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하지 말라는 말은 신약성서에서 총 21번 나오고,

복음에서 17번 나오는데 오늘 복음에서만 세 번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비교적 여러 번 두려움에 대해 말씀하신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세 번이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우리가 두려워하게 되는 세 가지 상황과

우리가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두려움을 느끼는 첫 번째 상황은 모함을 받는 상황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악평을 좋아할 사람 없고

없는 죄 뒤집어쓰는 모함을 좋아할 사람은 더더욱 없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당연히 싫어하고 심지어 두려워할 겁니다.

 

그러니까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은 보통 사람 이상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보통 사람 이상의 사람입니까?

 

정치가들을 보면 보통 사람이 아닌 경우를 종종 봅니다.

분명히 엄청난 잘못을 하고도 그에 대해 지적을 하면

정치적인 공세이고 모함이라고 딱 버팁니다.

 

공세요 모함이라면 강하게 버텨야지 물러서거나 두려워해서는

어떻게 정치를 할 수 있겠느냐는 그런 결기가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이런 공세와 모함을 당할 거라는 각오를 한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들도 이런 결기가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를 전하면서 세상의 저항과 모함이 없을 수 없습니다.

만일 없기를 바라고 기대했다면 너무 순진하고 낭만적인 도전 자세입니다.

 

그것은 마치 엄마가 되면서 아줌마가 되지 않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아줌마는 자식과 가정을 위해 처녀 때의

그 아름다움과 고귀함이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의 존재지요.

 

그러므로 제자들도 모함을 두려워해 움츠러들어서는 아니 됨은 물론

감춰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주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으로

그리고 귓속말로 들은 것을 옥상에서 외치겠다는 그런 자세로

더욱 당당하게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둘째로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를 두려워말고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지만 그리 설득력이 있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더 흉포한 깡패이지

덜 흉포한 깡패가 아니라는 말과 같이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음은 주님의 다음 말씀,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는 말씀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육신과 영혼 모두를 지옥에서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이지만

결코 우리가 멸망케 되기를 바라시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를 너무도 소중히 여기시는 분이라는 말씀입니다.

 

이상을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으려면

우리도 보통 사람 이상의 존재가 되어야 하고

하느님도 두려운 존재보다 더 큰 사랑의 하느님이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두려움을 넘어서는 믿음을 가져야 하고,

하느님의 사랑은 두려움을 무릅쓰게 할 믿음을 우리에게 주셔야 합니다.

두려움을 몰아내는 하느님의 사랑과

그 사랑을 믿는 우리의 믿음은 환상의 궁합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an

    연중 3주 수요일-씨는 하느님의 사랑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가르치셨다. ‘자,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와 그 풀이입니다. 그런데 학자들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은 비유뿐이고 뒤에...
    Date2014.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00
    Read More
  2. No Image 28Jan

    연중 3주 화요일-천상적 정체성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형제들이 주님을 찾아온 장면입니다. 마리아와 형제들이 왜 예수님을 찾아왔을까요?   이에 대해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은 아무런 설명이 없지...
    Date2014.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51
    Read More
  3. No Image 27Jan

    연중 3주 월요일-영의 식별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요즘 영신수련이니 영의 식별이니 하는 것이 유행인 모양입니다. 영의 식별은 자고...
    Date2014.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72
    Read More
  4. No Image 26Jan

    연중 제 3 주일-예수님께 이방인인 사람은 누구?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십니다. 그러니까 세례를 받기 위해 요르단 강에 가셨다가 세례를 받고 세례자 요한이 잡힌 뒤 갈릴...
    Date2014.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24
    Read More
  5. No Image 25Jan

    연중 제 3주일 -나무의 비유-

    T.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러한 세상을 다른말로 자연이라고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연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자연 안에서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
    Date201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209
    Read More
  6.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회심 축일-사랑의 회심

    “그가 나를 찾아와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하고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순간 나는 눈을 뜨고 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이 축일을 성 바오로의 개종 축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유대교에서 그리스도교로 넘어온 것을 기념하는 뜻이었지요. ...
    Date201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314
    Read More
  7. No Image 24Jan

    연중 2주 금요일-주님께서 부르신 이와 주님께서 뽑으신 이

    “예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 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 두 사도를 뽑아 세우...
    Date201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75
    Read More
  8. No Image 23Jan

    연중 2주 목요일-예수님의 신비주의인가 예수님의 신비인가?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공관복음, 특히 마르코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은 더러운 영들에게 엄하게 이르십니다. 그렇...
    Date2014.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25
    Read More
  9. No Image 22Jan

    연중 2주 수요일-주님의 분노와 우리 분노의 차이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오늘 복음에는 묘한 대조와 긴장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주님과 바리사이들 사이에 대조와 긴장이 있는데...
    Date2014.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31
    Read More
  10. No Image 21Jan

    연중 2주 화요일-주일의 주인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어느 곳에 가니 요일을 우리말로 바꿔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월요일은 달의 날, 수요일은 물의 날, 이런 식으로 ...
    Date2014.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9 680 681 682 683 684 685 686 687 688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