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3.27 05:53

성주간 수요일

조회 수 9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유다는 돈을 받고
예수님을 수석 사제들에게 넘길 기회를
찾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실을 미리 아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이 말씀에 제자들은 저마다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습니다.
여기에서의 아이러니는
유다도 그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모를 수 있습니다.
유다는 예수님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은 알고 있습니다.
이미 만찬 상에 들어오기 전에
계획이 끝났고 돈까지 받은 상황이기에
자신은 모른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모른척 시치미를 뗍니다.
자신과 상관없는 이야기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차라리 그와 상관없는 이야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예수님을 팔아넘겼다는 사실이
지금 드러나면
자신은 불행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유다는 그 사실을 숨깁니다.
그렇지만 지금 드러나는 것이
오히려 유다에게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다가 그 사실을 숨겼지만
그래서 아무도 몰랐지만
유다 자신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괴로움은 어마어마했고
그것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수석 사제들에게
자신이 잘못 판단했다고 말했지만
그 때에는
그 누구도 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팔아넘겼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서
오히려 유다는 불행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나의 약함이 드러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숨기고 또 숨깁니다.
인간은 숨길 수 있습니다.
더욱이 숨기려고 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더 물어보는 사람도
요즘에는 없습니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옆 사람에게 관심도 별로 없고
더 나아가 조금 껄끄럽게 생각되는 부분은
아예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약함을 숨기는데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은 나의 행복과는
먼 이야기입니다.

지금 나의 약함이 드러나서 겪게 될 고통과
드러나지 않아도
나중에 겪게 될 고통을 비교한다면
지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도 고통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만 잘 넘어가기를 원합니다.
지금만 잘 넘어가려는 그 불안이
나를 아프게 한다는 것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Aug

    2024년 8월 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0
    Read More
  2. No Image 01Aug

    연중 17주 목요일-지옥에 가지 맙시다!

    오늘 하늘나라에 관한 마지막 비유는 마지막 비유답게 중대한 비유입니다. 우리 교회가 주장하는 상선벌악(償善罰惡)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선한 일을 한 사람은 상 받고 악한 일을 한 사람은 벌 받는다는 내용의.   그런데 이것은 지옥의 실재 문제와...
    Date2024.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82
    Read More
  3. No Image 31Jul

    2024년 7월 3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7월 3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4
    Read More
  4. No Image 31Jul

    연중 17주 수요일-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오늘 주님의 비유를 풀이하면 이렇습니다.   하늘나라는 보물입니다. 모든 것을 다 팔아 살만큼 대단한 보물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습니다. 그래서 눈이 없는 사람은 그것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 “주님이 ...
    Date2024.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12
    Read More
  5. No Image 30Jul

    연중 17주 화요일-구별과 차별을 하는 것이 가라지다.

    오늘 복음은 밀과 가라지의 비유입니다. 우리 공동체를 보면 가라지가 꼭 밀 가운데 섞여 있는데, 그 가라지들을 우리가 뽑으려고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비유에서는 가라지를 잘 솎아낼 능력이 우리에게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오늘 저는 다른...
    Date2024.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37
    Read More
  6. No Image 30Jul

    2024년 7월 3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7월 3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1
    Read More
  7. No Image 29Jul

    2024년 7월 2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7월 2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6
    Read More
  8.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축일-거룩한 가족

    아시다시피 오늘 축일이 옛날에는 성녀 마르타의 축일이었습니다. 이 말은 옛날에는 마르타의 동생과 오빠는 성인으로 공경받지 못했다는 말이고, 마르타만이 가족들을 대표하는 성녀가 되었다는 의미로도 읽힐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면에서 세 분을 성인으...
    Date2024.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82
    Read More
  9. No Image 28Jul

    연중 제17주일-소용없는 것을 소중히 쓰시는

    빵의 기적 얘기는 네 복음에 다 나오는 얘깁니다. 그런데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점이 있습니다. 특히 요한복음이 공관복음과 비교할 때 조금 더 다릅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공관 복음에서는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데 요한복음에서는...
    Date2024.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87
    Read More
  10. No Image 28Jul

    2024년 7월 28일 연중 17주일 2024년 7월 28일 연중 17주일

    2024년 7월 28일 연중 17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
    Date2024.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