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192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마라.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보물을 땅이 아니라 하늘에 쌓으라고 하시며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이 저로 하여금 <나의 보물>에 대해 생각하게 했습니다.

주님께서 너의 보물이라고 하시는데 나의 보물은 과연 무엇일까?

나에게 보물이 있기는 있는 건지,

나는 무엇을 보물로 여기는지.

 

그런데 막상 생각해보니 애지중지하며 보물로 여기는 것이

없는 채로 저는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필요성 때문에 컴퓨터나 운동화를 소중히 여기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들이 나의 보물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어머니께서 제게 유품으로 주신 금 십자가 목걸이가

혹시 나의 보물이라면 보물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겐 보물로 여기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하다 보니 내게 보물이 없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하는지,

아주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아무 문제 될 것 없고 오히려 바람직한 건지

얼른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난하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애착치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아무 것도 사랑치 않는 교만한 자의 시큰둥함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깊이 저 자신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나는 진정 가난한가?

설사 애착하는 이 세상 것들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가난 때문인지,

아니면 부족함 없이 필요한 건 다 갖고 있기에 애착하는 게 없는 건지,

깊이 들여다보니 그것은 후자 때문이었습니다.

가난이 아니라 너무 풍족하기에 애착하는 것도 보물도 없는 거였습니다.

 

정말로 가난한 사람은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이 세상 것들을 강하게 집착 또는 애착하거나

천상 것을 보물 삼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제게 아쉬운 것 없을 정도로 은총을 베푸셨는데

저는 그 귀한 선들을 아까운 줄도 모르고, 아끼지도 않으면서

낭비하고 저의 만족을 위해서는 흥청망청 함부로 썼습니다.

 

옛날 우리가 무지했을 때 우리는 우리의 귀중한 보물들을 팔아먹거나

소중히 관리하지 않아서 수많은 문화재들이 외국으로 반출되었습니다.

이제 와서 우리는 그런 것들을 유형 문화재, 무형 문화재로 지정하고,

그것을 국가 보물이나 지방 보물로 나눠 소중히 관리합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우리도 천국 보물을 지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나라 국보 1호는 숭례문인데 무엇이 천국 지정 보물 1호이어야 할까요?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사랑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최고로 귀한 선물은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다른 모든 것들을 천국의 보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덕들이 천국 무형 문화재들이고, 그중에서 사랑이 그 문화재 1호인데

사랑은 눈에 보이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천국의 보물이 되게 합니다.

이 세상 많은 재물은 사실 악취 나는 것이지만

사랑으로 나누면 그것들은 참으로 천국의 향기가 나는 보물이 되지요.

썩어 없어질 것들이지만 사랑으로 그것을 나누면 영원을 사게 하지요.

 

그러므로 사랑은 천국의 화폐입니다.

이 천국 화폐는 세상 모든 것을 팔아 영원을 사게 합니다.

이 천국 화폐는 한쪽에 하느님이 다른 쪽엔 이웃이 그려져 있습니다.

하느님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면 그것이 바로 천국의 행복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 천국의 보물을 지정해봅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가다 2013.06.21 12:22:11
    일상생활에서 우리 주님의 사랑을 살아가면서
    천국의 보물을 , 천국의 행복을
    지금 여기에서 느껴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Sep

    연중 제 25 주일-성실한 사람이 아니라 충실한 사람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연중 25주일은 집사의 직무 수행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개신교에 집사라는 직책이 있는데 하느님의 집사라면 직무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가...
    Date2013.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28
    Read More
  2.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 절대적인 부르심, 즉각적인 응답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요한복음과 달리, 그리고 루카복음과도 달리 마태오복음은 사도들의 부르심을 아주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고, 자기가 부르심...
    Date2013.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92
    Read More
  3.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죽는 지혜, 잃는 지혜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혜안慧眼이라는 말이 있지요. 지혜의 눈이라는 뜻입니다. 육신의 눈이 아니라 지혜의 눈으로 본다는 ...
    Date2013.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72
    Read More
  4. No Image 19Sep

    한가위 명절-나의 수확은 풍성한가?

    “주님은 너희에게 비를 쏟아 준다.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낫을 대어 수확을 시작하십시오.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할 때가 왔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Date2013.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34
    Read More
  5. No Image 18Sep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주님께서 이 세대 사람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고 하십니다. ‘피리를 불어 주어도 춤추지 않고, 곡을 하여도 울지 않았다.’   이 비유는 당대 사람들이 어떤 놀이에도 흥미를 ...
    Date2013.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60
    Read More
  6. No Image 18Sep

    연중 24주 수요일-정서적 불능인 교만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어느 장단에 춤추라는 말이냐는 우리말 표현이 있습니다. 두 가지 이상의 장단이 동시에 울릴 때 이런 말을 하지요.   그런가 하면 어느 장단에도 휘둘...
    Date2013.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2
    Read More
  7. No Image 17Sep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나의 상처로 주님의 상처를

    오늘은 프란치스코가 예수님처럼 오상을 받은 날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가 받은 상처의 의미에 대한 묵상을 합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 영광의 상처이고, 반대로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만 ...
    Date2013.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65
    Read More
  8. No Image 16Sep

    연중 24주 월요일- 주님의 은혜를 받을 만한 사람?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오늘은 왠지 삐딱한 눈으로 복음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래선지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눈에 거...
    Date2013.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5
    Read More
  9. No Image 15Sep

    연중 제 24 주일-회심과 항심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회심回心과 항심恒心   오늘의 1독서 탈출기를 보면 하느님께서 재앙을 내리시려든 마음을 바꾸십니다. 말하자면 하느...
    Date2013.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13
    Read More
  10. No Image 15Sep

    연중 제24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는 잃어버린 것을 되찾은 이야기들로 똑같은 주제를 담고 있지만, 어딘가 조금은 다르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첫 번째 비유. 양 백 마리에서 한 마리를 잃어버립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아흔아...
    Date2013.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4 685 686 687 688 689 690 691 692 693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