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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24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

고 도미니코 ofm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이미 받은 세례를 다시 생각하고 참회행위를 통해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깨닫는 시기입니다. 사순시기는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회개하고 복음을 몸소 사는 시기입니다. 신앙생활의 바탕이 되는 회개와 사랑을 사는 집중적인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회개의 시기에 회개의 마음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침묵에 대해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침묵은 다른 말로 절제요 단식이요 끊음이요 돌아섬이자 초월입니다. 이 침묵은 혀의 침묵, 눈의 침묵, 귀의 침묵, 감정의 침묵, 생각의 침묵 그리고 마음의 침묵을 포함합니다.
침묵을 지키는 동안 인간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생각하고 자신이 얼마나 나약하고 결점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자신의 진보는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겸허하고 비천한 인식에서 회개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침묵은 참된 자기를 만나게 하고 자기 마음속에서 진실을 발견하게 해 줍니다. 침묵은 또한 끊임없이 다른 이를 심판하고 판단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평가하고 비판하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침묵은 자신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남을 판단하기 이전에 자신을 겸허히 돌아보게 합니다. 침묵은 자신이 지닌 결점과 어두운 면들을 다른 이에게 투영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오관의 침묵을 넘어 마음까지 침묵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주 의식적 침묵의 훈련이 일상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선입견 없이 다른 이를 바라 볼 수 있기 위해서는 다른 이에 대해 말하기를 단호히 거부하는 마음의 끊음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에 대해 판단 기준은 ‘남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음에 있음’을 성인들의 체험에서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이를 심판하는 사람은 아직 자기 자신을 진정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참으로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은 타인에 대해 자비롭습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필요로 하는 나약한 존재임을 침묵을 통해서 마음속 깊이 체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침묵 안에서 우리는 자신과 자신 내면의 실재를 만나게 됩니다. 침묵은 또한 무엇인가 끊임없이 집착하는 무의미하고 헛된 생각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줍니다.
침묵 안에서 우리는 참으로 새로운 힘을 얻고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루며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됩니다.
침묵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믿고 살아온 삶의 구조가 허망한 것이라는 것을 체험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판단하거나 심판하지 않고 세상을 더 이상 친구와 원수, 내 맘에 드는 사람들과 들지 않는 사람으로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사랑 안에서 하나로 아우릅니다.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마더 데레사의 침묵의 체험을 나눕니다.
“침묵의 열매는 믿음입니다.
믿음의 열매는 기도입니다.
기도의 열매는 사랑입니다.
사랑의 열매는 봉사입니다.
그리고 봉사의 열매는 침묵입니다”
----------------------------------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2월 3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마태 5-8장
<생태 문화 주간> 음악/미술/독서 등. 생태 품앗이

✝️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성체성사를 위해 죽은 개종한 프로테스탄트
이탈리아-19세기
언젠가 하느님께서 당신의 은총으로써 다마스커스로 가던 도중에 교만한 사울에게 하셨던 것과 같이 거만하고 믿음이 없는 이 사람에게도 당신 앞에 무릎을 꿇게 하셨던 것이다. 이 성체의 기적으로 아르투르 남작은 가톨릭으로 개종하였다. 그는 세례받기를 청하였고 심지어 후에 예수회에 들어가 독실한 생활로 예수회에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성체 행렬에서 은총을 받은 이후로 성체께 대한 아르투르 남작의 열렬한 홈숭은 언제나 탁월하였다. 밤낮으로 몇 시간씩 그는 감실 앞에서 기도하였다. 그는 종종 사량의 성체성사때에 성체의 형태룰 취하신 구세주께서 당하시는 차가움, 미지근함, 모욕, 그리고 신성모독에 대한 속죄의 희생 양으로서 자신의 생명을 구세주이신 성체께 바치겠다고 기도드렸다. 하느님께서는 이렇듯 영웅적인 속죄의 희생 양으로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것을 흔쾌히 받아들이셨다. 그리하여 한때 프로테스탄트였던 그는 성체의 순교자가 될 수 있었다….
부활절 즈음에 수도원장은 예수회 신부인 아르투르를, 주임신부를 보좌하도록 자비너 산으로 보냈다. 당시 그 지방은 광포한 도둑들의 은신처라는 소문이 자자하였다.
어느 날 밤늦게 주임신부는 환자방문을 나갔다. 아르투르 신부는 사제관 창문가에 서서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경이에 찬 시선으로 별이 가득한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서 기도를 하면서 성당 창문 사이로 보이는 중앙제대를 바라보았다. 바로 그 순간 그는 성체등의 불빛 속에서 한 그림자가 중앙제대로 움직이는 것을 본 듯 하였다. 그는 말할 수 없는 공포에 사로잡혀 곧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성당으로 서둘러 갔다. 그는 열려진 창문을 통하여 도둑들이 황금으로 된 성작을 훔치기 위해 감실을 부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잠시 그는 탑 옆에 있는 쇠파이프로 그 도둑들을 쫓아버릴까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아르투르 신부는 생명의 빵을 나누어 준 손으로 그들이 비록 죄인이라 하더라도 해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는 그만두었다.(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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