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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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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30일 토요일
✝️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한나라는 예언자가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루카 2,36-38)

배필의 죽음으로 과부가 된 교회를 나타내는 한나
신비적 의미로 풀면, 한나는 배필의 죽음으로 과부가 된 교회를 나타냅니다. 그녀의 나이도 교회가 주님과 멀리 떨어져 지내온 세월을 가리키지요. 일곱에 열둘을 곱하면 여든넷이 됩니다.
여기서 일곱은 일곱 날로 표현되는 이 세상의 전 과정을 나타내고, 열둘은 사도들 가르침의 완전함을 나타냅니다. 그러니까 삶의 전과정을 사도들의 가르침대로 살아온 이라면, 보편 교회든 개별 신자든, 여든네 해 동안 꽉 차게 주님을 섬긴이로 칭찬받을 만합니다.
한나가 남펀과 함께 산 일곱 해는 주님께서 육으로 사신 시간을 나타냅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시간 전체를 일곱이라는 수로 표현합니다.
여기서는 주님 위엄의 특별한 속성 때문에, 일곱 해라는 단순한 숫자가 완전함의 표징으로서 그분께서 육신을 입고 우리를 가르치신 때를 나타냅니다. 또한, 한나를 주님의 은총으로 풀이하는 것도 교회의 신비로운 성사들을 확증해 줍니다.
한나는 ‘주님의 얼굴’로 불리는 프누엘의 딸이며 많은 자녀로 축복받은 아세르(신명 33,24 참조) 지파에 속했기 때문입니다.

-존자 베다-

✝️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첫째 오솔길】
창조계
액카르트는 창조계가 복이라고 말한다. 히브리 성서의 야훼계 저자처럼, 엑카르트도 “삶이 복이고 복이 삶” 이라고 확신한다. 엑카르트는 영적 여정의 목적은 모든 피조물이 몸 담고 있는 복 속으로 다시 들어가서, 창조계를 축복하고, 인간 모듬살이의 구성원들을 축복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엑카르트는 믿음의 원조인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약속을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 있었다. 아브라함에게 영적인 여정을 권하면서 이렇게 약속했다.
“네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 내가 장차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리라. 너에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떨치게 하리라. 네 이름은 남에게 복을 끼쳐 주는 이름이 될 것이다. 너에게 복을 비는 사람에게는 내가 복을 내릴 것이며,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저주를 내리리라. 세상 사람들이 네 덕을 입을 것이다. 아브람은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길을 떠났다(창세 12,1-4) .(90)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12월 4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묵시 15-22장
<생태 영성 주간> 고요와 침묵과 절식을 통한 단순한 삶

✝️ 토요일 이웃 중교(생태)의 날✝️
이름 없는 하느님, 김경재
4. 이슬람교에서 나타나는 유일신 신앙
알라가 택하신 마지막 예언자, 신의 사도 무하마드
무하마드의 계시 체험과 가르침이 동시대 사람들에게 곧바로 인정되거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도리어 약 10년 동안 박해와 위협을 받는 고난의 시련기를 거치는 것은 다른 진정한 종교의 발생 과정과 유사하다. 예수나 바울의 초대 그리스도교 복음 선포가 동시대 주류층에게 거부되고 비판받았던 것은 기존 세력이 종교적 진리 운동이 선포하는 새로운 포도주를 담아낼 능력 이 없는 낡은 가죽 부대와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자신들에게 주어진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기득권이 침해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크게 작용한 탓이었다.
당시 메카의 지도 세력과 주민이 무하마드가 선포하는 철저 유일신 신앙 내용과 엄정한 도덕적 . 영적 종교로서의 이슬람교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이유도 그와 같았다. 메카에서의 박해를 피하여 무하마드를 비롯한 일행 70여 명은 622년 9월 메카에서 북쪽으로 200마일 떨어진 메디나로 옮겨 철저 유일신 신앙에 기초한 종교적 . 영적 공동체를 시작하기에 이른다. 메디나로 옮긴 사건을 '헤지라'라고 부르며 그 사건이 있던 해를 무슬림의 원년으로 삼는다.
무하마드와 초기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이 메디나로 옮긴 지 10년쯤 되자, 아라비아반도에 흩어져 살던 분파주의적 각 부족들이 이슬람교에 귀의하였다. 예멘에서 시리아를 거쳐 페르시아까지 이슬람교의 세력은 급속히 확장되었다. 이것은 오랜 세월 지역주의, 저급한 다신론적 종교 사상, 부족적 분파주의, 그리고 삶의 궁극적 목적과 방향 없이 흔들리던 아랍 세계가 무하마드가 설파한 높은 도덕적 . 영적 . 우주적 보편 종교에 의해 정화되고 수렴되고 통일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라 유일신에 대한 인격적 신뢰와 계명에 복종하는 것, 내세와 부활을 믿고 현세를 책임 있고 성실하게 사는 것, 개인의 내면적 영성만이 아니라 공동체의 정의와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 인종과 지역과 언어와 전통을 뛰어넘어 관용과 포용 정신을 갖는 것 등 높은 윤리적 . 영적 가르침은 아랍 세계만이 아니라 전 세계로 급속하게 퍼져 나갔다.(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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