람이라기보다는 순종 잘하는 사람이며,

특히 바르나바의 경우는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라기보다는

하느님께 순종하고 교회에 순종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을 보면 바르나바는 예루살렘 교회가 자기를 파견하니

안티오키아로 가서 수많은 사람을 주님께로 인도하였고,

이 안티오키아 교회가 그리스도교로 불리며 정착하게 하였으며,

이 안티오키아 교회가 파견을 하니 다시 다른 곳으로 떠납니다.

 

그러니까 바르나바의 착함은 싫다지 않고 좋다고 하는 착함이며,

어디로 가라건 싫다지 않고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가라는 곳이 좋아서 좋다고 하는 게 아니라

가라는 것을 좋다고 하는 거며,

가라는 것을 좋다고 하는 것도

좋아서 좋다고 하는 게 아니라 싫어도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선 떠나는 것이 싫어도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먹으니 떠나는 것이 싫은데도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내가 있던 곳이 익숙해서 떠나는 것이 싫은데도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내가 아는 사람이 많아서 그들을 떠나는 게 싫어도 좋다고 하는 겁니다.

내가 하던 것에 대한 미련 때문에 떠나는 게 싫어도 좋다고 하는 겁니다.

하던 것 마저 끝내는 것이 진짜 더 낫기에 떠나기 싫어도 좋다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이제까지의 모든 것에 대해 애착을 버린 가난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사랑 때문입니다.

있던 곳에 대한 애착보다 가라시는 분을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가서 해야 할 일은 싫지만 가라시는 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가는 곳은 싫어도 가라시는 분이 그곳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수도생활 3막에 접어들었다고 생각됩니다.

계절로 치면 가을에 접어들은 것이지요.

 

바르나바를 생각하며 저를 생각해봅니다.

다른 곳으로 떠나라면 떠날 수 있겠는지.

 

이곳 수련소를 떠나 국내 다른 소임지로 떠나라면 못 떠날 이유 없고,

미련도 애착도 두려움도 없이 기꺼이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내가 아니라 해외 선교를 떠나라면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 때문이 아니라면 두려움 때문에 도저히 떠날 수 없습니다.

바르나바 사도처럼 믿음과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도저히 떠날 수 없는 저임을 겸손하게 인정합니다.

이런 저에게 오늘 바르나바 사도는 도전도 하고 자극도 줍니다.

주님께서 가라시면 북한으로, 중국으로, 러시아로 떠나겠느냐?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Sep

    연중 제 24 주일-회심과 항심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회심回心과 항심恒心   오늘의 1독서 탈출기를 보면 하느님께서 재앙을 내리시려든 마음을 바꾸십니다. 말하자면 하느...
    Date2013.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13
    Read More
  2. No Image 15Sep

    연중 제24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는 잃어버린 것을 되찾은 이야기들로 똑같은 주제를 담고 있지만, 어딘가 조금은 다르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첫 번째 비유. 양 백 마리에서 한 마리를 잃어버립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아흔아...
    Date2013.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28
    Read More
  3.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의미 없는 십자가는 현양치 않는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자기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 자기...
    Date2013.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04
    Read More
  4. No Image 13Sep

    연중 23주 금요일-들보 관상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오늘 주님은 자기 눈 속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의 티는 잘도 보는 우리...
    Date2013.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18
    Read More
  5. No Image 12Sep

    연중 23주 목요일-압도적인 사랑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압도적인 사랑. 바라지 않는 사랑. 사랑이 곧 상인 사랑.   이것이 제가 오늘 복음을 간추린 내용입니다. 아니, 제가 오늘...
    Date2013.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05
    Read More
  6. No Image 11Sep

    연중 23주 수요일-완료형 행복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오늘은 루카복음의 행복선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말씀에서 우리는 큰 위로를 받지만 부유한 사람은 ...
    Date2013.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2
    Read More
  7. No Image 10Sep

    열두 제자를 뽑으시고

    연중 제23 주간 화요일(루까 6,12-19) 1.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밤을 새워 하느님께 기도하셨다고 한다. 왜? 그렇게 기도하신 이유는 당신께서 하실 일에 참여할 협조자들을 뽑으시기 위함이었다. 당 신이 부려먹거나 이용할 일꾼들을 뽑으...
    Date2013.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57
    Read More
  8. No Image 10Sep

    연중 23주 화요일-비움의 기도, 들음의 기도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서 열두 사도를 뽑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뽑...
    Date2013.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65
    Read More
  9. No Image 09Sep

    연중 23주 월요일-힘이 아니라 사랑을 한 가운데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제 생각에 인간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고,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인간의 원죄가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그런데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자기가 자기의 중심인 차원과 자기가 공동체의 중심...
    Date2013.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71
    Read More
  10. No Image 08Sep

    연중 제 23 주일-나의 주님은 나의 십자가에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름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미워해야 하고, 다른 하나는 ...
    Date2013.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5 686 687 688 689 690 691 692 693 694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