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96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어제는 창문을 열면서 “오늘도 비가 오네.”라고 혼잣말을 하였습니다.

그 순간 “오늘도 하느님께서 비를 주시네.”라고 하지 않는 제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의 생각이 이어지는 여러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비는 비대로 오고,

하느님은 하느님대로 계시고,

나는 나대로 살아가는 시간이 우리가 사는 동안 얼마나 많은가?!

 

실상 대부분의 비는 저와 무관하게 왔습니다.

그런데 비는 진정 나와 무관한 자연현상이고,

하느님과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자연현상인가?

 

설령 비가 나를 위해 오는 게 아닐지라도 나와 무관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설령 비는 나를 위해 오지 않더라도 내가 바라보면 비는 나를 위해 오고,

내가 빗소리를 들으며 감상에 젖을 때 비는 나를 위해 오는 것이 아닐까?

더욱이 은총을 비처럼 느끼면 하느님은 빗줄기를 타고 내게 오시지 않는가?

 

오늘 단식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도

하느님이 빠진 단식이 우리에게 얼마나 허다한지 돌아봅니다.

 

저의미底意味라는 말이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의 많은 단식은 저의미합니다.아니, 하느님 빠진 단식은 저의미를 넘어 무의미하다고까지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하느님이 빠진 단식은 신랑의 잔치에 가서

신랑은 보지 않고 음식만 먹고 오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신랑 없이 먹는 거나 신랑 없이 굶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얘기지요.

 

하느님이 없는 세상이 세속이듯

하느님이 없는 단식도 세속적인 것일 뿐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함이 없는 단식은 그래서 너무도 아쉽고 심지어 허무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Aug

    연중 17주 목요일-그물에 걸린 나

    “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그물에 걸린 나>   나는 그물에 걸렸다.   그러나 나는 그물에 걸린 줄 몰랐고 그 넓은 바다를 정말 마음대로 돌아다녔다.   그래서 그 바다는 정말 나의 바다였다. 나는...
    Date2013.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7
    Read More
  2. No Image 31Jul

    네가 바로 나의 보물이다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연중 제17 주간 수요일, 마테 13,44-46)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밭에 숨겨진 보물로서의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그 말씀을 묵상하면서 성경이야말로 정말 무궁무진한 보물이 뭍혀 있는 보물밭이라...
    Date2013.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648
    Read More
  3. No Image 31Jul

    연중 17주 수요일-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한 번 맛 보았다면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오늘 복음을 묵상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떠오르는 시편 구절이 있습니다. 너희는 맛보고 눈여겨보아라.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왜 이 시편이...
    Date2013.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05
    Read More
  4. No Image 30Jul

    연중 17주 화요일-내 안에서 먼저 나의 불의를 뽑는 우리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오늘 복음은 그제 우리가 들은 가라지 비유의 해설입니다. 이 해설을 통하여 가라지가 어떤 존재인지가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여...
    Date2013.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23
    Read More
  5.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축일-아는 사랑에서 믿는 사랑으로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오늘 마르타가 주님과의 대화에서 한 대답을 발췌해봤습니다. 세 번의 대...
    Date2013.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60
    Read More
  6. No Image 28Jul

    연중 제 17 주일-울지 않아도 젖 주시는 하느님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이 말씀을 삐딱하게 이해하면 청하지 않으면 안 주실 것이고, 찾지 않으면 얻지 못하게 되며, 두드리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을 거란 말인가...
    Date2013.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48
    Read More
  7. No Image 27Jul

    연중 16주 토요일-가라지는 없다

    “하늘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밀과 가라지의 비유는 마태오복음에만 나오는 얘기로서 그 뜻을 잘 이해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비유입...
    Date2013.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08
    Read More
  8. No Image 26Jul

    연중 16주 금요일-아무 말이나 명심치 말 것입니다.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오늘은 “새겨들어라”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은총이지요. 전에 수없이 이 복음을 읽었건만, 그리고 이 말씀을 가지고 강의도 여러 차례 했건만 새겨들으라는 말씀이 마음에 새겨...
    Date2013.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92
    Read More
  9.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주님의 잔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주님의 잔>   주님께서는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야고보와 요한 형제에게 당신 잔을 마실 수 있겠냐고...
    Date2013.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16
    Read More
  10. No Image 24Jul

    연중 16주 수요일-자존심으로 하는 얘기는 사랑이 아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귀 있는 사람은 들으란 말씀은 귀 없는 사람은 듣지 말라는 말씀이지만, 이 말씀을 뜯어보면 귀 없는 사람에게도 말씀을 하시긴 한다는 얘깁니다. 저 같으면 귀 없는 사람에게는 아예 말을 하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그...
    Date2013.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7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4 675 676 677 678 679 680 681 682 683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