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4.02.03 05:01

연중 4주 토요일-듣는 마음

조회 수 589 추천 수 0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늘 열왕기는 솔로몬의 청원 기도로서

듣는 마음과 분별 능력을 주십사고 청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주십사고 청할까 생각해봅니다.

나도 듣는 마음을 주십사고 청해야 할까?

분별의 능력을 청하는 것은 안 좋지 않을까?

그리고 듣는 마음보다 사랑을 주십사고 청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이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러면서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는 것은

여러 면에서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우선 불교의 가르침과 비교하여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불교에서는 분별심이나 분별지를 안 좋은 것으로 얘기하지요.

 

이 분별심과 분별지에서 악이 발생하고 불행이 시작된다고 얘기하지요.

지어낸 얘기겠지만 인도에 어떤 사람이 갔을 때 한 식당에 들어갔더니

종업원이 바닥을 닦던 걸레로 식탁을 닦더랍니다.

 

그래서 어떻게 걸레로 식탁을 닦느냐고 따지니

그 종업원은 아직도 당신은 구별하느냐고 오히려 어리석다고 하더랍니다.

 

유달리 더러운 것과 깨끗한 구별하는 사람,

그래서 결벽증이 있다고 할 정도로 조금의 더러움도 못 견디는 사람은 불행하지요.

 

그리고 다 좋은 사람이 행복하지

이것은 좋고 그래서 저것은 싫은 사람은 불행합니다.

 

그러니 이런 선악 분별심은 청할 것이 못 되고,

솔로몬이 청하는 선악 분별심이 의미하는 것이 뭔지도 잘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선악은 하느님의 선과 악입니다.

자기중심의 선악 곧 내가 좋아하는 선과 내가 싫어하는 악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선과 하느님께서 싫어하시는 악을 말하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주십사고 청하는 선악 분별력은 바로 하느님의 선과 악을 분별하고,

나의 선과 악이나 세상의 선과 악과도 분별하는 능력입니다.

비근한 예로 우리는 마약은 주십사고 청하고 약은 쓰니 싫다고 하잖습니까?

 

솔로몬은 또한 듣는 마음을 주십사고 청합니다.

이것 참 훌륭한 자세입니다.

 

우리는 흔히 들으려고는 하지 않고 들으라고 하고,

통치자들은 더 백성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데

솔로몬은 듣는 마음을 달라고 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백성의 소리를 들으려는 마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하느님의 음성을 들으려는 마음이지요.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귀가 너무 얇아서 하느님의 음성은 듣지 않고,

그저 인간의 이런저런 소리를 분별없이 듣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래서 유혹하는 소리와 달콤한 소리에 하느님의 선악 분별력을 잃게 되고

백성들의 소리에서 하느님의 음성을 듣거나

그 반대로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사람들의 소리를 가려듣지 못하게 됩니다.

 

하느님을 잘 믿는 사람 그리고 기도를 잘하는 사람은

사람들의 소리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줄도 알고,

기도 안에서 사람들의 소리를 분별할 줄도 아는 사람이겠지요.

 

아무튼 듣는 마음을 달라는 솔로몬의 청원에서

위에서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밑에서 들으려는 겸손과

백성의 소리를 들으려는 사랑을 느끼며 이런 솔로몬에게서 배우는 오늘 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3 07:19:50
    09년 연중 제4주간 토요일<br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 되도록)<br />http://www.ofmkorea.org/208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3 07:19:28
    10년 연중 제4주간 토요일<br />(영적 모라토리움Moratorium)<br />http://www.ofmkorea.org/36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3 07:19:08
    11년 연중 제4주간 토요일<br />(찬미하는 입술의 열매인 사랑 실천)<br />http://www.ofmkorea.org/48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3 07:18:50
    12년 연중 제4주간 토요일<br />(외로움이 그리움 될 때까지)<br />http://www.ofmkorea.org/554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3 07:18:33
    13년 연중 제4주간 토요일<br />(참으로 가엾은 사람은?)<br />http://www.ofmkorea.org/507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3 07:18:16
    14년 연중 제4주간 토요일<br />(쉴 것인가, 놀 것인가?)<br />http://www.ofmkorea.org/6015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3 07:17:58
    15년 연중 제4주간 토요일<br />(빵보다 귀한 가르침)<br />http://www.ofmkorea.org/746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3 07:17:38
    16년 연중 제4주간 토요일<br />(외딴 곳으로 가라.)<br />http://www.ofmkorea.org/8675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3 07:17:21
    17년 연중 제4주간 토요일<br />(사람 피로증과 그 회복)<br />http://www.ofmkorea.org/987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3 07:17:00
    18년 연중 제4주간 토요일<br />(듣는 마음과 분별력)<br />http://www.ofmkorea.org/11724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Oct

    2023년 10월 5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5일 목요일  ✝️  교부들의 말씀 묵상✝️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
    Date2023.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2
    Read More
  2.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맛 볼 수 있다면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그러므로 우리는 충만한 선, 모든 선, 완전한 선, 참되시고 으뜸선이신 우리 창조주이시고 구원자이시며 홀로 진실하신 하느님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우리는 원하지도 말고 바라지도 말며, 마음에 들어 ...
    Date2023.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897
    Read More
  3. No Image 04Oct

    2023년 10월 4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4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을 가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
    Date2023.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6
    Read More
  4. No Image 03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하느님께서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신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판단하셔서 누구에게는 감추시고 누구에게는 드러내 보이신다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뒷부분에...
    Date2023.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8
    Read More
  5. No Image 03Oct

    연중 제26주간 화요일

    두 번의 수난 예고를 하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수난을 향해 길을 나서십니다. 갈릴래아 지역에서 유다 지역에 있는 예루살렘으로 가시기 위해 가운데에 있는 사마리아 지역을 지나가시게 되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라는 ...
    Date2023.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2
    Read More
  6. No Image 03Oct

    2023년 10월 3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3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
    Date2023.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0
    Read More
  7. No Image 02Oct

    수호천사 기념일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어야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린이처럼 된다는 것은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것이라고 해석하십니다. 당시 유다 사회에서 어린이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성인 남성만 한 사람으...
    Date2023.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9
    Read More
  8. No Image 02Oct

    2023년 10월 2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2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 18,3) 어린이는 성령을 나타낸다 이런 단순한 해석 말...
    Date2023.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31
    Read More
  9. No Image 01Oct

    연중 제26주일-바뀌어야 하는데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하고 일렀다. 그는 ‘싫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오늘 복음에서 “생각을 바꾸어”를 묵상하다가 그 묵상이 꼬리에 꼬리...
    Date2023.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480
    Read More
  10. No Image 01Oct

    연중 제26주일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하느님을 믿는다고 말은 하지만 요한의 말에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세리와 창녀들은 드러내놓고 하느님을 믿을 수 없었지만 요한의 말을 따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 가운데 세리와 창녀들이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
    Date2023.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