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38 추천 수 0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나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바닥 영성

 

바오로의 회심은 바닥으로 엎어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서 있다가 바닥으로 엎어지는 것,

높은 곳에 있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이것이 회심의 시작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기고만장한 사람은

바닥까지 떨어지지 않으면 좀처럼 회개하지 않습니다.

 

바닥이란 실패로 치면 한두 번의 실패가 아니라 거듭된 실패요,

내려가다가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곳까지 내려감을 뜻합니다.

 

그런데 바닥까지 내려감은 더 이상 내려갈 것은 없고,

이제 잘만 하면 올라가는 것만 남은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긴 하지만 모두가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포기한 곧 주저앉아버린 사람은 올라가지 않고,

빛 곧 희망을 본 사람만 올라가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회개의 두 번째 단계는 빛을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빛을 보기 전에 그리고 빛을 보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뒤집기입니다.

주저앉은 상태로 계속 있는 것도 안 되지만

엎어진 상태로 계속 있는 것도 안 됩니다.

 

엎어진 상태로 계속 있지 않고 뒤집어야 하늘을 보고,

바닥에서 빛을 보게 되는데 오늘 바오로 사도도 엎어지며 큰 빛을 봅니다.

 

아니 실은 큰 빛을 보기 전에 큰 빛에 의해 쓰러지고

그런 다음 큰 빛에 의해 일어서고 올라갈 것입니다.

 

여기서 큰 빛이란 하느님한테 한 대 크게 얻어맞는 것입니다.

아니, 내가 지금 바닥에 엎어진 것이 실은 내 실수나 인간의 딴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느님한테 한 대 세게 얻어맞은 것임을 크게 깨닫는 겁니다.

 

갑자기 큰 빛을 보게 되면 일시적으로 눈이 부시고 멀게 되듯

큰 빛은 먼저 우리 눈을 멀게도 하지만 보게도 하는 것입니다.

 

작은 빛은 세상 것을 보게 하지만

큰 빛은 세상 것을 보는 눈을 멀게 한 다음 하늘을 보게 합니다.

 

그러니까 순서에 따라 회개의 단계를 정리하면

-엎어져 바닥까지 내려가기

-바닥에서 뒤집기

-바닥에서 희미하게 하늘을 보기

-엎어진 것도, 눈이 먼 것도 큰 빛에 의한 것임을 크게 깨닫기(바오로 경우, 눈에서 비늘이 떨어짐)

-이제 큰 빛과 새로운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땅에서 살기

 

이런 회개의 상태를 오늘 독서는 하나니아의 입을 통해 전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선택하시어,
그분의 뜻을 깨닫고 의로우신 분을 뵙고
또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
당신이 보고 들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9:24
    10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바뀌어봅시다!)<br />http://www.ofmkorea.org/35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9:00
    11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눈을 멀게도 하고 보게도 하는 빛)<br />http://www.ofmkorea.org/47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8:34
    12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믿지만 묻는다.)<br />http://www.ofmkorea.org/55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8:00
    13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회심에 대해 바오로를 칭송할 필요없다)<br />http://www.ofmkorea.org/5028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7:33
    14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사랑의 회심)<br />http://www.ofmkorea.org/597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7:01
    16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청하는 사람>에서 <하는 사람>으로)<br />http://www.ofmkorea.org/863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6:34
    17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나는 여쭙고 뭘 하고 있나?)<br />http://www.ofmkorea.org/984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6:07
    18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바닥에 엎어진 나)<br />http://www.ofmkorea.org/11693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5:41
    21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시작케하시는 하느님 은총)<br />http://www.ofmkorea.org/3979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5:18
    22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원하는 것이 원하지 않는 것보다 크면)<br />http://www.ofmkorea.org/468140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Sep

    2023년 9월 24일 연중제 25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9월 24일 연중제 25주일 고인현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비유을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또 다른 하 느님 나라에 관한 두가지 핵심적인 내용을 상기하고자 합...
    Date2023.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35
    Read More
  2. No Image 23Sep

    연중 24주 토요일-좋은 땅이란?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과 관련한 비유를 묵상하면서 이런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열매를 맺는 좋은 땅인가? 이에 대해 저는 좋은 땅이 되어가고 있...
    Date2023.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683
    Read More
  3. No Image 23Sep

    2023년 9월 23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23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Date2023.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7
    Read More
  4. No Image 22Sep

    연중 24주 금요일-교만의 결과들

    “그는 교만해져서 아무것도 깨닫지 못할 뿐만 아니라 논쟁과 설전에 병적인 열정을 쏟습니다. 이러한 것에서부터 시기와 분쟁과 중상과 못된 의심과 끊임없는 알력이 나와, 정신이 썩고 진리를 잃어버린 사람들 사이에 번져갑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가르...
    Date2023.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16
    Read More
  5. No Image 22Sep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
    Date2023.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6
    Read More
  6.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어울리지 않는 사람과 어울리는 사랑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오늘 주님께서는 죄인들과 어울린다고 바리사이들에게 비난을 받습니다. 그래서 어울린다는 말을 가지고 오늘 축일의 의미를 성찰코자 합니다.   어울린다는 말에는 당신에게는 감색 또는 ...
    Date2023.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907
    Read More
  7. No Image 21Sep

    2023년 9월 21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21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마태 9,10) 많은 세리가 오다 세리들도 왔습니다...
    Date2023.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5
    Read More
  8. No Image 20Sep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온 세상을 얻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역설이 나옵니다. 그 소중한 것을 잘 간직하기 위해서 그것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버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우리가...
    Date2023.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3
    Read More
  9.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이어가는? 또는 증거 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이번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에는 궤변일지도 모르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순교 성인들처럼 꼭 순교해야 하...
    Date2023.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0 Views752
    Read More
  10. No Image 20Sep

    2023년 9월 20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20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루카 7,31) 이 세대 사람들인 유대인 지도자들 “불행하여라, 좋은 것을 나쁘다...
    Date2023.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